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을 위해 지갑을 여는 '슬리포노믹스(Sleep+economics)'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4,800억원 정도에 불과했던 수면 시장은 2019년 3조원대로 무려 6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투자가 늘면서 침대나 베개 등 침구 중심이었던 수면 상품들이 수면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를 비롯해 음료, 젤리 등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 기능성 수면 영양제 1년새 매출 3배 ‘껑충’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트(Sometrend)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수면영양제'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웰니스 특화 직구 플랫폼 아이허브에 따르면 수면 카테고리의 한국 매출은 전년대비 45%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생성 및 불안 완화 등을 돕는 L-트립토판이 함유된 수면 영양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트립토판이 함유된 수면 영양제들 중 인기 제품들은 1~2년새 최소 85%에서 최대 200%까지 판매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숙면을 돕는 허브로 알려진 발레리안 함유 영양제도 인기 제품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품으로는 우유 단백질을 가수분해해 만든 단백질 펩타이드 '락티움' 성분의 수면 영양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동후디스, 일동제약, 한미헬스케어, 광동생활건강 등 유수의 건강기능식품사가 락티움 성분을 중심으로 한 국내 수면 영양제 시장에 진출했다.
아이허브 코리아 이주현 홍보팀장은 “미국 수면산업 시장은 2020년 기준 445억달러(약 55조원) 규모로 다양한 수면 관련 제품이 매년 출시되다보니 선택의 폭이 커 한국 소비자들의 주문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외에도 영양제를 비롯한 오일, 티, 바디로션, 덴탈가드 등 각종 수면 상품 판매도 1~2년새 2배 이상 증가할 만큼 수면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 식음료업계, 꿀잠 돕는 음료·젤리도 눈길
슬리포노믹스 시장의 급성장함에 따라 식음료 업계도 관련 제품군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릴렉스 음료'의 대명사인 '슬로우카우'는 국내 수면 음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발레리안 허브 추출물과 L-테아닌 성분을 함유한 음료로 캔 형태의 탄산음료로 출시돼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함유된 타트체리를 활용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청정원 타트체리 홍초, 뉴트리코어 유기농 NFC 타트체리 주스, 엠에스바이오텍 비타할로 타트체리 젤리 스틱 등이 대표적인 제품들인데 식초부터 젤리까지 섭취시 소비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제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 뷰티업계는 '숙면뷰티' 마케팅 공세
뷰티 업계는 '숙면뷰티'를 키워드로 내세우며 시장을 개척 중이다. 최근 록시땅은 최근 '코쿤 드 세레니떼 릴렉싱 필로우 미스트'를 출시했다. 기존 소비자들에게 숙면템으로 인기가 높았던 라벤더 핸드크림, 셰어 버터 엑스트라 젠틀 솝 버베나를 포함한 3종 세트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친환경 안대까지 추가로 구성된 패키지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단독 판매를 진행해 플랫폼 선물 기능에 익숙한 MZ세대의 각광을 받고 있다.
수면산업 육성 연구 전문가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인한 각종 질병이 증가하고 양질의 수면욕구가 맞물리면서 수면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과거 수면산업은 침대, 매트리스 등 단순 가구산업에 국한되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첨단수면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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