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방역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에 한해서 빠르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할 전망이다. 

 

김부겸 총리는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여행안전권역, 일명 '트래블 버블' 추진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감염에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국가에 한해 자유로운 관광을 허용하는 제도로 두 나라 이상이 서로 격리조치 없이 입국제한을 푸는 조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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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격리없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힐링베케이션

'비격리 여행 권역'이라고도 불리는 트래블 버블은 거품(Bubbles) 안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되 외부와는 왕래를 차단한다는 개념에서 나온 말이다. 이 제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부 국가들이 일상 회복과 함께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려는 의도로 추진되고 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오랫동안 제한되면서 항공·여행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반면, 해외여행 재개를 희망하는 국민들은 많아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접종을 마치고 출입국시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별도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게 된다"며 "해외여행은 많은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 일상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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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김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1300만명 국민들께서 1차 접종을 마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주와 다음주에 접종을 예약하신 분만 500만명이 넘는다.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질병관리청과 각 지자체는 백신 배송과 보관, 접종과 이상반응 대응 등 전 과정을 세심하게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또 "금요일(11일) 중대본에서는 다음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3주간 방역상황을 안정시켜야 상반기 예방접종도, 7월 거리두기 개편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트래블 버블 시행을 검토하면서 싱가포르·대만·태국·괌·사이판 등 방역신뢰 국가나 지역과 여행안전권역 추진 의사를 타진해왔다. 다만 정부는 트래블 버블 시행 초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의 단체여행만 허용하고 운항 편수와 입국 규모도 상대국과 합의해 일정 규모로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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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완료하면 7월부터 해외여행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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