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우리의 기술로 만든 누리호는 절반의 성공과 실패를 쏘아올린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오후 5시 발사된 누리호가 전 비행 과정은 정상적으로 수행됐지만 3단 엔진이 조기 연소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위성모사체가 700km 고도의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아쉽게도 궤도 진입 속도에는 미치지 못해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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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장면 사진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분석 결과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 단 분리 등이 정상적으로 수행됐으나 3단에 장착된 7톤 급 액체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되지 못하고 475초만에 조기 종료됐다. 3단 엑체엔진이 목표만큼 연소됐더라면 성공적인 시험 발사라는 목표를 달성했겠지만 미완의 과제와 함께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발사는 국내 독자 개발 발사체의 첫 비행시험으로 주요 발사 단계를 모두 이행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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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는 누리호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누리호 1단부는 75톤 급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되어 300톤 급의 추진력을 내는 핵심기술이 적용됐다. 1단부 비행은 완벽했다. 1단과 2단 페어링 2단과 3단의 성공적 분리와 점화를 통해 분리 기술을 한번에 확보했다는 점도 소기의 성과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누리호의 발사체 기술력이 어느 정도 완성도 있게 축적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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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발사대에 기립 중인 누리호(합성 이미지) 사진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집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곧바로 3단 엔진 조기 종료의 원인을 규명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다음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누리호 발사로 한국이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린 7번째 국가가 됐다. 외신들은 누리호 시험발사를 두고 남북한 군비강화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탄도미사일과 우주로켓은 비슷한 기술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누리호가 1차 발사에서 목표했던 궤도 안착은 아쉽게 실패했으나, 그밖의 모든 절차는 성공해서 세계 7대 우주강국 진입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우주 선진국들도 자체 개발한 첫 우주 발사체의 성공 비율이 2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게 됏다. 다음 누리호 2차 발사는 2022년 5월 21일로 예정돼 있는데,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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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절반의 성공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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