• 최종편집 2020-10-22(목)
 

우즈베키스탄 학생에게 한국에서 기술을 배우는 제도가 있다며 등록금을 받아놓고 1년째 모르쇠로 대응하고 있는 한 전문학교로 인해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피해 학생 52명을 대표해 제보한다는 이상식 씨는 서강전문학교가 우즈베키스탄 학생 52명에게서 등록금을 받아놓고 차일 필 미루고 있어 고발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해왔다. 


이 씨를 포함한 52명의 학생이 서울 금천구 소재의 서강전문학교(이사장  김준엽)를 알게 된 것은 지난 2019년 6월과 11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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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한 서강전문학교 설명회 장면 사진=이상식 씨 제공

 

이들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한 두 번에 걸친 설명회를 통해 한국에서 기술을 배우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서강전문학교의 자매학교인  동아예술실용전문학교의 (동아콘서바토리)  IT 과정에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학생들은 지원자격을 얻기 위한 비자(우수 사설 직업학교 연수과정(D-4-6)를 받기 위해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여 KLAT 시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의 인터뷰를 거쳐서 학교가 발행한 등록금 인보이스에 따라  2019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등록금을  1인당 400만 원에서 800만 원까지 납부했다. 제보자가 제시한 입금 명세서를 합하면 총 46,772달러, 약 2억 9천만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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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학생 52명이 낸 등록금 내역

 

서강전문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2019년 12월 30일 서울 남부 출입국사무소에 서류를 접수하라고 권유해 학생들은 서류를 구비해 접수를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을 이해하더라도  비자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학생들은 다른 일을 계획할 수가 없어 학교도 진학 못하고, 취직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설명이다. 


일부 학생은 그래도 한국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기다렸지만 비자 심사 결과가 요원해 한국에 유학을 포기하고 등록금 반환 요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곧 비자 나올 테니  무조건 기다리라고 했다


마침내  지난 7월 24일 서울의 남부출입국사무소에서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학생의 비자 발급이 불허가됐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은 그 불허가 사유를 보고  너무나 화가 났다고 했다. 그 사유가 '초청한 자의  초청 자격이 부적격합니다'라는 이유였기 때문이다. 즉, 학교가 이 D-4-6비자에 의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학교가 아니라는 것이  출입국사무소의 판단이었던 것이다.


이 씨는 "서강전문학교가 우즈벡 학생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거 아닙니까?  한국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이루고자 하는 우리 우즈베키스탄 젊은 학생들의  꿈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가 아닙니까? 우리가 한국보다 못 산다고  코리아 드림을 꿈꾸는 우즈베키스탄 젊은 학생들을 우롱하는 게 아니고 무엇입니까?"라고 하소연했다.


또한 이 씨는 "이렇게 비자가 불허가 되었는데도 서강전문학교에서는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문자 하나 없고, 돈도 언제까지 돌려주겠다는 말도 없고, 우즈벡에서 국제전화 걸면 전화를 받지 않거나 아예 끊어버린다. 김준엽 이사장, 하기수 학장 등은  전화연결도 안 된다"라고 답답해했다.


이 씨와 학생들은 제3자를 통해서 학교 측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학교 측은 비자발급을 위한 재접수를 했으니 기다려달라는 말만 전해왔다고 했다.


하지만 이 씨는 학교의 답변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자신들이 알아본 바로는 2020년부터는 D-4-6 비자로 연수 자격이 되려면  토픽 성적이 있어야 하고  재정증명 서류도 원본을 다시 내야 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내지 않았다. 학교는  이미 거절된  작년 서류를 복사하여  출입국사무소에  제출하고  마치 정상적으로 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가 접수된 것처럼 기만하면서 등록금 반환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서강전문학교의 처사에 대해  법무부 민원도 내고 한국 대사관도 방문하였지만  해결이 안 되어 마지막으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크뉴스는 균형감 있는 보도를 위해 서강전문학교에 반론 취재를 요청했으나 담당자를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하면서도 결국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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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전문학교 '한국서 유학' 미끼로 3억여 원 '갈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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