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 성 중부에 위치한 쿤밍은 해발 고도 1895m로 윈난 성 여행의 중심이자 그 자체도 훌륭한 여행지다. 도시의 내부는 이미 현대화한 고층 빌딩이 들어선 고성장의 도시다.
성(省) 정부가 철저한 물가 억제 정책을 펼치는 한편 교통 등 여행 인프라를 구축해서 이미 세계 유명 여행 도시로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쿤밍은 맑고 푸른 하늘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겨울에 8℃, 여름에 20℃를 넘지 않는 좋은 기후를 갖고 있다. 겨울에도 노천 카페에서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서양의 휴양 도시를 온 느낌이 들 정도다.
쿤밍의 날씨는 사계절이 봄 같은데 아침과 저녁에는 8~10℃ 정도 온도 차이가 있어서 저녁에는 옷을 많이 입고 다녀야 한다. 비가 오면 날씨가 5℃까지 내려가므로 이때도 옷을 많이 입어야 한다.
만약에 날씨 변화에 주의하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리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고산 지대이기 때문에 평지보다 회복이 느리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쿤밍으로 가는 기차에서는 물론이고 호텔, 길거리 등지에서 여행 패키지를 파는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쿤밍에서 여행 상품을 구입하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쿤밍은 여행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의지만 있으면 싸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으므로 스스로 여행지를 찾고 결정해 가는 것이 좋다.
쿤밍 시내에서 가장 대표 여행지는 위안통스(圓通寺 원통사)다. 위안통스는 쿤밍 시 베이위안통(北圓通)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당나라 때 건설한 절로 윈난에서 우수한 고대 건물의 하나이다. 이미 12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사찰의 나무 조각이 일품이다.
위안통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추이후공위안(翠湖公園 취호공원)이 있다. 위안통스에서 남서쪽으로 걸어가서 만날 수 있는 호수 공원이다. 각기 섬들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연잎이 호수에 비취같이 떠 있어 이러한 이름이 붙었으며, 시민의 휴식 공간이다. 이 밖에도 윈난 성의 다양한 문화가 전시된 윈난셩보우관(雲南省博物館) 등이 관광지로 꼽힌다.
윈난성 소수민족의 바로미터인 윈난민주춘(雲南民族村 운남민족촌)은 윈난 시내에서 가장 풍성한 여행지다. 윈난민주춘은 뎬츠와 쿤밍 시가 접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장주(藏族)를 비롯해 바이주(白族), 나시주(納西族) 등 24개 소수 민족 문화를 자세히 살필 수 있다. 각 소수 민족이 직접 운영하는 이곳은 쇼핑을 위한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역 앞 진화다주디엔 옆에서 그곳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아침부터 소수민족들이 시간에 맞추어 다양한 공연을 한다. 미리 시간을 알아두면 좋아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이곳은 좀 박제화한 느낌의 소수민족 문화촌이다. 따리, 리지앙 등 소수민족 여행지를 직접 여행할 여행자라면 굳이 가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스지위안이보란위안(世界園藝博覽園 세계원예박람원)은 1999년 세계원예박람회를 보존한 것으로 쿤밍 시의 동북 교외에 있는 찐뎬(金殿) 풍경 명승지에 있다. 쿤밍 시와 4km가량 떨어졌지만 시내 곳곳에서 버스들이 다녀 교통이 편리하다.
당시 세계 90여 개국과 지방·국제 조직이 여기에 전용 전람원을 설치했다. 실내 전람관은 중국관, 사람과 자연관, 대온실, 과학관이 있고, 국제관과 실외 전람관에는 약초관을 포함해 10여 개국의 별도 전람관 등이 있다.
롱먼(龍門 용문)은 시선린공위안(西森林公園 서삼림공원) 안에 있는 곳으로 시에서 26km가량 떨어진 톈츠의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 룽먼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원나라 때 지어진 산칭거(三淸閣), 타이화스(太華寺), 화팅스(華亭寺) 같은 고찰들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서 코끼리차로 올라가 톈츠 벼랑으로 난 길을 따라 정상까지 간 후 리프트로 내려오는 코스가 좋다. 이렇게 하면 등용문이지만 반대로 하면 낙용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라만상이 기기묘묘한 돌로 표현되었다는 스린(石林 석림)은 보통 지우샹과 묶어서 하루 정도 투자해야 한다. 350㎢의 넓은 지역에 형성된 이곳은 세계 유명 카르스트 지형의 하나이며, 중국 4대 자연 경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쿤밍에서 동남쪽으로 120km 떨어진 루난이족(路南彛族) 자치현 내에 있다. 가장 많이 들르는 곳은 다스린(大石林)으로 2시간가량이면 대충 둘러볼 수 있으며, 스린성징(石林勝景)을 비롯해 왕펑팅(望峰亭) 등 기이한 형상의 돌을 볼 수 있다.
다스린의 한편에는 샤오스린(小石林)이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기암 괴석은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는 아스마석(阿詩瑪石)이다.
단체 관광객들에게 빠지지 않은 지우시앙(九鄕 구향)은 쿤밍시 이량(宜良)현 내에 있으며, 쿤밍에서 스린까지 가는 여행 구간의 중간이다. 지우시앙에서 쿤밍 시까지 90km, 이량 현까지는 40km다. 난스린(南石林) 풍경구까지 20km 떨어졌다.
문을 들어가서 보트를 타고 강을 보는 것으로 시작해 동굴을 본 후 정상부에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여행한다.
글=조창완 여행 작가/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BEST 뉴스
-
[이상헌의 성공창업] 2025년 소상공인·자영업 창업시장 결산과 2026년 전망
2025년 소상공인·자영업 창업시장은 겉으로는 ‘창업 열기’가 이어졌지만, 그 이면에는 폐업 증가와 생존 부담이 동시에 확대된 한 해였다. 고금리·고물가·소비 위축이라는 구조적 악재 속에서도 창업은 멈추지 않았으나, 이는 성장형 창업이라기보다 생계형·대체 노동형 창업의 지속이라는 성격이 강했다. ... -
왜 한국과 일본은 12월마다 ‘베토벤 심포니 9번 합창곡’의 포로가 되었나
1013년 일본의 한 체육관에 1만 명의 시민이 모여 '환희의 송가'를 떼창하는 모습. 출처= 유튜브 캡쳐 매년 12월, 대한민국 주요 공연장은 약속이라도 한 듯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도배된다. 베토벤이 인류에게 남긴 위대한 유산인 '환희의 송가'가 어느덧 한국에서는 '이 곡을... -
[신박사의 신박한 칼럼] 소상공인이여, 붉은 말처럼 다시 뛰어라
2025년은 소상공인에게 유난히 매서운 해였다. 고물가는 끝날 기미가 없었고, 금리는 높았다. 디지털 전환의 속도는 빨라졌지만, 준비되지 않은 이들에게 변화는 기회보다 부담에 가까웠다. “장사가 안 된다”는 하소연이 골목마다 메아리쳤다. 현장에서 만난 사장님들의 한숨과 눈물은 우리 경제의 체온을 그대로 보여줬... -
드라마 '메이드인코리아' 속의 메타포 '바흐 골드베르크’
70년대의 중앙정보부, 그들이 원하는 대위법적 질서 드라마 '메이드인 코리아'에서 중앙정보부 부산의 수장인 황국평(박용우)국장, 그리고 그 자리를 밟고 올라서는 백기태(현빈). '메이드인 코리아'에서 백기태로 분한 현빈 사진출처=메이드인코리아 스틸컷 ... -
[기고] '단식'이라는 언어의 한계 — 장동혁 단식이 보여준 정치의 공백
정치가 막힐 때 정치인은 종종 ‘몸’을 꺼내 든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몸으로 말하겠다는 선택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이번 단식도 그 익숙한 레퍼토리였다.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8일간 이어진 국회 로텐더홀 단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류로 중단됐고, 병원 이송이라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