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8(토)
 

씨앤팜이 개발한 코로나19용 경구제 CP-COV03가 화제다. 현재까지 임상 데이터가 공개된 전세계 항바이러스 경구제 중 효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대바이오가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물론 씨앤팜은 현대바이오이 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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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니클로사마이드-클레이 결합물질의 생체이용률 증가' 기전 설명 모식도 이미지=현대바이오 제공

 

29일 회사 측은 CP-COV03가 인체 투여량 내에서 폐렴 병변 개선율, 폐조직 바이러스 농도, 폐손상 수치 등 모든 항바이러스제의 효능지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냈다고 전했다.


1958년 바이엘이 구충제로 개발한 니클로사마이드는 항바이러스 효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세포실험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100% 억제하는 혈중약물유효농도(IC100)보다 50배나 높은 농도에서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현존 코로나19 치료용 후보약물 중 가장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니클로사마이드는 구충제 특성상 매우 낮은 체내 흡수율과 지나치게 짧은 반감기라는 두 가지 난제 때문에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 너무 낮아 항바이러스제로의 약물재창출(drug repositioning)이 현재까지 실현되지 못했다. 


씨앤팜은 지난해 자사 원천기술인 약물전달체(DDS)를 이용해 이러한 핵심 난제들을 해결하여,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10배 이상 끌어올린 CP-COV03라는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번 효능실험 결과와 함께 코로나19용 경구제 임상을 곧 신청할 계획이다.

 

현대바이오의 발표에 전문가들은 반색하면서도 "니클로사마이드로 경구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곳은 씨앤팜 뿐만 아니라 대웅제약도 있다. 경구용 치료제가 사용의 편의성에서 유리하지만 ‘사이토카인 폭풍’ 등 과도한 면역 활성화로 인해 폐에 염증이 생기거나 급성폐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허가가 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경구용 치료제가 나오면 입원이 불필요한 초기·경증 환자에게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집에서 간편히 투약할 수 있는 장점도 큰 만큼 국내의 치료제가 조속히 개발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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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로 개발한 코로나19 알약, '현존 약물 중 가장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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