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선 신기술과 뛰어난 주행성능’이 수입 전기차만의 감동 포인트
전기차를 사서 타는 사람이나 살 사람이나 선호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이었다. 그러나 수입 전기차 사용자에게는 국산과는 다른 감동 포인트가 있다. 이들은 예상 밖의 ‘앞선 신기술, 뛰어난 주행성능’을 경험하고, 이에 감동하고 있다. 경제성은 기본이고 뛰어난 상품성이 필수적이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22년 수행한 ‘연례 전기차 기획조사(1661명 대상)’에서 최근 3년(’20~’22년) 전기차 신차 구입자 462명과 향후 2년(’22년 하반기~’24년 상반기) 이내 전기차 신차 구입 의향자 950명에게 전기차 구입(의향) 이유를 묻고 그 결과를 비교했다. △시장·환경 △경제성 △전기차 특성 △기타의 4개 측면에서 15개 세부 항목을 제시하고 가장 중요한 이유를 하나 선택하게 했다.
이 조사가 이뤄진 시기는 2022년 8, 9월로, 조사 시점 이후인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새 전기차 모델이 다수 출시됐음을 감안하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준비 중인 ’23년 전기차 기획조사도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분석해 공개할 계획이다.
■ 전기차 구입 의향자의 기대 : ‘친환경’, ‘저렴한 충전 비용’ 순으로 높아
전기차 구입 의향자가 전기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국산, 수입 모두 친환경(23% vs 19%), 저렴한 충전 비용(13% vs 17%), 저렴한 유지·관리 비용(13% vs 12%)의 순으로 차이가 없었다[표]. 15개의 이유 중 Top3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10% 미만인 점도 같았다. 국산-수입 간의 비교에서도 5%p 이상 차이 나는 것은 하나도 없어 구입 의향자의 기대는 사실상 같다고 볼 수 있다.
■ 전기차 사용자의 평가 : 수입은 ‘신기술’과 ‘우수한 주행 성능’, 국산은 ‘저렴한 충전 비용’
전기차 사용자의 평가는 구입 의향자와 크게 달랐다. 둘 간에 5%p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4개다. 국산 전기차 사용자는 수입 사용자에 비해 저렴한 충전 비용과 친환경 차량 인식 2개에서 높았고, 수입 사용자는 신기술과 주행성능 2개에서 높았다. 즉 구입 의향자는 국산, 수입에 차이가 없었으나 사용자로 보면 국산과 수입이 전혀 다름을 알 수 있다.
국산 사용자는 저렴한 충전비용에 대한 구입 의향자의 기대(13%)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평가(22%)를 했고, 다른 경제성 항목 3개에서는 거의 같아 비용 측면에서 대만족임을 보여준다.
수입 사용자는 긍정 평가 10% 이상인 항목이 5개에 달해 다양한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사용경험을 하고 있다. 이중 국산 사용자나 수입 의향자보다 특히 더 높은 것은 신기술(12%)과 우수한 주행성능(10%)이었다. 이 결과는 수입 전기차 사용자들이 예상 이상의 다양한 장점을 경험하는데, 그 중에서도 신기술과 주행성능은 기대 이상의 감동임을 시사한다.
2020년에 실시한 전기차 구입 이유 조사에서도 수입 전기차 사용자는 ‘신기술을 경험하고 싶어서’(25.5%), ‘주행 성능(출발/가속 등)이 우수해서’(20.2%)가 가장 높게 나타나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참고. 전기차 타보니 “경제성 만족, 주행성능 더 만족”).
■ 국산 전기차에는 없는 수입 전기차의 강점; ‘신기술’과 ‘주행성능’
저렴한 충전∙유지관리 비용과 친환경성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입하는 공통적인 이유다. 그러나 사용 후 평가에서 국산과 수입 전기차 간에는 큰 거리가 있다. 수입 전기차 사용자(대부분 테슬라)는 ‘신기술(자율주행∙OTA 등)’과 ‘우수한 주행 성능(발진∙가속 등)’에 뜻밖의 감동을 받아 탁월한 경제성마저 저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수입 전기차는 국산에는 없는 강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제성은 기본, 뛰어난 상품성이 요구된다.
BEST 뉴스
-
DB그룹 경영권 향방 중대 고비…김남호 명예회장, 법률 자문 검토
DB그룹 2세인 김남호 명예회장이 두 달 전 회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내년 3월 사내이사직까지 내려놓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 사진=DB그룹 제공/연합 지난 6월 27일, DB그룹은 돌연 ... -
“출산 후 수혈 못 해 아내를 잃었다”…영주 A 병원 예고된 인재
지난 7월, 경북 영주시의 분만취약지 지원병원에서 출산 직후 산모가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병원은 매년 수억 원의 국비·지방비를 지원받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이었지만, 정작 응급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 혈액조차 확보하지 못해 비극을 막지 못했다. 이 사고는 한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제도적 허점... -
대한전선-LS전선 해저케이블 분쟁, 1년 넘긴 수사와 재계 파장
LS전선 동해공장 전경 사진=LS전선 제공 대한전선과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을 놓고 진행 중인 경찰 수사가 1년을 넘겼다. 비공개 영업비밀 침해 사건 특성상 혐의 입증이 까다로워 수사가 지연되는 가운데, 이번 사안이 국내 해저케이블 산업 주도권과 재계 구도에 ... -
신길5동 지주택, 500억 횡령 의혹…조합원들 “10년 기다렸는데 빚더미”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장세웅)에 또다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시위 현장 사진출처=지역주택조합 SNS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 변호사와 회계사 실태조사에서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용 정황... -
“티웨이보단 나을줄 알았다…분노의 대한항공 결항기”
지난해 티웨이항공이 이른바 ‘항공기 바꿔치기’가 항공업계의 역대급 결항 사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사건을 뺨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심지어 LCC가 아니라 FSC인 대한항공이라는 점에서 승객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 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
“유기견 보호소를 ‘실험동물 창고’로…휴벳 사태 전모
전북 익산에 본사를 둔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휴벳과 이 회사가 운영·연계한 동물병원 및 보호소들이 연달아 동물 학대·관리 부실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정읍 보호소 유기견 안락사 후 카데바(해부 실습용 사체) 사용, 군산 보호센터의 실험 비글 위탁 관리, 돼지 사체 급여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한 기업과 그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