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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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연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 올해 최다 판매 도서 등극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촉발한 인플레이션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쳤던 올 한 해. 책은 난세를 헤쳐 갈 지혜를 제시하고, 때론 따뜻한 감동과 위로를 건네주며 우리 삶의 빈곳을 풍요로 채웠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가 2022년을 마무리하며 올해의 베스트셀러 트렌드 다섯 가지를 돌아본다. ◇ 우리의 정서로 시대를 위로하다, 한국소설 베스트셀러 대향연 혼란한 현실 속 시대적 고단함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풍요와 안식을 전한 소설책이 올해도 강세였다. 특히 걸출한 국내 작가들의 이야기가 국내외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리며, 한국소설이 재주목받은 한 해였다. 다수 국내 작가들의 신간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포진했고 입소문을 탄 작품이 꾸준히 신규 독자들을 이끌며 장기간 순위권을 점유했다. 어지러운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따뜻한 위로와 휴식을 전하는 힐링 소설의 인기가 여전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와 같이 환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 열풍이 거셌던 지난해와 달리, 일상의 공간에서 우리 삶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정한 시선으로 그린 소설이 대세로 떠오른 한 해였다. 예스24가 선정한 2022년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도서 ‘불편한 편의점’   동네 골목 작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따스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상반기에 이어 2022년 최다 판매 도서 1위에 등극했다. 8월 출간된 후속작 ‘불편한 편의점 2’도 전편에 버금가는 관심과 호평을 이끌며 2022년 한국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1월 출간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도 평범한 동네 서점을 찾는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위로를 전하며 2022년 한국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5위를 기록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스타 작가들의 신작 소설은 출간과 동시에 큰 관심을 이끌며,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흐름을 보였다. 작가 김영하가 9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상반기 두 차례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꾸준한 호평 속 2022년 한국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3위를 기록했다. 영웅이 아닌 청년 안중근의 가장 뜨거웠던 시간을 그린 작가 김훈의 장편소설 ‘하얼빈’은 8월 2주부터 9월 1주까지 5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2022년 한국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특히 ‘하얼빈’은 상대적으로 소설 구매력이 약한 4050 남성 독자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한국 작가들이 ‘K-문학’의 위상을 드높인 한 해였다. 4월 작가 손원평이 ‘서른의 반격’으로 ‘아몬드’에 이어 두 번째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를 수상한 데 이어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한국 SF 소설계에 또 한 번의 파란을 일으켰다. 부커상 최종 후보 발표 후 국내 독자들의 관심을 역으로 이끈 ‘저주토끼’는 4월 3주 1134.5%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역주행을 했던 바 있다. 한편 상반기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세계적 흥행이 원작 소설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며 △파친코 1 △파친코 2가 4월 2주 나란히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2위에 올랐다. 이후 이민진 작가의 내한, 인터뷰, 다수의 문학상 수상 등의 활동이 이어지며, 7월 출간된 인플루엔셜의 ‘파친코 1’, ‘파친코 2’ 개정판도 판매 시작 후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속 점유했다. ‘파친코’ 시리즈는 구판과 개정판 모두 2022년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1권의 합산 판매량은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3위에 달하는 규모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올해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전지적 독자 시점 등 화제의 웹소설들이 종이책으로 출간돼 팬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살기 위해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한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그린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원작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의 경우 1020 구매자 비중이 63.4%에 달해 좋아하는 웹소설을 단행본으로 즐기고 소장하고자 하는 젊은 독자층의 높은 수요를 확인시켰다. ◇ ‘웰씽킹’부터 ‘역행자’까지… 불안한 청춘, 성공의 꿈을 읽다 고금리·고물가 시대가 도래하며 지난해와 달리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올해 사람들은 다시 자기계발서를 펼쳤다. 상하반기 연이은 베스트셀러들의 활약으로 지난해 역성장했던 자기계발 분야는 올해 6.0%의 성장률로 반등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청년들의 불안과 고민을 반영하듯 올해는 특히 평범한 환경에서 자력으로 부를 이룬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체득하고, 성공의 개념과 원리를 탐구하려는 독서 흐름이 주를 이뤘다.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영국 상위 0.1% 부자가 된 켈리 최 저자의 ‘웰씽킹 WEALTHINKING’은 부에 대한 생각의 전환과 긍정적 갈망을 일깨웠다는 호평 속 상반기 13주간 자기계발 분야 1위를 지켰고, 2022년 종합 베스트셀러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스24에서는 4월 켈리 최 저자의 목소리로 듣는 ‘웰씽킹 WEALTHINKING’ 오디오북을 단독으로 출간해 새로운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5월 출간된 자청 저자의 ‘역행자’가 기세를 이어받아 7월 1주차부터 11월 4주차까지 22주 연속 자기계발 분야 1위에 올랐고, 7월과 9월 총 4번의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대세를 굳건히 했다. 2022년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 빛나는 ‘역행자’는 가난한 환경에서 부와 행복을 쟁취한 저자 자청의 인생 역주행 공식이 담긴 책으로 독자들의 실제적 실천을 이끌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8월 말에는 10만 부 판매를 기념해 책 표지를 긁으면 ‘순리자’에서 ‘역행자’로 제목이 바뀌는 기발한 페이크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42.8%에 달하는 2030 구매자 비중에 못지 않게 38.2%의 높은 40대 구매자 비중은 경제적 자유를 향한 전 세대의 열망을 투영한다. 자기계발 분야 스테디셀러들 역시 꾸준히 읽힌 한 해였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핵심 원리를 소개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과 걱정을 떨쳐 내고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법을 역설한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이 2022년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3위와 6위에 올랐고 성공에 있어 ‘열정’과 ‘끈기’라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 Grit: 10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이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도 미디어와 트렌드를 아우르는 저자의 종횡무진 활약 속 ‘오은영의 화해’가 2022년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4위에 오르며 상처받고 지친 어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명쾌한 조언을 전했다. ◇ 마침내, 소장할 결심… 영화·드라마 대본집 신드롬 이끈 2030 대본집·각본집·포토에세이·스토리보드북 등 흥행 영화나 드라마 연계 도서들이 활발히 출간되고 높은 판매를 이끌며, 영상 콘텐츠를 활자로 향유하는 감상 양식이 하나의 트렌드로 정착된 한 해였다. 예스24의 집계 결과, 올해 출간된 영화·드라마 연계 도서는 78종으로 최근 3년 이래 그 수가 가장 많았다. 판매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지난해 대비 138.97%의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영화·드라마 연계 도서 베스트셀러 1위는 ‘N차 관람’ 열풍을 이끌며 장기 흥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오리지널 각본집 ‘헤어질 결심 각본’이 차지했다.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명대사들은 물론 영화에는 삭제된 장면들까지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가치를 담아낸 ‘헤어질 결심 각본’은 7월 중순 예약 판매 직후 2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고, 2022년 종합 베스트셀러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초 인기리 방영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대본집을 비롯해 화제의 웹드라마 ‘시맨틱 에러’의 △시맨틱 에러 포토에세이 △시맨틱 에러 대본집 역시 마니아층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2018년 종방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대본집 ‘나의 아저씨 세트’가 3월에 출간돼 가시지 않은 여운에 새로운 감동을 전했다. 하반기 신드롬급 흥행을 터뜨린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대본집은 8월 예약 판매 약 하루 만에 5000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서점가에 거대한 물결을 만든 영화·드라마 연계 도서들의 강세는 2030 여성 독자층의 주도로 구축됐다. 예스24의 집계 결과, 2022년 영화·드라마 연계 도서의 2030 구매자 비중은 전체 과반을 넘었으며, 동일 연령층 여성 독자의 비율은 47.9%에 달했다. 좋아하는 콘텐츠 관련 소비에 적극적인 이들 세대는 비단 작품을 소장함에서 나아가 대사의 말맛을 활자로 음미하고 감독이나 작가가 밝히는 제작 초기 설정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책을 통해 곱씹으며, 하나의 콘텐츠를 더욱 풍요롭게 즐기는 새로운 감상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2022년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0위권 중 1위부터 8위까지는 모두 영화·드라마 대본집이 차지했다. 이는 영상 콘텐츠 연계 도서들이 단순한 굿즈 개념에서 나아가 하나의 독립적 문학 콘텐츠이자 예술 작품으로서 인식돼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가오는 연말에도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슈룹’과 KBS 드라마 ‘진검승부’ 대본집을 비롯해 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비상선언’ 각본집까지 작품성을 인정받은 다양한 영화·드라마 연계 도서들이 독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아이부터 어른까지, 독서로 키우는 어휘력·문해력 코로나19 이후 소통의 단절과 학습 격차로 인한 아이들의 어휘력·문해력 저하와 더불어 올해는 ‘심심한 사과’ 논란이 촉발한 어른들의 어휘력·문해력 문제도 사회적 이슈로 부상했다. 이에 관련 도서들의 출간과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세대를 불문하고 책을 통해 언어 이해력과 구사력을 향상하고자 하는 독서 흐름이 포착됐다. 예스24 집계 결과, 올해 ‘어휘력’ 또는 ‘문해력’ 키워드를 포함하는 신간은 132종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판매량 역시 2020년 이후 꾸준히 늘어 올해는 같은 기간 18.65%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자녀의 기초 문해력 교육에 대한 부모의 고민을 반영하듯 △EBS 당신의 문해력 △문해력 유치원 등 가정 살림 분야 자녀 교육서들이 2022년 ‘어휘력’ 또는 ‘문해력’ 키워드가 포함된 도서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포진했다. △문해력 수업 △초등 문해력을 키우는 엄마의 비밀 1단계 등 아이 문해력 향상을 위한 부모의 역할과 실천을 가이드하는 책들도 관심을 모았다. 어른들의 어휘력·문해력 저하 현상이 화두가 되고, 학습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도서도 성장 흐름을 보였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어휘력·문해력·글쓰기·맞춤법 관련 인문서 출간 종수는 지난해 127종에서 올해 163종으로 늘었다. 이러한 도서는 2030 청년층뿐 아니라 4050 중년층에게 더욱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예스24 집계 결과 40대와 50대 구매자 비중이 51.26%를 차지했으며 20대와 30대 구매자 비중은 41.85%로 뒤를 이었다. 성인 어휘력·문해력 관련 도서 가운데는 말의 품격을 높이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어휘 사용 가이드 ‘어른의 어휘력’과 성인을 위한 문해력 업그레이드 훈련서 ‘어른의 문해력’ 등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자녀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독서 교육 흐름과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의 영향으로 어린이 창작동화 판매가 꾸준했던 한 해였다. 어두운 현실 속 용기를 잃은 모두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한 ‘긴긴밤’이 2022년 어린이 창작동화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와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 등 인기 시리즈들은 신간 출간과 동시에 폭발적 판매를 이끌며,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양상을 보였다. ◇ 문학적 과학, 실용적 철학… 경계 넘나든 인문 교양 화제작 인문 교양 도서들 중에서는 고유의 학문적 경계를 넘나드는 이른바 ‘문학적인 과학책’과 ‘실용적인 철학책’이 색다른 매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올해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단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12월 출간 이후 한 유튜브 채널에 소개돼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과학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2월 2주부터 6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5위권에 들었고,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2022년 2월 2주차에 1위를 차지한 이후 5월 5주를 제외하고는 무려 41주간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했다. 과학 전문 기자 룰루 밀러의 데뷔작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물학을 근간으로 하는 과학서지만 삶을 성찰하는 인문 에세이에 가까운 서술 방식을 따르고 있다. 딱딱한 이론에서 벗어난 아름다운 문체와 작가의 감수성이 가미된 스토리텔링은 여성 독자층의 높은 호응을 이끌기에도 충분했다. 실제 올해 자연과학 분야 전체 도서의 2030 여성 구매자 비율은 14.2%인 데 비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경우 40.2%가 2030 여성 구매자였다. 같은 맥락에서 생명과학을 근간으로 분노와 혐오의 시대를 넘어 따뜻함과 다정함이 만드는 희망의 시대를 모색한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역시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읽히며 2022년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문 분야에서는 특유의 학술성을 탈피하고 실용성을 더한 철학서들이 중년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철학 사상과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현실에 적용해 삶의 길잡이를 제공하고 일상 속 계획과 실천을 돕는 책들이다. ‘오십에 읽는 논어’는 고민과 허무로 가득한 중년의 삶에 용기와 지혜를 전하며 2022년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4위 및 2022년 종합 베스트셀러 39위에 이름을 올렸고 ‘오십에 읽는 장자’와 ‘마흔에 읽는 니체’ 시리즈가 차례로 출간돼 인기를 얻었다. 한편 2월 말 이어령 선생의 타계 후 그가 남기고 떠난 유작들이 주목받았고, 지난해 말 출간된 대담집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역주행해 2022년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1위 및 2022년 종합 베스트셀러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숲속의 현자라 불린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의 위로와 지혜를 담은 에세이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고, 최재천 교수와 김형석 교수 등 국내 원로 지식인들의 책도 꾸준히 읽히며 지혜가 절실해진 시대 상황을 투영했다. ◇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 2022년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작가 김호연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차지했다. 2021년 4월 출간돼 올 상반기 최다 판매 도서에 오른 바 있는 ‘불편한 편의점’은 하반기 후속작 ‘불편한 편의점 2’ 출간으로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판매를 이끌며 2022년 베스트셀러 1위를 거머쥐었다. 동네 골목 작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우리 이웃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린 소설로 고단한 일상에 위로와 감동이 됐다는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근 3년간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로는 2020년 불안을 잠재우고, 부와 행운을 불러오는 마음가짐에 대해 소개한 자기계발서 ‘더 해빙 The Having’이, 2021년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가슴 뭉클한 위로를 전한 힐링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선정된 바 있다. ◇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 판매 동향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품은 소설들이 고단한 일상에 휴식을 건넨 한 해였다. 지친 하루를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이웃들의 따뜻한 감동을 담은 ‘불편한 편의점’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동양 평화를 가슴에 품은 청년 안중근의 시간을 그린 김훈 ‘하얼빈’이 3위에 올랐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 김영하의 깊은 시선이 담긴 소설 ‘작별인사’는 4위에 자리했으며, 전편의 시간으로부터 1년 반이 흐른 여름날의 이야기를 그린 ‘불편한 편의점 2’는 5위를 기록했다. 평범한 동네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연대와 위로를 전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17위에 자리했으며 역사로부터 외면받은 재일 조선인 가족의 대서사극 ‘파친코 1(문학사상)’은 20위에 안착했다. 상하반기 연이어 등장한 자기계발 분야 화제작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자유를 쟁취한 라이프해커 자청의 인생 역주행 공략집 ‘역행자’가 2위를 차지했으며, 삶의 변화를 이끌고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를 제시한 켈리 최 저자의 ‘웰씽킹 WEALTHINKING’이 11위를 기록했다. 인문 및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삶의 울림과 성찰을 담은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시대의 지성 고 이어령 선생이 남기고 떠난 삶과 죽음에 대한 지혜의 메시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6위에 올랐고, 생물학을 근간으로 상실과 사랑 그리고 숨은 삶의 질서를 이야기한 룰루 밀러의 에세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9위를 기록했다. 경제 경영 분야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재테크 도서 판매가 주춤했지만 2023년 소비 전망을 향한 큰 관심 속 ‘트렌드 코리아 2023’이 7위에 올랐다. 경제에 대한 기초 상식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명쾌하게 설명한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은 한 해 동안 꾸준한 신규 독자를 이끌며 12위에 올랐다. 어린이 분야에서는 동물들의 여정 속에서 사랑과 희망을 발견하는 창작동화 ‘긴긴밤’이 지난해에 이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15위에 올랐다. 사회 정치 분야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간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18위에 들었으며 예술 분야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오리지널 각본집 ‘헤어질 결심 각본’이 19위에 안착했다. 녹록지 않은 취업 분위기 속 토익 및 한국사 수험서들도 꾸준히 판매됐다.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3 READING 리딩’과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3 LISTENING 리스닝’이 8위와 10위에 올랐다. ‘해커스 토익 기출 VOCA 보카’는 14위를 기록했다. ‘2022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 2, 3급) 상’과 ‘2022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 2, 3급) 하’는 각각 13위와 16위에 자리했다. ◇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 분야별 종수 2022년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들의 분야별 종수를 살펴본 결과 소설/시/희곡 분야가 지난해보다 3종 늘어난 20종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어린이 분야는 지난해 대비 4종 적은 13종으로 뒤를 이었고, 지난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경제 경영 분야는 올해는 12종의 도서를 100위권에 올리며 세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소설/시/희곡 분야에서는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한 소설 △불편한 편의점 후속편 ‘불편한 편의점 2’를 비롯해 김훈 ‘하얼빈’과 김영하 ‘작별인사’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소설가들의 책이 5위권 이내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애플TV+ ‘파친코’ 흥행 이후 화제를 모아 개정판으로 출간된 이민진 작가의 원작 소설 ‘파친코’ 시리즈를 비롯해 작가 정지아가 32년 만에 펴낸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9월 출간 후 꾸준히 독자들을 이끌며, 30위권 이내 이름을 올렸다. 어린이 분야에서는 15위에 오른 창작동화 ‘긴긴밤’과 더불어 ‘흔한남매 10’과 ‘흔한남매 과학 탐험대 4 물질’ 등 흔한남매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학습 만화 시리즈들이 100위권에 들었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와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 등 탄탄한 어린이 팬층을 거느린 시리즈들도 100위권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경제 경영 분야의 경우 7위에 오른 ‘트렌드 코리아 2023’의 단기간 판매량이 압도적이었으며 △돈의 심리학 △돈의 속성 200쇄 리커버 등 투자 재테크 책들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세븐 테크 등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상황 속 투자 해법을 제시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책들도 100위권에 들었다. ◇ 도서 분야별 판매 점유율 및 판매 증감률 2022년 도서 분야별 판매 점유율을 살펴본 결과 중고등학습서 분야의 점유율이 18.20%로 가장 높았다. 초등학습서 분야와 어린이 분야가 각각 9.70%와 9.20%의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비 판매가 늘어난 분야는 자기계발 분야로 올해 6.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웰씽킹 WEALTHINKING’과 하반기 ‘역행자’의 연이은 흥행과 함께 경제적 자유에 대한 열망, 부와 성공의 지혜를 탐독하고자 하는 독서 흐름이 자기계발 분야 판매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성연령별 도서 구매 비율 2022년 연령별 도서 구매 비율 집계 결과,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40대(48.9%) 구매자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40대 이상 구매자 비중은 각 연령대에서 소폭 증가한 데 비해 30대 이하 구매자 비중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의 성비는 지난해와 동일한 약 3:7로 여성 구매자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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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5
  • 월드컵 16강 한국-브라질전에서 한국이 이길 확률은 23%
    닐슨미디어코리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대 이변 12경기를 발표했다. 한국-포르투갈전은 4위에 선정됐다. 그레이스노트는 자사 고유의 축구 순위 예측 시스템을 사용해 이번 월드컵 기간 내 가장 이례적인 경기 결과 12선을 공개했다.  2일 5.9%의 확률을 뚫고 카메룬이 브라질에 거둔 승리가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2-1로 패한 경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포르투갈전은 한국 승리 확률 19.4%로 4위에 한국-가나전은 한국 승리 확률 21.4%로 6위에 선정됐다. 10번의 월드컵 출전 중 8번 조별 리그 탈락을 기록했던 한국은 이번이 역대 세 번째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닐슨 그레이스노트는 월드컵 기간에도 매일 경기 일정이 종료된 후 새로운 예측 생성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이에 따르면 6일 새벽 예정된 한국-브라질전에서 한국이 이길 확률은 23%다.  닐슨 그레이스노트가 공개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대 이변 TOP 12   그레이스노트는 2002년 자사 고유의 축구 순위 예측 시스템을 개발한 후 16년간 시스템을 고도화해 스포츠 경기의 예측 성공률을 높여 왔다.  국제체스연맹 공식 순위 집계에 사용되고 있는 엘로 평점 시스템(Elo rating system)에 기반한 이 방법론은 경기 결과와 점수 차, 홈경기 여부, 상대적 우위에 따라 한 팀이 상대 팀으로부터 점수를 획득하는 메커니즘으로 분석하고 있다. 친선 경기와 월드컵, 대륙별 챔피언십의 모든 경기를 분석하되 대회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그레이스노트의 축구 순위 예측은 팀의 전력을 측정하는 평가를 통해 경기에서 각 팀의 승리 또는 무승부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 추정치에 따르면 승리 가능성이 가장 적은 팀이 정규 경기 시간 내에 승리한 경기가 가장 큰 이변으로 도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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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5
  • SPC 롯데백화점 중동점에 쉐이크쉑 24호점 개점
    SPC는 쉐이크쉑 24호점 ‘부천점’을 개점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쉐이크쉑 부천점 외관 사진=SPC 제공   쉐이크쉑 부천점은 지하철7호선 신중동역 인근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중동점1층에 313.72㎡, 109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쉐이크쉑 부천점은 지역 슬로건인 ‘판타지아 부천’에서 영감 받아 몽환적인 분위기의 루프 애니메이션으로 이름을 알린 일러스트레이터 ‘메아리’와 협업해 ‘쉑 이미지네이션(Shack Imagination)’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반복되는 일상, 같은 풍경의 도시에서 비밀의 숲을 발견하고, 새로운 판타지의 세계로 물들이는 모습을 표현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쉐이크쉑 부천점은 쉑버거와 쉑스택, 스모크쉑 등 기존의 대표 메뉴 외에도 밀크티 베이스와 바삭한 토핑, 솔티드 카라멜 드리즐이 올라간 콘크리트 메뉴인 ‘골든 티 타임(Golden Tea Time)’을 한정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인다.   쉐이크쉑은 부천점 개점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개점 첫날부터 3일간 매일 선착순 100명의 고객에게 쉐이크쉑 선글라스와 양말로 구성된 '쉐이크쉑 스페셜 키트'를 증정한다. 또한 7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프린트 베이커리'와 협업해 제작한 메아리 작가의 아트 포스터를 선착순 30명에게 제공한다. 해피포인트 어플리케이션에서는 ‘부천점’에서만 사용 가능한 혜택 쿠폰’을 오는 11일까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부천점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모여드는 상권으로 쉐이크쉑의 활기찬 분위기가 잘 어우러지는 곳”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지역에서 쉐이크쉑의 맛과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따뜻한 환대)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2-12-05
  • '실내마스크 벗자'는 대전에 충남도 가세...방역당국 '난색'
    대전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입장에 충남도가 가세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사진=김태흠 지사 페이스북   김태흠 충남지사는 5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코로나19 예방에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출장으로 미국, 유럽 등을 다녀보니 외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있지 않았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 자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질병관리청에 전달해달라"고 회의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대전시는 최근 정부 차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자체 행정명령을 발동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했다. 지자체가 마스크 의무화에 관해 정부와 다른 입장을 공식적으로 낸 것은 처음으로, 마지막까지 남은 코로나19 방역조치 중 하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마스크 의무 착용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논란은 대전시가 불붙였다. 대전시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자체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방역당국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명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마지막으로 남은 방역조치다.  방역당국은 전국이 일관된 '단일 방역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런 이유에서 정부는 대전시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부정적이다. 전문가들도 지자체가 협의 없이 개별적으로 방역 대응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주춤하면서 마지막 남은 실내마스크 의무화 해제 논란이 일면서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자체 중 대전시가 처음으로 정부와 다른 방역조치를 꺼내들었다. 대전시는 최근 '오는 15일까지 정부 차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자체 행정명령을 발동해 시행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중대본 결정을 통해 시행할 예정"이라며 "단일의 방역망 가동이 중요한 만큼 중대본 조치계획에 함께하도록 대전시와 긴밀히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살피면서 공개토론회 및 자문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 시기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첫 전문가 토론회는 오는 15일로 1·2차 토론회에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중대본에서 최종 결정된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2-12-05
  • '주유소 품절 대란'에 정유업계도 업무개시명령 임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운송거부)이 5일로 12일째 접어들었다.  지난 4일 오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센터에 타이어를 실은 컨테이너가 출고되지 못하고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항만의 화물 반출입량과 시멘트 출하량은 파업 전 수준으로 서서히 회복하고 있지만, 타이어 업계를 비롯해 철강과 정유업계는 오히려 피해가 늘고 있다.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과 시멘트 출하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지난달 27일 23%까지 떨어졌으나 업무개시명령 이후 29일 61%, 지난 1일 78%, 2일 95%, 3일 97%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의 현재 컨테이너 입출고율은 평소의 4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현재 피해가 가장 심각한 쪽은 정유 분야다. 지난 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휘발유가 품절된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74곳으로 늘어났다. 서울이 31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 15곳, 강원 10곳, 충북 3곳 등 지방에서도 기름이 동났다. 품절 사태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점차 지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열흘간 석유화학 업계의 누적 출하 차질 물량 규모는 약 78만1천t(톤)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173억원 규모다.  주유소 품절 사태가 확산되자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시멘트에서 정유 분야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화물연대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 압박에도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정유, 철강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화물 운전자 대체인력의 확보, 군 인력과 장비의 활용 등 대체 수단을 신속히 확보해 산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불법파업과 타협하지 않고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쇠구슬을 쏘는 등 업무복귀자를 위협하는 폭력 행위 등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압박 수위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업무개시명령에도 불구하고 운송을 거부하는 화물차주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급을 1년 제한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대상에서도 1년간 제외하겠다고 압박했다.  유가보조금은 차량의 종류, 사용한 기름의 양에 따라 유류세 일부를 환급해주는 제도로 대형화물차를 운행해서 한 달에 4천L(리터)의 경유를 사용한다면 월 70만∼80만원 정도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업무개시명령 1차 불이행 시 받을 수 있는 30일 이하 운행정지 외에도 화물연대 총파업 참가자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여서라도 업무에 복귀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가보조금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여야의 충돌이 예상된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이 열하루째에 접어들었지만, 정부의 탄압은 흉포함만을 더하고 있다"며 "정부가 위법한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고, 헌법상 기본권과 국제기구 협약을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정권 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인권위가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노동기구(ILO)는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견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민주노총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ILO는 관련 공문을 노동부에 발송했다. 이는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국제운수노련이 지난달 28일 화물연대에 대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앞두고 이번 사태에 긴급히 개입해줄 것을 ILO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 생활밀착형뉴스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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