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5-21(토)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쯤 수험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수능 금지곡’이다. ‘수능 금지곡’은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가 특징으로, 하루 종일 귓가에 맴돌아 수험생들에겐 금기사항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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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리쏘리'가 수록된 슈퍼주니어 3집 앨범

 

시험에 미끄러진다고 해서 미역국을  피하는 속설처럼, 강한 중독성을 일으키는 ‘수능 금지곡’은 시험의 중요한 순간에 머릿속을 맴돌아 집중력을 흐트러트린다는 것이다. 이렇게 특정한 멜로디가 귀에 맴도는 현상을 ‘귀 벌레 증후군’ 또는 ‘비자발적 음악의 형상화’라고 한다. 


우리의 뇌는 시험과 같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그 압박감을 떨쳐내기 위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때 발생한 ‘귀 벌레 증후군’이 주의를 환기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따라서, ‘수능 금지곡’과 같이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귀 벌레 증후군’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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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의 ′PICK ME′ 무대 갈무리 화면 사진출처=Mnet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귀 벌레 증후군’을 일으키는 음악은 반복적인 멜로디와 빠른 템포 혹은 시계의 초침 소리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반복적인 속도가 음악과 일치할 때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수능 금지곡’인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는 멜로디의 대부분이 하나의 8분 음표로 일정하게 반복되며, 프로듀스 101의 ‘픽미’ 역시 정박자에 들어오는 8분 음표 리듬이 큰 특징이다. 반면,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는 후렴구가 엇박이 섞여 있지만, 독특한 멜로디의 반복이 중독성을 만들어 ‘수능 금지곡’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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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의 '아모르파티' 앨범 화면 갈무리

 막상 ‘수능 금지곡’으로 인해 시험을 망쳤다는 객관적인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단지 강한 중독성으로 ‘귀 벌레 현상’을 일으키는 음악이 시험과 같은 중요한 순간에 도움이 될 리가 만무하기에, 하나의 속설로  ‘밈’처럼 퍼지게 된 것이다. 


대중음악으로써 ‘수능 금지곡’의 반열에 언급된다는 것은 곧 높은 대중성과 완성도를 입증하는 하나의 절차이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곡임을 증명하는 지표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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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오지헌 칼럼니스트 (STUDIO A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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