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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형 인간이 아침형보다 인지능력 더 높다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이 새벽에 일어나는 '아침형'보다 인지능력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박지은 박사 연구팀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과 공동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아침형·저녁형과 인지기능 간 관련성을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아침형·저녁형에 따른 인지 기능 비교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연구팀은 영국 성인 2만6천800명을 대상으로 활동 시간 유형(chronotype) 별 인지능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오전 8시 30분∼11시 30분에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이 오전 4시∼6시 30분에 일어나는 아침형보다 인지 능력 평가에서 7∼14% 우수한 점수를 보였다. 다만 이는 기상 시간대만을 고려한 결과로, 양 집단의 전체 수면 시간이 동일하지는 않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침형·중간형·저녁형의 수면 시간과 기억력 감소 정도 비교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아침형·저녁형 유형별로 기억력 감소 정도가 전체 수면 시간에 따라 달라짐을 확인했다. 기억력 감소 위험을 낮추는 적정 수면 시간은 아침형의 경우 5∼6시간, 저녁형은 7∼8시간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면 시간이 적을 경우에는 아침형이 효율이 더 높음을 의미한다. 박지은 박사는 "지금까지의 수면 연구는 주로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개인 크로노타입이 수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공중보건의학회지(BMC Public Health) 지난 10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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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터 타인까지, '돌봄'의 시대… 돌봄 서적 34% 판매 증가
최근 고령화·개인화로 인해 수요가 급속도로 커진 '돌봄' 개념이 대두되며, 관련 도서의 출간 및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예스24 집계 결과, 2023년 '돌봄' 키워드 도서 출간 종수는 63종으로 전년 56종 대비 12.5% 늘어났다. 올해도 4월 21일까지만 총 27종의 신간이 출간되며 증가 추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판매량은 2022년 감소세를 띠다가 2023년 34.0%로 반등한 후 올해까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 사회·경제적 아젠다 된 '돌봄'… 한층 다양한 시각으로 돌봄 조명 대한민국 대표 트렌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24>가 2024년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돌봄경제(Care-based Economy)'를 제시했을 만큼, 돌봄은 사회·경제적으로 큰 아젠다가 됐다. 이에 따라 이전에 비해 한층 다양한 시각으로 '돌봄'을 조명한 책들이 속속 출간되는 흐름이다. 주제별로는 돌봄의 대상에 따라 타인에 대한 돌봄부터 '자기돌봄'까지, 분야별로는 기존 '돌봄' 관련서 중 주류를 이뤘던 인문서 외에 소설·에세이·가정 살림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가 등장했다. 2023년 '돌봄' 키워드 도서 베스트셀러 상위 10위권 도서를 살펴보면, 타인에 대한 돌봄과 자기돌봄 주제의 도서가 각각 5권씩 이름을 올려 비등한 비율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인문 분야가 6권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 타인에 대한 돌봄 경험 담은 도서 대다수 타인에 대한 돌봄 경험 담은 도서 '돌봄' 키워드 도서 중 대다수를 차지한 것은 부모·자녀 등 가족부터 의사·간호사·간병인까지 타인에 대한 돌봄 경험을 담아낸 도서였다. 2023년 '돌봄' 키워드 도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는 엄마이자 의사인 저자가 정신 질환을 앓는 딸을 보살피고, 가족으로서 함께 살아내고자 노력하는 숨가쁜 투병기를 그렸다. 자전적 에세이 <어머니를 돌보다>는 희귀 질병을 앓는 어머니를 11년간 돌본 경험을 사실적으로 이야기하며, <사랑의 노동>은 가족뿐 아니라 의사·간호사·간병인·사회복지사 등 수많은 돌봄 당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돌봄 문제를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 '돌봄' 개념 확장에 따라 '자기돌봄' 관련서도 인기 '자기돌봄' 관련서 간병 등 직접적인 형태를 넘어 정신 건강 및 내면 케어까지 돌봄의 범위가 확대되고, 또 그 대상도 타인뿐 아니라 자신에게까지 확장되며 '자기돌봄' 관련 도서도 인기다. 2023년 '돌봄' 키워드 도서 베스트셀러 상위 10위권 내 자기돌봄 관련서가 5권으로 절반이나 차지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2023년 '돌봄' 키워드 도서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른 <스몰 트라우마>는 일견 사소해 보이지만 우리 삶을 무너뜨릴 수 있는 작은 상처의 반복 '스몰 트라우마'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기보다 스스로를 돌보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도 5위를 기록했다. # 소설로 더욱 생생하게 만나는 '돌봄'의 다양한 얼굴들 돌봄 노동과 그로 인해 파생된 사회 문제를 소재로 한 소설들 한편, 최근에는 기존 주류였던 인문·사회 정치 분야 도서 외에도 돌봄 노동과 그로 인해 파생된 사회 문제를 소재로 한 소설들이 등장하고 있다.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개인을 다양한 서사를 통해 조명하며 돌봄 노동의 현 상황을 보다 생생하게 전한다. 아픈 부모를 돌보며 벼랑 끝에 내몰린 두 청년 '영 케어러(young carer)'를 주인공으로 한 세계문학상 수상작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은 2023년 '돌봄' 키워드 도서 베스트셀러 6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그 밖에 각계각층 여성들의 돌봄 문제를 이야기하는 <돌보는 마음>과 시대를 앞서 돌봄 및 안락사를 다룬 과감한 소설 <돌봄살인> 등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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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니스트 안효주 '산수화 오르겔 목요콘서트' 첫 주자로 나서
"모차르트는 오르간을 악기의 왕이라고 했는데요, 규모나 음향 면에서 다른 모든 악기를 압도할 만한 크기이기 때문이죠. 아주 부드러운 소리부터 온몸을 흔드는 듯한 고유의 웅장한 소리까지 오르간이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의 가능성을 알게 되면 누구나 오르간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르가니스트 안효주 오르가니스트 안효주가 오는 3월 7일 경기도 양평 국수교회에서 산수화 오르겔 목요콘서트 첫 주자로 나선다. 국수교회 산수화 오르겔은 국내 최초의 오르겔 장인 홍성훈 마이스터의 13번째 작품으로 양평의 자연을 모티브로 2014년 제작됐으며 매년 주민들에게 양질의 문화를 경험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오르겔 콘서트 첫주자인 오르가니스트 안효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하고 영국왕립음악원과 독일 뤼벡국립음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음악원을 졸업한 후 유럽의 다양한 악기와 스타일을 섭렵한 인재다. 유학 시절 국제 콩쿠르 입상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유럽 주요 성당과 콘서트장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안효주 씨는 “다른 모든 악기들은 한 가지 음색만으로 연주하는 데 반해 오르간은 각각의 파이프 음색을 조합함으로써 만들 수 있는 음색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또한 양손과 양발을 모두 사용하여 음악을 연주하게 되는데, 사지를 이용해서 곡을 완성할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수교회 ’산수화 오르겔 목요콘서트‘의 첫 연주에서는 특별히 오르간 음악에 생소한 분들도 지루하지 않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편곡 곡들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어요. 여러 악기가 연주해야 하는 오케스트라 곡을 한 명의 오르가니스트가 연주할 때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 지를 생각하며 들어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안 씨가 연주할 곡으로는 세바스찬 바흐가 24살의 젊은 시절 작곡(1703-1707)한 오르간 곡 ‘토카타와 푸가’와 우리에게 친숙한 모차르트의 '소야곡(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Eine Kleine Nachtmuzik)', 샤를 프랑수아 구노의 '아베마리아' 등이다. 또한 피날레 무대로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Symphony No.5 in c minor Op.67)로 현장을 찾은 관객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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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독서 트렌드 살펴보니… 완독률 최상위는 ‘장르 소설’
- 전자책 및 오디오북 플랫폼 성장과 함께 책을 바라보는 새로운 지표로 ‘완독률’이 떠오르고 있다. 완독률이란 특정 도서를 구매한 모든 사람 중 해당 도서를 끝까지 읽은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판매 데이터 기반의 베스트셀러 순위가 책의 대중적 인기나 화제성을 보여준다면, 독서 데이터 기반의 완독률은 책의 몰입도를 짐작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스24의 무제한 전자책 구독 플랫폼인 북클럽은 이용자들의 독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서별 완독률을 파악하고 있다. 책 마지막 페이지에서 ‘다 읽은 책으로 지정’ 항목에 체크한 이용자 비율을 집계하는 방식이다. ◇평균 완독률 16.4%, 소설·에세이 완독률 가장 높아 북클럽 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도서의 평균 완독률은 16.4%로 나타났다. 자유로운 무제한 구독 서비스의 특성상 구매 후 완독까지 이어지는 도서는 그만큼 재미있고 몰입도가 높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평균 완독률이 가장 높은 도서 분야는 소설(23%)로 나타났다. 다른 분야보다 이야기의 이어짐과 결말이 중시되는 장르적 특성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에세이(20%)와 건강 취미(18%) 분야도 높은 완독률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국어 외국어(6%)와 IT 모바일(9%) 분야의 경우 10% 미만으로 가장 낮은 평균 완독률을 기록했다. 휴가 기간 자기 계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총 5권의 자기 계발 분야 도서가 30위권에 들었다. 사진=MK BUSINESS 제공 ◇올여름 ‘장르 소설’ 대세 입증… 완독률 최상위 점령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많은 이가 바캉스 대신 안전한 집에 머물렀던 이번 여름, 독자들은 다양한 장르 소설과 함께 집콕의 아쉬움을 달랬던 것으로 보인다. 예스24 북클럽이 올 7~8월 도서별 완독률을 집계해 본 결과, 상위 30위권 도서 가운데 9권이 장르 소설이었다. 완독률 최상위 1위부터 3위까지를 모두 장르 소설이 차지했다. 최근 베스트셀러를 점유하며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적 호응을 얻는 다양한 장르 소설이 완독률 분석에서도 높은 순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한 셈이다. 천국의 법정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설전을 그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이 21.1%의 완독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결혼식 당일 사라진 신부와 30년 만에 닿은 연락 ‘기묘한 러브레터’가 2위,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합니다’가 3위에 올랐다. ◇2021년 7~8월 예스24 북클럽 완독률 베스트 도서 10 1. 심판(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전미연 역/열린책들) / 장르 소설 분야 2. 기묘한 러브레터(야도노 카호루 저, 김소연 역/다산책방) / 장르 소설 분야 3. 달러구트 꿈 백화점: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합니다(이미예 저/북닻) / 장르 소설 분야 4. 부자의 그릇(이즈미 마사토 저, 김윤수 역/다산북스) / 경제 경영 분야 5. 정리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리책(와타나베 아야 편저, 김수정 역/즐거운상상) / 가정 살림 분야 6.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김현진 저/프시케의숲) / 에세이 분야 7.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법륜 저, 드로잉메리 그림/정토출판) / 에세이 분야 8.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레몬심리 저, 박영란 역/갤리온) / 자기 계발 분야 9. 천 개의 파랑(천선란 저/허블) / 장르 소설 분야 10. 이번 생은 N잡러(한승현 저/매일경제신문사) / 자기 계발 분야 한편 올여름도 뜨거웠던 투자·재테크 열풍에 경제 경영 분야 도서 총 6권이 완독률 30위권에 들며 장르 소설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여름 방학과 휴가 기간 자기 계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총 5권의 자기 계발 분야 도서가 30위권에 들었고, 경제 경영 분야와 자기 계발 분야에 모두 해당하는 도서도 2권 확인됐다. 경제 경영 분야 완독률 최상위 도서는 젊은 부자들이 꼽은 최고의 부자학 입문서 ‘부자의 그릇’이 차지했다. 기분과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제안하는 심리 수업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와 취미로 월 1000만원을 버는 N잡의 기술 ‘이번 생은 N잡러’ 등의 자기 계발 도서도 완독률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책 읽기 좋은 계절, 완벽한 독서를 위한 역대 완독률 TOP 5 독서의 계절 가을로 접어드는 이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예스24 북클럽은 역대 완독률 베스트 도서 5권을 공개한다. 한번 펼치면 마지막 장까지 멈출 수 없는 몰입도로 독서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스24 북클럽 역대 완독률 높은 도서 TOP 5 1. 달러구트 꿈 백화점: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합니다(이미예 저/북닻) 2.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저/허블) 3.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레몬심리 저, 박영란 역/갤리온) 4. 죽여 마땅한 사람들(피터 스완슨 저, 노진선 역/푸른숲) 5. 미라클 모닝(할 엘로드 저, 김현수 역/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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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함께 하고 싶은 운동 1위는 ‘헬스’
- 2030 미혼남녀의 98.3%가 취미가 운동인 연인을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사진 픽사베이 국내의 한 결혼정호회사가 최근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취미가 운동인 연인’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취미가 운동인 연인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그 이유로 ‘육체적 건강’(남 37%, 여 40.3%)을 꼽았다. 이어 남성은 ‘정신적 건강’(23.3%), ‘함께 운동할 수 있음’(15.1%), 여성은 ‘다른 취미활동보다 건전’(24.2%), ‘정신적으로 건강’(16.8%)을 이유로 들었다. 취미가 운동인 연인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소수의 응답자(5명)들은 ‘이성을 접할 일이 많을 것 같아서’, ‘내게 운동을 강요할까봐’ 등을 이유로 택했다. 연인과 함께 운동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95%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연인과 가장 하고 싶은 운동 1위는 ‘헬스’(남 29.2%, 여 20.6%)였다. 이어 ‘조깅’(남 16%, 여19.9%), ‘등산’(남 13.2%, 여 18.4%), ‘자전거 타기’(남 9.7%, 여 12.8%), ‘수영’(10.4%, 여 6.4%) 순이었다. 듀오 마케팅팀 천수현 사원은 “대부분의 미혼남녀가 운동이 취미인 연인을 긍정적으로 봤다”며 “운동하기에 제약이 많은 요즘이지만, 야외에서 가벼운 운동이라도 즐기며 건강을 챙기는 기회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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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해외 항공권 수요 분석, 안전한 휴양지 ‘하와이’ 1위
-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여행이 멈춘지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지친 일상 속에서 지금 당장 떠나지 못해도, 언젠가 떠날 그 날을 잠시 상상하며 마음을 달래보자. 그래서 인터파크투어가 내년 해외 항공권 예약 DB를 기반으로 코로나 이후 선호 여행지를 전망해봤다. 인터파크투어가 내년에 출발하는 해외 항공권 수요(올해 6~7월 사전 예약 기준)를 분석한 결과, 트래블버블 관련 도시인 하와이, 괌을 비롯한 방콕, 싱가포르, 몰디브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쿠알로아 랜치 사진=인터파크투어 제공 내년에 출발하는 선호 도시 1위는 하와이로, 올해 6월(34%), 7월(24%) 사전 예약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하와이에 뒤이어 괌도 6월(7%), 7월(12%)의 비중도 높았다. 하와이와 괌은 대표적인 휴양지이자 신혼여행지로, 깨끗한 환경과 안전한 치안을 갖춰 자녀 동반 가족과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곳이다. 관광 인프라가 매우 발달한 만큼 관리가 잘된 유수한 숙박시설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녀 호불호 없는 여행지다. 즉, 안전하고 깨끗하며, 숙소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 프라이빗 호캉스를 즐기기 좋다. 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힐링 여행에 최적화된 곳으로 포스트 코로나 여행지로 적절하다. 6월 예약 기준으로 하와이에 뒤이어 괌(7%), 베네치아(7%), 싱가포르(4%), 몰디브(4%), 워싱턴(4%), 뉴욕(4%), LA(4%), 칸쿤(3%), 프라하(3%), 뮌헨(3%), 벤쿠버(3%), 방콕(2%), 기타(다양한 도시 합산 / 18%)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예약 기준으로는 하와이 외에 파리(14%), 괌(12%), 몰디브(6%), 방콕(6%), 로마(5%), 제네바(4%), 프랑크푸르트(2%), 도쿄(2%), 라스베가스(2%), 포르투갈(2%), 오클랜드(2%), 싱가포르(1%), 후쿠오카(1%), 기타(17%) 등을 선호했다 만약 내년 시점에 해외여행이 재개된다고 해도 조금씩 떠날 것이고, 특정 도시들로만 여행 수요가 몰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전반적으로 특정 도시로 수요가 집중되기 보다는 다양한 도시로 비중이 고르게 분산되는 양상을 보인 것. 괌 사진= 인터파크투어 제공 하와이, 괌 외에도 6~7월 모두 선호한 도시로 꼽힌 곳은 방콕, 싱가포르, 몰디브 등이 있다. 하와이, 괌처럼 방콕 역시 관광 인프라가 발달한 유명 여행지로 검증된 곳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안전을 비롯한 여행의 환경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될 것으로, 낯선 여행지보다는 여러 요소가 검증된 여행지를 더욱 선호하는 것. 즉, 이제는 여행을 떠날 때 단순히 즐기는 것 보다는 안전한 환경과 모든 시설을 다 갖춘 깨끗한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며, 휴양을 적절히 즐길 수 있는 형태가 더욱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는 자유여행지로 인기 높은 곳이지만, 여자 혼자 떠나기 좋은 여행지로 알려진 만큼 치안과 안전이 발달했다. 또한 완벽한 시설을 갖춘 특급호텔이 유명해 앞서 언급된 여행지들과 비슷한 인기 요인으로 싱가포르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몰디브는 세계적인 신혼여행지다. 인생의 가장 특별한 경험이 될 신혼여행인 만큼, 안전하게 최고급 시설을 누릴 수 있는 프라이빗함을 갖추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기 신혼여행지로 자리매김 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백신접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내년 정도에는 순차적으로 해외로 떠나는 움직임이 재개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미리 항공권을 구매해두는 수요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신혼여행지로 인기 높은 괌, 하와이, 몰디브 등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아 해외로 떠나는 것이 안정화 되는 시점을 기다리는 허니문 고객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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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해외 항공권 수요 분석, 안전한 휴양지 ‘하와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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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교제 첫인상 중시, 男 ‘얼굴’ 女 ‘대화 태도’ 본다
- 미혼남녀 대부분이 이성의 첫인상을 중요하게 본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로 이성과의 관계에서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무려 96.3%였다. 사진=듀오 제공 이성의 첫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남성은 ‘얼굴’(40%), 여성은 ‘대화 태도’(40%)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대화 태도’(32%), ‘말투’(10%), 여성은 ‘얼굴’(29.3%), ‘옷차림’(12%)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미혼남녀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이성의 첫인상은 ‘밝고 쾌활한 인상’(48%)이었다. 이어 ‘수수하고 친근한 인상’(32.7%). ‘화려하고 세련된 인상’(10.3%), ‘과묵하고 조용한 인상’(6%), ‘개성 있고 특이한 인상’(3%) 순이었다. 첫인상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매너 숙지’(남 34%, 여 50.7%)로 나타났다. 이어 ‘헤어나 옷 등 스타일의 변화’(남 21.3%, 여 30%), ‘자신감’(남 17.3%, 여 8%)이 뒤를 이었다. 그 외 ‘몸매 관리’(남 16%, 여 8%), ‘성형∙메이크업’(남 8%, 여 2.7%)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이성의 첫인상이 좋지 않은 경우 만남을 이어가는 편이냐는 질문에는 ‘더 만나보고 결정한다’(남 69.3%, 여 55.3%)는 답이 ‘더 이상 만나지 않는다’(남 30.7%, 여 44.7%) 보다 많았다. 듀오 마케팅팀 천수현 사원은 “첫인상이라고 할 때 외적인 부분만 생각하기 쉽지만, 조사 결과처럼 대화 태도나 말투도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비교적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부터 개선해 나간다면 이성관계의 시작이 분명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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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교제 첫인상 중시, 男 ‘얼굴’ 女 ‘대화 태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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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발 학습 격차 우려 속 자녀 교육서 판매량 상승
-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온라인 교육이 장기화하면서 학생들 간 학습 격차 문제가 이슈화하며 자녀 교육 및 학습서, 홈스쿨링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예스24가 3년간의 학습서 판매율을 살펴본 결과, 코로나19 이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2020년의 판매 증가율은 2019년 대비 27.1%로 2018년·2019년보다 높은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로 늘어난 원격 수업 및 학습 격차 등의 이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상반기, 초등학생 ‘국어’ 학습서 높은 판매 증가율 보여 자녀 교육 및 육아 관련 인기 도서 올해도 진정되지 않은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이 지속되며 2021년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학습서 판매 증가율이 9.6%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어 학년별 학습서의 판매 증가율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 학년에서 학습서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특히 초등학생의 학습서 분야가 높은 판매 상승률을 보였다. 박정윤 예스24 초중고 참고서 MD는 “원격 수업 특성상 학생 관리 및 개인별 맞춤 지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혼자 학습하기 어렵고 추가적인 학습 지도가 필요한 초등학생들의 학습서 판매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학년별 초등학교 주요 과목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도서 판매 증가율은 저학년·고학년 모두 국어 학습서의 판매율이 2020년, 2021년 상반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저학년 국어 도서 기준 2020년과 2021년 상반기 판매 증가율은 84.6%, 14.9%이며, 고학년 국어 도서는 115.1%, 45.9%으로 각각 나타났다. 실제로 2021년 상반기 초등학교 고학년과 저학년 학습서 베스트셀러 TOP 5를 각각 살펴본 결과, 고학년에서는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 3단계(초등3, 4학년)’와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 5단계(초등5, 6학년)’, 저학년에서는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 1단계(초등1, 2학년)’와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 어휘편 1단계(초등1, 2학년)’ 등 국어 관련 학습서가 상위에 올랐다. ◇자녀 학습에 대한 고민 반영… 자녀 교육 및 육아 관련서 인기 이와 더불어 자녀 교육서도 함께 주목받았다. 코로나19로 등교를 대신해 원격 수업이 진행되며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고, 집에서 교육해야 하는 부분들이 증가하며 관련 도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예스24의 지난해 대비 2021년 상반기 자녀 교육서의 판매 증가율은 6.8%이다. 2021년 상반기 주목받은 자녀 교육서로는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가 알려주는 ‘부모의 말’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와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겪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지침서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가 대표적이다. 그 외 수학이 어려운 엄마를 위한 전략적 학습 로드맵 ‘수학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생활 속 놀이법 260가지를 소개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이중심 몬테소리’, 초중등 학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 독서교육 지침서 ‘공부머리 독서법’ 등의 자녀 교육서가 자녀 교육 및 육아 부문 베스트셀러 TOP 5순위 안에 들었다. ◇2021년 상반기 예스24 초등 고학년 학습서 베스트셀러 TOP 5 1.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 3단계(초등3, 4학년) / 마더텅 2.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 5단계(초등5, 6학년) / 마더텅 3. 신사고 SSEN 쎈 수학 초등 5-1(2021년용) / 좋은책신사고 4.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 4단계(초등3, 4학년) / 마더텅 5. 신사고 SSEN 쎈 수학 초등 6-1(2021년용) / 좋은책신사고 ◇2021년 상반기 예스24 초등 저학년 학습서 베스트셀러 TOP 5 1.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 1단계(초등1, 2학년) / 마더텅 2.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 어휘편 1단계(초등1, 2학년) / 마더텅 3.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 2단계(초등1, 2학년) / 마더텅 4. 하루 한장 한자 1권 초등 1-1(2021년용) / 미래엔 5. EBS 초등 만점왕 세트 2-1(2021년) / 한국교육방송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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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발 학습 격차 우려 속 자녀 교육서 판매량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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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선수 에세이 ‘아직 끝이 아니다’ 베스트셀러 1위
-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제32회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 선수 김연경의 에세이 ‘아직 끝이 아니다’가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직 끝이 아니다’ 표지 아직 끝이 아니다는 2021년 3월 출간된 김연경 선수의 에세이로 김연경 선수가 주목받지 못했던 유년 시절을 이겨내고 일본과 터키에 진출하며 세계 정상급 배구 선수로 성장해온 과정을 담은 책이다. 김연경 선수는 당시 이 책의 출간 인터뷰에서 “배구 선수 김연경뿐만 아닌 인간 김연경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한 바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경기에서 보여준 김연경 선수의 활약은 책에 대한 높은 판매로도 이어져 아직 끝이 아니다의 판매량은 지난달 대비 157배 상승했고, 책이 출간된 3월보다도 18배 이상 높은 판매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구매층은 20대로 전체 구매의 55.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복절을 맞아 박시백 작가가 출간한 ‘친일파 열전’은 베스트셀러 5위로 신규 진입했다. 이 책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4389명의 인물 가운데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는 150여명의 대표적인 친일파에 대한 행적을 기술한 책이다. 주 구매층은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데뷔 35주년 기념작 ‘백조와 박쥐’는 주간 베스트셀러 8위에 올랐다. 백조와 박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사회파 추리소설 계열의 작품으로 굵직한 사회적 논의들을 다루면서도 추리소설 본연의 재미를 잃지 않았다는 평이다. 주 구매층은 3~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울루 코엘류 신작 장편 소설인 ‘아처’도 베스트셀러 16위에 올랐다. 2020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 작가인 강화길의 두 번째 장편 소설 ‘대불호텔의 유령’은 20~30대 독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 18위에 올랐다. 한편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와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은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 이번 주에는 베스트셀러 2, 3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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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선수 에세이 ‘아직 끝이 아니다’ 베스트셀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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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잊지 말아야 할 최초의 여성의병 지도자 윤희순
- 8월 15일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고자 1949년 10월 1일부터 기념한 국경일이다. 광복절을 맞이해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는 지역의 해방 영웅 의병 이야기를 지역문화콘텐츠 포털 ‘지역N문화’를 통해 소개했다. 전라남도 보성군은 의병의 고장으로 임진·정유재란부터 한말·일제강점기까지 777명의 의병이 활동한 곳이었다. 보성군 문덕면 동산리 법화마을은 보성 의병의 역사가 남아있는 고장으로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이 이를 증거하고 있다.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머슴의 신분인 안규홍과 주인인 박제현이 함께 살았던 집이나, 주인 박제현의 이름을 앞세워 ‘박제현·안규홍 가옥’이라 하지 않고 ‘안규홍·박제현 가옥’이라고 명명했는데 그 이유는 머슴이었던 안규홍이 바로 의병장이었기 때문이다. 안규홍은 서얼 출신으로 사촌지간이었던 부농 박제현의 집에서 머슴살이하던 처지였으나, 1907년 고종 퇴위 후 조선군대가 해산되자 의병을 조직하고 1908년 보성군 동소산에서 의병활동을 시작해 전남 남부지방 곳곳에서 크나큰 전과를 올렸다. 박제현은 안규홍 의병부대의 참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하면서 450여 의병의 보급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지주였던 박제현의 소유였던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1872년에 신축되고 1933년에 중수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구한말 의병장의 주거지가 국내에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기에 그 역사적인 가치가 남다르다. 한편 강원도 춘천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의병 지도자 윤희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윤희순은 위정척사 운동과 의병운동을 주도했던 의병장 유홍석의 아들 유인석과 혼인해, 구국운동에 동참했다. 해주윤씨 윤희순 여성의병 묘소 사진=한국문화원연합회 제공 윤희순은 의병을 적극적으로 돕자는 내용과 일본에 저항하는 뜻을 담은 가사집을 지어 사람들에게 부르게 하면서, 남녀 불문하고 의병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당위성과 나라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현재 윤희순 열사의 빛나는 행적은 춘천시 남면 발산리 항골의 ‘해주윤씨 의적비’, 춘천시립도서관 후원의 동상, 춘천 선영 묘역의 ‘애국선열 윤희순 여사 사적비’를 통해 기려지고 있으며, 매년 춘천에서는 윤희순 의사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 이 밖의 다른 항일 의병 영웅들의 이야기는 지역문화콘텐츠 포털 ‘지역N문화’ 지역문화 이야기 국난극복 의병 테마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담당자는 “지역N문화 포털은 전국 지방문화원 230여 곳의 발간자료를 비롯해 지역문화에 얽힌 이야기 자료를 확보해,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고유문화를 즐길 수 있다. 광복절을 맞이해 국난극복 의병 테마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구국 영웅들을 기억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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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잊지 말아야 할 최초의 여성의병 지도자 윤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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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에 '김초엽 작가' 1위
- 예스24가 진행한 온라인 독자 투표 ‘2021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에 차세대 한국 SF 작가로 주목받는 김초엽 작가가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예스24가 실시한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온라인 투표’ 결과 출처=YES24 예스24는 7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약 한 달간 2021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독자 온라인 투표 행사를 진행했다. 총 31만394명의 독자가 이번 투표 행사에 참여했으며, 소설가와 시인을 포함한 16명의 후보 가운데 김초엽 작가는 5만679표(10.9%)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다채로운 아름다움 속에서 사려 깊은 세계관을 전개해 ‘SF의 우아한 계보’로 불리며 독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김초엽 작가는 2017년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2위는 4만8375표(10.4%)를 받은 장류진 작가가 차지했으며, 천선란 작가가 3만9181표(8.4%)로 그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투표 결과를 전해 들은 김초엽 작가는 “얼마 전 첫 장편소설 출간 작업을 마친 직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 얼른 차기작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를 다음 목적지로 살짝 밀어주는 힘이 독자들의 기대에 실려있다고 느낀다. 온갖 응원 어린 말을 들으며 첫 모험 길에 오르는 게임 주인공의 마음, 그 두근거림을 꽉 쥐고 계속해서 글을 써나가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예스24는 8월 18일 저녁 7시 박연준·오은 시인, 김초엽·박서련 작가와 함께 ‘우리가 사랑한 이야기’를 주제로 ‘2021 젊은 작가×예스티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독자와의 대면 만남은 코로나19 거리 두기 4단계 방역 지침으로 예스티비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되며, 기존 오프라인 행사 참석자로 당첨된 독자 30인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최세라 예스24 도서사업본부 상무는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를 뽑는 이번 온라인 투표에 많은 관심을 보내준 31만여명의 독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한국 문학과 작가들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독자와 함께 국내 독서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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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에 '김초엽 작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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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종합운동장 개발로 대형 공연장, 5년간 사라져
-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는 12일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 추진 계획 발표에 따른 공연시설의 순차적 공사 계획 수립과 대체 장소 마련, 공연계 전문 자문단 참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서울시는 초대형 민간투자 사업으로 진행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 규모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코엑스 세 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호텔 등을 조성하고 잠실야구장의 위치도 옮기는 초대형 민간 프로젝트이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 음공협은 이에 따라 “연간 수백만 명이 넘는 문화 예술 관객들이 찾는 국내외 대형 공연과 페스티벌의 개최 장소였던 잠실 주경기장, 보조 경기장, 실내 체육관 등이 4년이 넘는 긴 공사 기간 동안 무대를 세울 자리를 잃게 된다”며 “그 기간 동안 공연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각 공연시설의 순차적 개발 계획 마련 및 대체 공연 시설을 마련해 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잠실종합운동장은 조용필, BTS, 이문세, 싸이, 서태지, 이승환 등의 대형 한국 가수는 물론, 마이클 잭슨,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엘튼 존, 마룬5 등의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의 공연 무대였고, 그 규모의 관객을 수용할 만한 국내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의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의 이용 현황을 보면 잠실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실내체육관의 사용 용도는 50% 이상이 문화예술행사로 가장 많고, 이용 관객으로 추정해본 대관료도 5년 동안 335억원을 납부해왔으며, 주차, 식음료, 미화, 시설복구를 비롯한 각종 부대비용을 더할 경우 연간 최소 100억원 이상의 압도적인 비용이 투여된 셈이다. 공연 업계는 88올림픽 이후부터 잠실종합운동장을 서울시 대형 문화예술 공연의 메카로 성장시켰고, 티켓 판매대금의 8% 요율을 할부 대관료로 제공하고 있어 그 어느 누구보다도 경기장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정부 행사와 스포츠 경기 일정을 뺀 후 대관 일정을 받고 대관료 역시 크게 차별받아 왔음은 물론, 미래를 담보할 개발 계획에 있어 공연업계 의사 및 의향을 반영하지 않고 진행하고 있는 점에 유감을 표했다. 이는 케이팝을 필두로 세계에서 주목받는 한국 문화예술공연산업의 눈부신 발전을 크게 후퇴시키는 정책임은 물론, 개발 후에도 안전한 행사 및 공연 진행은 고사하고 초대형 복합단지 건설에만 매몰되어 안전, 교통, 소방, 환경 등 문제 발생에 크게 우려가 있음을 지적했다. 음공협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공연장 사용 시설 전반에 대한 공연업계 전문가들의 자문과 소통으로 우리의 의사가 반영되기를 바라며,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에 적절한 재검토 조치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현재 공연업계는 코로나의 여파로 긴 휴업의 고통을 버텨내고 있으며, 백신 접종 및 각종 방역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근접한 미래를 고대하며 공연들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정작 공연할 장소가 사라지는 것은 업계의 운명과 공연 종사자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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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종합운동장 개발로 대형 공연장, 5년간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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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김치 종주국’ 주장 근거인 ‘시경’ 분석해 보니…
- 지난해 말 “김치의 종주국은 중국이며 한국으로 기술을 전파해준 것”이란 중국의 주장은 근거부터 잘못됐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김치가 채소절임의 기원이란 근거로 제시한 ‘시경’(詩經)은 보편적 채소저장 방식인 비(非)발효 원시 절임 형태 음식을 기록한 것으로, 채소절임의 기원이나 전파 근원지를 의미하는 자료는 아니란 것이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세계김치연구소 박채린 박사(책임연구원)가 중국이 김치 기원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 ‘시경’을 비롯해 국내외 김치 관련 문헌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김치 독자성의 근거와 형성 과정에 대한 고찰)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시경’은 중국 주나라 때부터 전해진 시가(詩歌) 300여편을 춘추시대에 공자(기원전 551∼479년)가 추려서 기록한 것이다. 공자가 쓴 원전은 소실됐고 후대 학자가 복원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주나라의 존속 시기가 기원전 10∼7세기이므로 ‘시경’ 속 내용은 지금부터 약 3,000여 년 전 생활상에 해당하는 셈이다. 박 박사는 논문에서 “‘시경’에 언급된 저(菹)는 원시형 채소절임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리 김치의 직접적인 기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며 “최초의 기록이 중국 문헌이라고 해서 중국이 모든 원시형 채소절임의 기원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경’엔 ‘밭 안에 오이가 있으니 이것을 벗겨 저(菹)를 만들어 조상(祖)께 바친다(獻)’는 내용이 있다. 저(菹)는 채소를 오래 저장하는 과정에서 물기가 빠져나와 흐물거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상형문자로, 원시 형태의 채소절임을 가리킨다. 박 박사는 ‘시경’에 기술된 저(菹) 문화는 중국 북부지역의 채소절임 문화로, 고대에 이 지역은 한족(漢族)이 아니라 동이족(東夷族)의 주 활동무대였다는 점도 짚었다. 박 박사는 논문에서 “김치는 동물성 젓갈과 식물성 재료의 조합으로 이뤄진 음식이란 것이 핵심 정체성(특성)이라 할 수 있다”며 “2차 생채 침체란 제조과정을 거쳐 완성한 데 김치의 차별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치는 ▲‘원시 절임 시대’(최하위 기술에 해당) ▲‘발효 절임 시대’(1∼3세기부터, 생채소를 이용해 주로 소금과 장에 기반한 담금원을 사용하면서 중국의 채소절임과 원료 채소의 전처리 방식, 담금원의 종류에서 기술적 분화) ▲‘가미 발효 절임 시대(14∼15세기부터, 동물성 발효식품인 젓갈이 추가돼 전 세계 어떤 채소절임에서도 볼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채소절임 출현) ▲‘복합 발효 절임 시대’(17∼18세기부터, 1차 담금원인 소금물에 절였다가, 고추가 포함된 별도의 전용양념을 2차 담금원으로 활용해 만드는 기술적 진보) 등 꾸준한 진화를 거쳐 탄생했다는 것이다. 박 박사는 논문에서 “채소의 장기저장이 필요했던 문화권에서 등장한 채소절임 음식이 김치란 음식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척박한 자연과 열악한 조리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창의성을 발휘해야 했던 우리 조상의 지혜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박 박사는 김치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중국의 주장이 논리적 허점과 잘못된 근거에 기반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감정적인 대응만 앞세우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3년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김장 문화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2017년엔 ‘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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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김치 종주국’ 주장 근거인 ‘시경’ 분석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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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피하고 싶은 대화…男 ‘과거 연애사’ 女 ‘정치·종교’
- 연인과의 대화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주제로 남성은 ‘과거 연애사’(40%), 여성은 ‘정치 및 종교’(46.7%)를 꼽았다. 연인과 대화 중 가장 고마운 순간으로는 남녀 모두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줄 때’를 택했다. 사진=듀오 제공 이어 남성은 ‘정치 및 종교’(34%), ‘가정사’(10.7%), 여성은 ‘과거 연애사’(27.3%), ‘가정사’(12.7%)가 각각 피하고 싶은 주제 2, 3위였다. 듀오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화 중 연인에게 가장 실망하게 되는 순간은 남녀 모두 ‘과한 욕이나 비속어를 쓸 때’(남 41.3%, 여 57.3%)였다. 이어 남성은 ‘내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을 때’(남 28.7%), ‘기본 상식을 모를 때’(15.3%), 여성은 ‘내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을 때’(24%), ‘침을 튀기는 등 대화매너가 부족할 때’(8.7%) 연인에게 실망한다고 답했다. 대화 중 연인에게 실망한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즉각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편이었다. 남성은 자신의 실망감을 ‘티내지 않고 넘어간다’(36.7%)고 답한 반면, 여성은 ‘바로 지적한다’(38%)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남성은 ‘에둘러 표현한다’(33.3%), ‘바로 지적한다’(26%), 여성은 ‘에둘러 표현한다’(36%), ‘티내지 않고 넘어간다’(20.7%) 순이었다. 연인과 대화 중 가장 고마운 순간으로는 남녀 모두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줄 때’(남 59.3%, 여 56.7%)를 택했다. 이어 남성은 ‘무조건 내 편을 들어줄 때’(24%), ‘고민의 해결책을 제시해줄 때’(10%), 여성은 ‘무조건 내 편을 들어줄 때’(26%), ‘재미있는 말로 나를 웃겨줄 때’(10.7%) 연인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연인이 속상했던 일을 털어놓는데 들어보니 연인의 잘못이라면, 대다수 미혼남녀가 ‘일단 연인의 편을 들다가 진정되면 연인의 잘못을 이야기한다’(남 76.7%, 여 86%)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무조건 연인의 편을 든다’(10%), ‘크게 대꾸하지 않고 넘어간다’(7.3%), 여성은 ‘바로 연인의 잘못을 알려준다’(5.3%), ‘무조건 연인의 편을 든다’(4.7%) 순이었다. 듀오 관계자는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이상적인 연인 상대로 꼽는 이들이 많다”며 “상대의 감정과 의견을 귀 기울여 들으려는 자세가 연인과의 돈독한 관계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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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피하고 싶은 대화…男 ‘과거 연애사’ 女 ‘정치·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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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캠퍼 61.8% “쓰레기 문제 심각하다”
- 차박 캠핑을 즐기는 캠퍼의 과반이 노지 캠핑장의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사진=픽사베이 캠프파이브가 제작, 운영하는 차박커뮤니티 ‘부릉부릉캠프’는 5월 14일부터 6월 19일까지 약 한 달간 주요 노지 캠핑장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차박캠퍼들은 노지 차박의 쓰레기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심각성의 단계에 따라 오지선다형으로 표기하도록 한 질문에 30.4%인 60명은 ‘매우 심각하다’, 31.4%인 64명은 ‘심각하다’고 답했다. 차박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묻는 물음에는 56.4%가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행태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이와 관련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 자기의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7.5%는 캠핑 중 발생하는 쓰레기를 봉투에 넣어 다시 가지고 온다고, 29.4%는 현지의 종량제 봉투를 구매해 분리 수거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는 쓰레기 처리 책임을 현지에 전가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또 소수이긴 하지만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는다는 대답도 10.3%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캠퍼 본인이 스스로 얼마나 완벽하게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과 다른 캠퍼의 쓰레기 처리 수준을 평가하는 문항이다. 응답자 대다수인 78.4%는 ‘나는 100% 완벽하게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다른 차박 캠퍼를 평가할 때는 다소 박한 평을 내렸다. ‘100% 완벽하게 처리한다’는 응답은 15.7%에 불과했고, 28.9%가 ‘80% 수준으로 처리한다’, 20.6%가 ‘70% 수준이다’라고 답했다. 처리 수준이 ‘50%도 안 된다’는 시각도 12.3%나 나왔다. 이는 노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노지 차박 쓰레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차박캠퍼의 자발적인 노력’을 해법으로 든 이가 84.8%에 달했다. 다중 선택이 가능하도록 한 이 문항에서 ‘지자체의 요금 징수와 시설개선, 지속적 관리’를 선택한 이도 44.6%였다. 캠퍼들은 노지 차박캠핑에서 쓰레기 문제의 해법으로 차박캠퍼의 노력과 지자체의 관리를 선택한 것이다. 이외에도 ‘쓰레기통의 추가 설치(24%)’, ‘CCTV와 벌금 부과(23.5%)’ 등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노지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할 경우 벌금을 매긴다면 얼마가 적당한가’라는 항목의 답변은 2만원 미만부터 10만원 이상까지 고른 분포를 보였다. 그중 5~10만원 미만과 10만원 이상이 동일하게 22.5%의 응답율을 보여 비교적 고액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차지했다. 좋은 차박지를 개발, 유지하고 차박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과반인 61.8%로 나왔다. 지자체의 차박지 관리 방안으로는 ‘쓰레기 분리수거장, 샤워장, 개수대 등의 편의시설 추가’가 28.9%, ‘쓰레기 투기 단속’이 25.5%, ‘입장료 징수 및 환경관리’가 18.1%의 중요도를 보여줬다. 전체 응답자의 64.7%는 지자체가 차박지의 입장료를 받아도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입장료의 수준은 38.2%가 1만원, 32.4%가 5000원을 적당하다고 봤다. 차박 경력에 대한 문항을 살펴보면 차박을 시작한 지 6개월 미만인 캠퍼가 전체의 28.9%로 가장 많았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11.3%, 1년 이상 2년 미만은 24%다. 이를 모두 합치면 2년 미만의 차박캠퍼는 무려 64.2%에 달한다. 차박을 3년 이상 꾸준히 하고 있는 캠퍼는 전체의 26.5%였다. 차박캠퍼의 44.6%는 오토캠핑을 하다가 차박으로 넘어왔으며 전체 응답자의 40.7%가 차박 경험이 10회 미만의 초보캠퍼였다. 10~20회의 경력을 가진 캠퍼는 21.6%, 21~50회 정도 차박을 했던 캠퍼는 18.6%였다. 응답자 54.4%는 10군데 미만의 차박지를 다녔으며 10~20곳 정도를 다닌 캠퍼는 21.1%였다. 이번이 첫 노지 차박이라는 응답도 7.8%를 차지했다. 위의 결과를 종합하면, 차박캠핑은 약 2년 전부터 트렌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으며 차박지를 찾아온 과반이 초보캠퍼에 가까운 게 현실이다. 따라서 현재 차박캠핑은 새로운 캠핑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보는 게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알려져 있던 것과는 달리, 차박캠핑의 유행이 코로나19와 큰 연관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중 40.2%를 차지하는 82명은 코로나19와 전혀 상관없이 차박캠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큰 상관 없이 시작했다는 비율은 12.3%인 25명이었다. 이 두 수치를 더하면 전체의 절반인 52.5%(107명)에 달한다. 반면 코로나19 때문에 차박캠핑을 시작한 이는 15.7%(32명),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작한 이는 16.7%(34명)에 불과하다. ‘코로나가 끝나도 차박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69.6%인 142명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차박캠핑의 가장 큰 매력은 계획 없이 출발하는 자유로움(49.5%)과 힐링(50%)이었다. 원하는 곳에서 잘 수 있으며(31.4%) 저렴한 가격(28.9%)으로 간편하게(23%) 즐기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사전에 예약하거나 박지를 조사해서 주변 여건을 따져봐야 하는 다른 캠핑에 비해 계획이 없어도 쉽게 이동하고 간단하게 원하는 곳에서 잘 수 있다는 면이 차박의 장점인 셈이다. 여기에 차박캠핑을 즐길 박지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고 것이 ‘경치(59.8%)’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종합하면, 쉽게 이동하고 경치 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게 차박캠핑의 매력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설문에 답한 차박캠퍼들은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 캠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한 번 캠핑하는 부류와 한 달에 두 번 캠핑을 하는 부류는 모두 동일하게 29.9%의 분포도를 보였다. 부릉부릉캠프를 운영하는 정태겸 대표는 “차량을 이용한 이동이 쉽다는 장점이 있어서 주변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현지의 로컬푸드를 이용하기에 적합한 캠핑의 방식”이라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차박 캠핑장을 운영하거나 차박이 가능한 노지를 활용한다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로컬푸드 판매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대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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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캠퍼 61.8% “쓰레기 문제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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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관련 도서 출간 10년 새 2.7배
- 예스24가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분석해 본 결과, 고양이 관련 도서 출간 종수는 10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예스24 신은지 만화 MD 추천 힐링 고양이 만화 지난해 한 해 동안 출간된 고양이 관련 도서는 약 160권으로, 10년 전인 2020년 약 60권과 비교해 2.7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올 7월까지 집계된 고양이 관련 신간은 약 111권으로 이미 작년 한 해 출간량의 70% 가까이 이르렀다. 고양이 관련 도서의 판매량도 작년 30.2% 성장한 데 이어 2021년 상반기에도 46.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다. 주 구매층은 올 상반기 기준 40대(48.3%)와 30대(28.2%)로 나타났으며 20대(10.5%)와 50대(9.6%)가 비슷한 비율로 뒤를 이었다. 구매 성비는 여성 비율이 62.2%로 높았다. ◇ 스타 수의사 출간부터 펫로스·길고양이 이야기까지… 다양해진 읽을거리 고양이를 ‘읽는’ 사람들이 늘며 도서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고양이의 신체적 특성이나 영양학 지식 등 반려묘 양육 정보를 다룬 실용서 분야에서는 미디어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전문성을 인정받은 스타 수의사들의 출간이 눈에 띈다. EBS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고양이 행동 전문가로 출연 중인 김명철 수의사의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은 고양이와 집사의 행복한 삶을 위한 고양이 문제 행동 발견과 해결을 돕는다. tvN ‘대화가 필요한 개낭’ 등에 출연한 나응식 수의사의 ‘고양이 마음 사전’은 어린이들이 궁금해하는 반려묘의 60가지 마음을 고양이의 시점과 목소리로 그려낸 책이다. 최근 몇 년 새 반려동물과 이별 후의 상실감이나 우울증을 뜻하는 ‘펫로스 증후군’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관련 도서 출간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과 이별한 사람을 위한 책’은 펫로스를 경험했거나 경험하게 될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실질적 정보를 담고 있다. ‘무지개다리 건너 또 만나자’는 열다섯 살 개부터 스물다섯 살 고양이까지 펫로스를 겪은 반려인들이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책이다. 길고양이 이야기를 다룬 책들도 눈에 띈다. 동네 길고양이들과 함께한 14년간의 기록 ‘운 좋게 살아남았다, 나는’은 길고양이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에 맞서 그들 역시 존중받아야 할 우리의 이웃임을 역설한다. 캣맘과 애묘인들을 위한 가이드북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는 도심 생태계의 일원이 된 길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 세계 고양이의 날, 가볍게 읽기 좋은 예스24 MD 추천 힐링 고양이 만화 예스24 신은지 만화 MD는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여름날 가볍게 읽기 좋은 고양이 만화 3권을 추천한다. 이야기의 즐거움과 따뜻함은 물론 귀여운 고양이 그림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는 책들이다. 한가로이 식빵 굽는 고양이 옆이라면 더욱 좋겠다. ‘고양이 단편 만화’는 마이웨이 냥아치 라이프를 그리며 심심한 일상에 웃음을 더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사는 것이 고양이의 인생이며 그것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임을 이야기한다. 귀염뽀짝 SNS 스타 고양이 틴틴과 팅클의 따스한 일상을 담은 ‘틴틴팅클!’은 완전 무해한 우리들의 90년대 추억을 소환하며 현실에 찌든 어른이들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준다. 신간 ‘집사와 꽁냥꽁냥’은 신혼부부 집사의 꿀 떨어지는 육묘 일기로 초보 집사들이 알아야 할 고양이 상식을 다뤄 정보 만화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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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관련 도서 출간 10년 새 2.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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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베스트셀러 2~6위 한국소설이 차지
- 서점 알라딘은 자사의 8월 첫 주 베스트셀러 2~6위를 모두 한국소설이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미예, 최은영, 김초엽, 정유정 등 기존에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저자들이 6~7월에 걸쳐 신작 소설을 꾸준히 출간해온 덕분이다. 특히 3일 예약 판매를 개시한 김초엽의 첫 장편 소설 ‘지구 끝의 온실’은 예약 판매 개시 이틀간의 판매량만으로도 주간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지구 끝의 온실은 멸망한 이후의 세계인 ‘더스트 시대’를 다룬 SF 소설로 20만 부가 판매된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후 2년 만에 출간된 소설이다. 김초엽 저자는 알라딘과의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절망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타인과 세계의 회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을 계속 생각하며 이 글을 썼다고 말했다. 젊은 독자들의 탄탄한 지지를 얻고 있는 김초엽 저자인 만큼 이번 소설의 주 구매층 역시 2, 30대가 전체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권이 출간된 이미예의 장편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2권과 1권이 각각 베스트셀러 2위와 6위에 올랐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는 예약 판매가 시작된 7월 19일 이후 3주간 베스트셀러 1~2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쇼코의 미소’로 국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최은영의 첫 장편소설 ‘밝은 밤’은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역시 3주 연속 베스트셀러 5위 이내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정 작가의 ‘완전한 행복’은 베스트셀러 5위를 차지했다. 완전한 행복은 11주 연속 베스트셀러 5위권 내 자리를 지키며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2013년부터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스포츠 만화 ‘하이큐’는 최근 시리즈 완결 후 ‘하이큐!! 파이널 가이드북 배구극!’을 출간해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주 구매층은 10대와 20대로 전체 구매자의 7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자 87만 명을 기록한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를 운영하는 유튜버 장명숙의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도 예약판매 개시 이틀 만에 베스트셀러 10위에 올랐다. 어린이 방학 시즌에 맞춰 출간된 정재승 교수의 어린이 뇌과학 시리즈 ‘정재승의 인류 탐험 보고서 1’과 ‘아홉 살 마음 사전’의 저자 박성우 시인의 ‘열두 살 장래 희망’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각각 베스트셀러 11위와 12위에 올랐다. 출판사 ‘열린책들’이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인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의 MIDNIGHT 세트와 NOON 세트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독자들에게 어필해 알라딘 베스트셀러 14위, 15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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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베스트셀러 2~6위 한국소설이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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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이 품은 '부석사', 무량수전을 가다
- 신라 문무왕 시절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고 절터를 찾던 중 봉황산에 와보니 산적 500여명이 진을 치고 있었다고 한다. 의상대사는 산적들을 교화시키려고 했지만, 산적 두목은 부하들에게 의상의 목을 치라고 명하니 그 때 용이 나타나 커다란 바위를 들어올려 산적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의상을 따르게 됐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온다. 그때 나온 '뜬돌'이 '부석사(浮石寺)'의 이름이 됐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과 안양루(사진=김세민 기자)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부석사는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浮石面) 북지리(北枝里)에 있는 고려 중기의 건물로 국보 제18호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18호로 지정됐다. 2018년 6월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다음해인 19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정면 5칸, 측면 3칸, 단층 팔작지붕 주심포계 건물이다. 부석사(浮石寺)의 본전(本殿)으로서 676년(신라 문무왕 16)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했다. 그 후 몇 번의 중창(重創)이 있었고, 조선 광해군(光海君:1608∼1623) 때 단청(丹靑)을 했다. 1916년, 불전을 해체 수리하다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에 의하면 1376년(고려 우왕 2)에 다시 창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구조수법이나 세부양식이 적어도 13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이유의 하나는 부석사 안에 있는 조사당(祖師堂)이 1377년(고려 우왕 3)에 건립됐다는 묵서명이 나왔고, 이 건물과 비교할 때 100년 내지 150년 정도 앞서 무량수전이 지어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목조건물 중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과 더불어 고대 사찰건축의 구조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봉정사 극락전, 수덕사 대웅전과 함께 부석사 무량수전은 역사책에 수록된 삼총사 같은 목조건축물이다. 부석사 무량수전(사진=김세민 기자) 부석사 하면 역시 '무량수전'이다.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은 불료 무량수불인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이다. 무량수전이 유명한 이유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기 때문이다.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봉황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부석사의 주전각인 무량수전은 부석사의 조사당과 같이 고려 때의 목조건축이다. 부석사의 다른 목조건축은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다. 혜곡 최순우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수필에 "부석사의 전경과 무량수전을 보고 사무치게 고마운 아름다움을 몇 번이나 되새겼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 아름다움을 으뜸으로 손꼽는다. 부석사를 품고 있는 산은 봉황산이다. 산세가 봉황을 닮았다고 붙여졌다고 한다. 봉황산은 백두대간 태백산맥이 두 개로 갈라지는 태백산와 소백산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신라 문무와 때 의상대사가 봉황산 중턱에 부석사를 창건했다고 하니 그 산세의 아름다운 이미 1300여년 전부터 아름다웠을 것이다. 의상대사는 '법성계'에서 부석사에 대해 "모든 것이 원만하게 조화하여 두 모습으로 나뉨이 없고, 하나가 곧 모두요, 모두가 곧 하나됨"이라고 표현했다. 부석사 무량수전의 현판(사진=김세민 기자) 어려운 법문처럼 들리지만, 막상 부석사를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부석사의 돌축대들은 불국사처럼 지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인사 경판고처럼 장대석을 사용한 것도 아니라. 제멋대로 생긴 크로 작은 자연석의 갖자지 형태들을 다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를 맞추어 쌓은 것이다. 다시 말해 낱낱의 개성을 죽이지 않으면서 무질서를 질서로 환원시킨 이 석축들은 자연스런 아름다움이라기보다는 의상대사가 말하는 "하나가 모두이고 모두가 하나임"을 입증하는 상징적 이미지까지 서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홍준 전 청장은 국내 사찰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부석사라고 꼽았는데 그 아름다움은 봉황산에서부터 시작했다. 봉황산의 높이는 818m. 봉황산은 경상북도에 있지만 이 곳은 강원도 충청북도가 나뉘는 3도의 경계와도 가깝다. 부석사의 단아한 아름다움에 매료된 관광객 중에는 봉황산에 흠뻑 빠져 낭만적인 산행을 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부석사 입구에서 시작한 산행은 부석사 왼쪽의 오솔길과 소나무 숲 산길을 따라 오르면 정상에 다다른다. 봉황산에는 부석사로 가는 입구에서 은행나무 가로수 길과 사과나무 밭을 발견할 수 있다. 부석사의 상징인 무량수전은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라는 식상한 표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무량수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이다. 장관이다. 산 중에 있는 사찰 대웅전은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멀리 볼 수 있는 곳이다. 대웅전에 있는 부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의미도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에는 국보 제45호인 소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무량수전의 건물이 남향(南向)인데 비해 이 불상은 다른 대웅전의 부처님과 다르게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비오는 날 부석사 안양루에서 내려다 본 세상(사진=김세민 기자) 무량수전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그야말로 경이롭다. 유홍준 전 청장은 이 장면을 두고 "태백산맥 전체가 무량수전의 앞마당인 것처럼 끌어안은 것"이라고 감탄했다. 봉황산 바로 옆 강원도 영월에 살았던 조선시대 방랑시인 김삿갓도 부석사 안양루에 올라 시를 읊었다고 한다. "평생에 여가없이 이름난 곳 못 왔더니 백발이 다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중략)...인간 백세에 몇번이나 이런 경관 보겠는가 세월이 무정하네 나는 벌써 늙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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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이 품은 '부석사', 무량수전을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