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8(토)
 
도둑.JPG▲ 영화 <도둑>을 연출한 독일 출신의 ‘벤자민 하인스버그’ 감독

“그는 영웅이 아니다. 그저 불우한 과거와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던 불행한 인간이었을 뿐이다”
 
독일 출신의 ‘벤자민 하인스버그’ 감독은 영화 <도둑>으로 제60회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영화 <도둑>에서 마라톤 챔피언이자 은행강도로 살았던 ‘요한 가스텐베르거’의 특별한 삶을 차갑도록 냉정한 시각으로 그려내며 비평가들로부터 큰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은행강도의 이야기에 특별히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자신의 첫 번째 단편영화에서 이미 은행강도의 이야기를 다룬 바 있는데, 13개의 은행을 자전거를 이용해 한 번에 털어 달아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그의 첫 번째 단편영화 <지진 (Terremoto)>은 은행강도를 저지른 후 주인공이 겪게 되는 정신적 변화와 불안감을 실감나게 표현해 냈다는 평을 들은 바 있다.
 
그 후, ‘마틴 프린츠’의 소설을 읽고 크게 매료된 그는 이를 영화화 하기 위해 작가 ‘마틴 프린츠’를 만나 실제 사건의 주인공인 ‘요한 카스텐베르거’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된 후 더욱 프로젝트에 집착하게 되었다고. 원작자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하면서 ‘벤자민 하인스버그’는 나레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던 주관적인 소설의 시점을 3인칭으로 바꿔 객관적인 시선에서 그를 바라보려 했다.
 
그 이유는 ‘요한 가스텐베르거’라는 인물이 위대한 ‘영웅’이 아닌 그저 불우한 과거와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살았던 불행한 인물이었음을 객관적으로 표현해내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그의 영리한 노력은 영화 <도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제60회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가 영화 속에서 표현해낸 원초적인 추격장면들은 많은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는데,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인상적인 추격장면, Nicolas Rapaldo”, “터보엔진을 장착한 듯한 추격장면이 압권, Colin Covert” 등과 같이 그가 영화 속에서 보여준 박진감 넘치는 인상적인 추격장면에 대한 긍정 이상의 평가들이 연이어 쏟아졌다.
 
그의 이러한 영리한 연출력은 어쩌면 그의 가족의 계보에 기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의 할아버지인 ‘베르너 하인스버그’는 유명한 물리학자로서 1937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고, 그가 주장한 ‘불확정성의 원리’는 80여년간 물리학의 근간을 이루어 오고 있다.
 
아버지인 ‘마틴 하인스버그’ 역시 저명한 신경 생물학 박사라는 점을 볼 때, 이러한 가문에서 출생한 ‘벤자민 하인스버그’가 보여준 영리한 연출력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마라톤 챔피언이자 은행강도로 살 수 밖에 없었던 한 인간의 아이러니하고 충격적인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 <도둑>은 오는 6월 27일 국내 관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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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하인스버그’ 감독 추격실화 '도둑'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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