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주부작가 E. L. 제임스가 집필한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출간 4개월 만에 3000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출판계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
소설은 출간 11주 만에 밀리언셀러로 등극하며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가 보유한 36주의 판매 기록을 대폭 단축했다.
‘트와일라잇’ 팬픽션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작가는 호주의 한 출판사에서 전자책을 출간하였다. 25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하자 세계 유명 출판사들이 판권 경쟁에 나섰고, 이후 미국 랜덤하우스의 순문학 전문 임프린트 빈티지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소설은 27세의 억만장자 크리스천 그레이와 대학 졸업생 아니스타샤 스틸이 서로를 지배-복종 관계로 규정하는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로맨스 소설이 여성 취향의 장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판매부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41개국과 판권 계약이 이뤄졌다.
출간 초기에는 여성들이 혼자 몰래 읽기 위해 전자책 판매가 높았던 반면 현재는 대형 할인점에서 수백 권을 쌓아 놓고 판매할 정도로 사회적 관심을 얻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도서관에서는 소설을 235권이나 비치했지만 대출 대기자가 800명에 이를 정도다.
소설은 여성들이 꿈꾸는 이상형, 로맨스, 성적 판타지를 여성 작가의 시점에서 이야기한다. 여성이 원하는 성적 판타지에 대한 묘사를 좀 더 세심하고 배려있게 표현하여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출판업체 관계자는 “출간 초기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출판계의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니 놀랍다. 게다가 많은 출판사들이 잇달아 로맨스 소설을 출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전자책의 열기와 힘입어 로맨스 소설이 출판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한편 ‘그레이 50가지 그림자’는 오는 8월 시공사에서 출간 할 예정이다. 출판계의 역사를 바꾼 이 책이 국내 독자들에게 어떠한 반응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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