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영향으로 수입물가 상승, 생산자물가도 오름세

입력 : 2024.12.20 09:52
이메일 글자확대 글자축소 스크랩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지난달 국내 수입물가가 크게 올랐다. 이로 인해 1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가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생산자물가도 넉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24.15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dollar-544956_640.jpg
일러스트=픽사베이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공급물가가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해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아 생산자물가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환율 상승의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1로, 10월보다 0.1%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올라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에서 산업용 전력이 7.5% 상승하며 2.3% 올랐고,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0.1%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물과 서비스업은 각각 3.6%와 0.1% 하락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경유와 제트유, 에틸렌 등이 가격이 오른 반면, 배추와 상추,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0.6% 상승했다. 공산품이 0.9% 오른 반면, 농림수산품은 3.4% 하락했다.


이번 수입물가 상승은 향후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경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물가 상승세가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박상현 기자 shpark@wemakenews.co.kr
© 위메이크뉴스 & 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전체 많이 본 기사

  1. 1트랙터시위대 서울 진입막은 경찰에 화난 시민들 '남태령 집결'
  2. 2고정형 TV는 삼성전자 · 이동형 TV는 LG전자가 우세
  3. 32024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리메이크作 선전 '청설' '히든페이스' 주목
  4. 4국회 과방위 출석 김어준, "'체포된 한동훈 사살 계획' 제보받았다"
  5. 5검찰의 삼표그룹 압수수색 '정대현 부회장 정조준?'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물가 상승, 생산자물가도 오름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