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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 선언한 BYD가 두려운 이유
-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는 중국의 BYD(비야디)가 꼽힌다. 30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전기차(EV) 등 친환경차 시장을 이끄는 실질적인 리더라는 말이 나온다. 중국 선전시에 위치한 BYD 본사 전경 사진=BYD 제공 BYD는 최근 5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는데, 올해들어 10월까지 순수전기차 325만 532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9년 22만 9506대 대비 무려 1316%가 증가한 수치다. 불과 5년 만에 130배 이상 성장했다는 의미다. 이젠 BYD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꿈을 펼쳐라!' BYD의 브랜드 명은 'Build Your Dreams'에서 유래한다. 1995년 중국 선전에서 배터리 회사로 시작해, 전자, 자동차, 재생에너지, 모노레일 등 미래 환경을 위한 배출가스 없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집중한다. BYD는 설립 당시 전 직원이 20명도 채 안됐지만, 지금은 90만명에 달한다. 이중에서 연구개발(R&D) 인력은 10만명 이상이라는 게 BYD 관계자의 귀띔이다. BYD 전자 사업 영역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지능형 차량시스템, 신지능형 제품 등으로 구분된다. 정밀금속과 유리, 세라믹,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구조 부품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ODM 솔루션을 갖췄다. 삼성을 비롯해 LG, 화웨이, 애플, 도시바 등에 핵심 부품을 납품한다. 재생에너지 부문에선 태양전지판 기술과 에너지 저장에 집중한다. 배출가스 없는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청정 에너지 사업을 운영한다. 실리콘 웨이퍼, 태양광 셀, 태양광 모듈과 태양광 시스템 응용, 전원 에너지, 전력망 에너지, 산업·상업적 에너지, 가정용 에너지 등이 포함된다. 철도운송 사업도 돋보인다. BYD는 도시교통 혼잡 문제와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모노 레일 시스템인 ‘스카이레일(SkyRail)’과 고무 타이어 트램·기차 시스템인 ‘스카이셔틀(SkyShuttle)’ 등 친환경 교통 솔루션을 내놓은 점도 차별적이다. 이 같은 교통 솔루션엔 자율주행시스템과 다기능통합배차시스템, 안면인식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BYD 사업분야 사진=BYD 제공 가장 관심을 모으는 사업 영역인 BYD 자동차 부문은 독자적인 연구개발 기술을 통해 배터리, 모터, 전자제어시스템 등 친환경차 산업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수직계열화 구조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에는 가솔린차와 디젤차 등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배터리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차 생산에만 집중한다. BYD의 친환경 차량은 승용차와 상용차, 지게차로 분류된다. 제품 라인업은 승용차, 택시, 버스, 코치, 도시 물류트럭, 청소차, 건설트럭 등 7개의 전통적인 운송분야의 차량과 창고, 항구, 공항·광산 등 전문 분야를 위한 특수차량들이 생산된다. BYD는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F3DM’을 내놓은 이후 2021년 5월 들어 친환경차 누적 생산 대수 100만대를 기록했다. 2022년엔 300만대, 2023년엔 600만대를 생산한 뒤, 올해들어 11월 초 1000만대 생산을 돌파하는 기염을 보였다. 참고로 BYD 그룹의 작년 매출액은 6023억 1535만 위안(약 115조 9698억원)에 달한다. 표=BYD 제공 1996년 배터리 부문에서 사업을 시작한 BYD는 2020년 들어 세계 최초로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를 선보인다. 기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대비 안전성과 내구성 측면에서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칼날’처럼 길고 편평한 모양으로 만들고 모듈을 없애 배터리팩에 곧바로 담는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NCM(리튬·코발트·망간) 배터리 대비 공간효율성이 높다. 10여cm의 대못으로 NCM 배터리를 관통하면, 순간적으로 열폭발과 함께 화염과 연기가 발생하면서 화재가 발생하지만,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연기나 화재 없이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46톤 트럭이 밟고 지나가는 압착테스트, 300도까지 가열하는 발화테스트 등 극한의 테스트에서도 화재나 폭발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게 BYD 측의 설명이다. BYD에서 생산하는 모든 전기차에는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다. 참고로, 화재 발생이 적고, 전기차가 장거리보다는 도심 주행용으로 시장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감안, 글로벌 시장서 배터리 업계를 이끌어온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하반기부터 르노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SDI와 SK온 역시 오는 2026년부터 LFP 배터리를 본격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사진=BYD 제공 BYD의 자동차 라인업은 일반 대중을 타깃으로 삼는 차량부터 럭셔리카에 이르기까지 제품군이 다양하다는 점도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1000만원대에서 4000만원대가 주류인 대중 브랜드에 속하는 BYD는 왕조시리즈(Dynasty Series)와 해양시리즈(Ocean Series)로 구분된다. 왕조시리즈는 한(Han), 당(Tang), 진(Qin), 송(Song), 유안(Yuan, ATTO 3) 등 중국적 색채가 담겨졌으며, 해양시리즈는 씰(Seal), 돌핀(Dolphin), 시걸(Seagul) 바다의 미학을 컨셉으로 삼아낸 게 특징이다. 고객 맞춤형이 강조된 팡청바오(FangchengBao) 브랜드는 바오5(Bao5), 바오8(Bao8) 등 두 개의 모델 라인업으로 짜여진다. 사진=BYD 제공 BYD와 다임러가 합작해 개발한 고급 브랜드인 덴자(Denza)는 D9과 N7, Z9GT 등의 모델 라인업을 갖췄으며,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로 불리는 양왕(Yangwang)은 2억 1177만원짜리 대형 SUV U8과 3억 2220만원에 달하는 스포츠카 U9 등의 모델로 나뉜다. BYD 그룹은 이 처럼 저가의 대중 브랜드 BYD와 고객 맞춤형 팡청바오 브랜드, 프리미엄·럭셔리를 지향하는 덴자와 양왕 브랜드를 앞세워 두터운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점은 차별적이다. 사진=BYD 제공 BYD의 기술력도 글로벌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YD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e-플랫폼 3.0에는 블레이드 배터리가 기본으로 탑재돼 공간성에서 탁월하다는 것. 여기에 전기 파워트레인과 고효율 히트 펍ㅁ프를 주축으로 핵심 부품을 통합한 ‘8-in-1’ 기술도 돋보인다. 파워트레인 부품간 통합으로 차량의 무게는 줄이면서 주행거리는 늘린 점도 포인트다. 셀투바디(CTB, Cell-to-Body)는 고강도 벌집 형태의 알루미늄 패널 구조로 설계됐는데, 블레이드 배터리를 차체와 통합한 기술을 의미한다. 배터리 팩 상단 덮개 트레이가 샌드위치 구조인만큼 비틀림 강성과 주행 중 핸들링에서 강점을 지닌다. PHEV 모델에 적용하는 ‘슈퍼 듀얼 모드(Super Dual Mode)’ 기술은 고출력 전기모터 구동과 대용량의 전원 배터리를 통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엔진은 보조적 역할을 맡는다. 이 기술은 무려 46.06%의 열효율을 발휘해 100km를 2.9ℓ 연료로 주행할 수 있다. 낮은 연료 소비량으로 주행거리는 2100km를 확보했다는 것. BYD는 이 밖에 4개의 독립 구동 모터 기술이 적용된 e4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각 바퀴의 토크와 움직임을 제어하는데, 주행 중 타이어 한 개가 펑크나더라도 안전하게 주행한 뒤 정지할 수 있다. 류쉐량(Liu Xueliang, 劉学亮)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CEO) 류쉐량(Liu Xueliang, 劉学亮)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CEO)는 최근 한국언론과 만나 “내년 1월부터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류 총경리는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2년간 (한국)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왔다”며 “BYD는 최상의 기술력과 제품으로 한국의 전동화 과정에 참여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BYD는 국내 공식 딜러로 6개 업체와도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도이치모터스는 서울과 분당, 일산, 수원 등에 전시장을 오픈하고, 부산과 창원 등 7개 지역에서 BYD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성자동차와 삼천리모터스도 후보 딜러로 물망에 오르내린다. BYD는 이들 6개 딜러사를 통해 서울에서 수도권,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약 30~40개에 달하는 BYD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오픈해 전국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그야말로 ‘융단폭격’인 셈이다. 이미 한국 소형 전기 트럭·특장차 시장을 독식한 BYD가 한국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도 ‘독주(獨走)’를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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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 선언한 BYD가 두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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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폭설' 악몽…원주서 차량 53대 연쇄추돌
-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27일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데다 강풍까지 불면서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27일 오후 대설 경보가 발효 중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적설량은 경기 용인 30.7㎝, 경기 수원 27.3㎝, 충북 진천 24.5㎝, 강원 평창 22.7㎝, 강원 홍천 20.9㎝ 등이다. 밤사이 한꺼번에 내린 눈이 도로에 쌓이거나 얼어붙으면서 안전사고가 속출했고 오후 들어서도 영하권 기온이 지속되며 피해가 커졌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경기 양평군 옥천면 한 농가에서 제설작업 중 차고지가 무너져 80대 A씨가 숨졌다. A씨는 알루미늄 소재로 지은 천막형 차고지 위에 쌓인 눈을 치우다가 무너지는 시설물에 깔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에서는 눈이 쌓인 가로수가 쓰러지며 전주와 전선을 접촉해 174가구에 갑자기 전력 공급이 끊겼다. 경기 광주와 강원 횡성에서도 폭설 여파로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모두 32건의 정전이 발생했다. 오후 2시 24분께 전북 군산시 영화동에서는 강한 바람에 건물 옥상의 물탱크가 도로 위로 떨어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오후 7시 26분께 경기 평택시 도일동 한 골프연습장에서 상부 철제 그물이 무너지며 제설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른 1명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과 경기 남부 등지를 중심으로 20㎝ 넘는 눈이 쌓이면서 빙판길 교통사고 피해도 이어졌다. 오전 6시 40분께 강원 홍천군 서석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석터널 부근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제네시스 승용차를 25t 덤프트럭이 들이받았다. 이어 뒤따르던 차량 3대가 연쇄적으로 부딪치며 총 5대가 추돌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오전 9시 3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용서고속도로 동탄 방향 길마재터널 입구 부근에서 차량 추돌사고 2건이 각각 발생하기도 했다. 폭설로 인한 차량 고립이나 교통사고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 남부에서 접수된 폭설 관련 112 신고는 1천45건에 달했다. 오후 5시 50분께 강원 원주시 호저면 도로에서 차량 53대가 빙판길에 잇따라 추돌해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북 익산∼포항 고속도로 익산 방향 장수IC 인근에서도 25t 화물차가 쓰러져 화물칸에 실린 위험물질 300∼400L(리터) 중 일부가 누출됐다. 소방청은 이번 대설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구조와 구급 등 총 698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강원 원주 한 도로에서 53대 간 추돌사고가 발생해 7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연합뉴스] 대설특보로 바닷길과 육지 도로가 일부 막혔고 주요 국립공원도 통제됐다. 이날 인천∼백령도와 경북 포항∼울릉도 등 전국 70개 항로에서 여객선 89척이 운항을 멈췄고 전북 4개 구간과 전남 1개 구간의 도로가 폐쇄됐다. 북한산과 설악산 등 전국 13개 국립공원의 출입구 325곳도 통제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인천국제공항 71편, 김포국제공항 34편, 제주국제공항 29편 등 항공기 총 150편이 결항하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다른 지역 공항의 날씨가 좋지 못해 항공기 결항과 지연 운항이 발생했다"며 "이용객들은 공항에 오기 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올리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빙판길 다중 추돌사고나 보행자 사고 등 피해 예방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권 주요 도로에서는 대부분 제설 작업이 이뤄졌으나 이면도로와 인도에는 쌓인 눈이 얼어붙어 출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사진 도로에서는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고 두꺼운 외투로 무장한 시민들은 미끄러운 길 위에서 종종걸음을 쳤다. 이날 오후 서울 사당역에서 경기도 수원으로 귀가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버스정류장 전광판만 하염없이 바라봤다. 전광판에는 '기상악화로 버스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문구가 계속 송출됐고, 퇴근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승강장 밖으로 이어졌다. 평일 배차간격이 20∼50분 수준인 수원∼강남행 광역버스는 배차 간격이 1시간 20분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에 전동차를 추가 운행했다. 추가 운행 횟수는 서울지하철 1호선 11회, 수인분당선 5회, 경의중앙선 4회, 경춘선 1회, 경강선 2회 등 총 23회였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오는 28일 오전까지 서해상에서 다시 눈구름대가 들어오면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북동부, 경북북부내륙, 경남북서내륙에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 다시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올겨울 첫 강설이면서 야간에 많은 눈이 내린 만큼 제설작업을 철저히 해달라"며 "국민께서도 평소보다 감속하는 등 교통 수칙을 준수하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 안전에도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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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폭설' 악몽…원주서 차량 53대 연쇄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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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 업체랑 수의계약?” 지방의회 이해충돌 운영 실태 부실
-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하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공공기관은 지방의회의원, 그 가족 및 그들이 소유한 업체 등과는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데도 수의계약을 하는 등 지방의회의 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선 8기 지방의회가 출범한 2022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 실태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민권익위 제공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 이하 국민권익위)는 20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민선 8기 지방의회가 출범한 2022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권익위 점검 결과, 대전광역시의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충청북도의회, 충청남도의회,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경상북도의회, 경상남도의회(총 7개)와 구로구의회, 송파구의회, 대구중구의회, 울산남구의회, 과천시의회, 의왕시의회, 양구군의회, 인제군의회, 충주시의회, 부여군의회, 익산시의회, 영주시의회, 창원시의회(총 13개) 등 20개 지방의회에서 지난 2년여 간 지방의원이나 가족 또는 그들이 소유하거나 대표자인 업체와 약 31억원 상당의 수의계약이 부적정하게 이루어졌고, 지방의원이 임기 개시 이전에 본인이 활동했던 민간업무내역을 제출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제출한 경우도 전체 518명의 의원 중 308명에 달했다. 지방의회와 함께 지방의회의 감사나 조사를 받는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도 지방의원 및 그 가족, 그들이 소유하거나 대표자인 업체 등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그럼에도, 국민권익위 점검 결과, 총 1391건, 약 31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기에는 지방의원이나 그 가족이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특수관계사업자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경우도 총 259건, 약 17억 8천만원 상당이 포함되었으며, 지방의원 임기 개시와 함께 대표자를 타인으로 변경하였지만 지분을 처분하지 않고 계약한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해당 지방의원이 소속된 상임위원회에서 의정활동 명목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방의원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식사비를 지출한 경우도 총 176건, 약 58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이해충돌방지법 제8조제1항에 따라 지방의원은 임기 개시 전 3년 이내의 민간부문 업무활동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점검 대상 중 23명의 지방의원은 민간활동 경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85명의 지방의원은 민간부문 업무활동 내역서를 제출했지만 운영했던 영리업체 등을 빼고 제출하였다. 조사 대상 518명의 지방의원 중 59.5%인 308명이 민간활동을 제출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제출한 셈이다. 지방의원이 대표자였으며 일정 지분을 보유한 업체가 있는데도 이를 민간부문 업무 활동 내역으로 제출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례들도 발견되었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관용차, 관사 등 공공기관이 소유하거나 임차한 물품 등을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수익을 얻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실태점검이 이뤄진 20개 의회 중 11개 의회에서 관용차 등을 공적 목적이 아닌 사적으로 이용하거나 부실하게 관리한 정황도 확인되었다. 사적 사용이 의심되는 주요 사례로는 결혼식, 장례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200km 이상 관용차를 사용한 경우와 주말이나 연휴 기간에 공항까지 관용차를 이용하였으나 해당 관용차 이용이 공무수행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증빙하지 못한 경우 등이 있었다. 그 밖에도 지방의원은 본인의 의안 심사로 인해 본인 또는 가족 등 사적이해관계자가 이익 또는 불이익을 보는 경우에는 이를 신고하고 의안 심사를 회피해야 하는데도, 이를 어기고 과거 본인이 재직했던 단체와 관련된 의안을 심사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지방의회가 의장비서관, 비서요원 등을 비공개로 채용할 때도 가족채용은 아닌지 확인하지 않는 등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그동안 이해충돌방지법 주요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해당 제도를 운영하였던 사실들이 드러났다. 국민권익위는 수의계약 체결, 사적이해관계자 신고‧회피 위반 등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이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의회에 통보하여 추가 조사‧확인을 통해 징계‧과태료 등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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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 업체랑 수의계약?” 지방의회 이해충돌 운영 실태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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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변한 첫눈' 반갑지만 출근길 혼잡
- 26일 자정부터 시작된 첫눈이 폭설로 바뀌면서 27일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전국의 아침 출근길에 혼잡이 발생했다. 기온이 떨어진 2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번 첫눈이 작년에 비해 9일, 평년에 비해 서울은 6일, 인천은 3일 늦었다고 밝혔다. 서울의 첫눈은 종로구 송월동의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인천은 중구 전동의 인천기상대에서 관측요원이 직접 확인했을 때로 간주한다. 기상청은 28일 목요일 오전까지 전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7일 오전에 수도권, 충북 북부, 전북 동부, 경북 북동 산지에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 시간당 1∼3cm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강원 내륙과 산지는 27일 밤, 제주 산지는 27일 오전부터 밤까지 시간당 1∼3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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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 사진 공모전 수상작 발표 및 오프라인 전시 ‘동행’ 개막
- 말과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담은 제27회 말 사진 공모전 수상작 35점 공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서 오는 ‘25년 1월 12일까지 관람 가능해 말과 사람의 ‘동행’을 주제로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시행한 ‘제27회 말 사진 공모전’의 최종 수상작 35점이 발표됐다. 지난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제27회 말 사진 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영광의 작품들이 대중에게 첫 선을 보였다. 한국마사회 말 사진 공모전은 ‘말’을 소재로 하는 국내 유일의 사진 공모전으로, 1979년 시작되어 올해로 27회 차를 맞이했다. 올해 공모전은 말 복지 증진과 동물복지 인식 확산을 위해 ‘동행’을 주제로 시행됐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던 이번 말 사진 공모전에는 10월 한 달 동안 총 1,938점의 작품들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들은 사진작가, 교수, 사진기자 등 내외 전문가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쳤으며 총 35점이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24년 말 사진 공모전 대상작 최방원 작가의 <동행> 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영예의 대상에는 최방원 작가의 <동행>작품이 선정됐다. <동행>은 여인과 말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며 유유히 걷고 있는 뒷모습을 담은 흑백사진이다. 최방원 작가는 “결혼기념일에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초지에서 말 무리를 만났는데, 아내가 겁도 없이 무리와 함께 걷기 시작했고 이를 뒤에서 순간적으로 담아냈다”라며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024년 말 사진 공모전 우수작 배영진 작가의 <말과의 교감> 우수상에는 배영진 작가의 <말과의 교감>작품이 선정됐다. 안장도 없는 말에 올라 고삐대신 갈기를 움켜쥔 어린 소녀와, 그 곁을 따라온 새끼 망아지가 조화를 이루는 <말과의 교감>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사람과 말의 동반 관계를 넘은 깊은 유대감을 전해준다. 2024년 말 사진 공모전 ‘말복지 특별상’ 김명선 작가의 <수고했어> 동물복지 요소가 특별히 잘 표현된 작품에게 주어지는 ‘말복지 특별상’에는 김명선 작가의 <수고했어>, 장채원 작가의 <말과의 교감>, 허선이 작가의 <애마는 샤워중!>작품이 선정됐다. 세 작품은 촬영자의 훌륭한 테크닉 뿐만 아니라 말을 사랑하고 아끼는 따뜻한 감정을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이밖에도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15개 작품과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15개의 작품이 입선으로 선정되어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동행’이라는 주제와 걸맞게 따뜻하고 온화한 찰나를 담은 작품들이 연말연시에 온기를 더한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여느 때보다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요즘, 말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공모전 당선작들은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힘으로 우리 사회에 동물복지 문화를 뿌리내리는 자양분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5년 1월 12일까지 한국마사회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이후 지방사업장과 장외발매소에서 순회전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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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 사진 공모전 수상작 발표 및 오프라인 전시 ‘동행’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