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교 트니트니에서 1년 사이 운영주체의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키즈체육관 트니트니는 1세부터 7세까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대교에서 운영하는 영유아 체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0일 A씨는 자녀와 함께 키즈체육관 트니트니 동탄점을 방문했다가 아이가 큰 부상을 당하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아이와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가서 다리를 건너 미끄럼틀로 내려오는 코스를 지나가고 있었다. 코스를 지나는 길 양 쪽에 낙상 방지용으로 보이는 나무 구조물이 놓여 있었다. 거기엔 길이 70cm 정도로 파란색 매트가 깔려 있었다. A씨는 "불안해 보이기는 했지만 구조물 탓에 아이 손을 계속 잡고 있을 수 없어 잠시 놓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파란색 매트에 올라가는 순간 사고가 일어났다. 아이는 매트와 함께 추락했고 '퍽'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 프레임에 턱 부위를 부딪혔다. 아이의 마스크를 벗기자 입 안에 피가 고여 있고 출혈로 인해 피가 바닥과 옷에 흥건히 젖을 만큼 큰 사고였다.
사고가 난 후 살펴보니 매트가 깔려있는 나무 구조물의 윗부분이 훤하게 뚫려있어 위험천만해 보였다고 A씨는 전했다.
그런데 사고보다 더 황당했던 것은 트니트니 측의 대응이었다. A씨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해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트니트니 측은 음악을 틀어놓고 수업을 강행하고 있었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A씨는 의사로부터 "파손된 나무조각이 아이 턱에 깊이 뚫고 들어가 속과 겉을 다 꿰매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 사고로 치과에서는 "앞니가 안으로 들어가고 깨졌다"며 "잇몸이 다 손상돼서 꿰매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고 이튿날 A씨의 남편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트니트니 현장의 직원에게 CCTV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트니트니 측은 "지난 2월 오픈 이후 녹화가 하나도 안됐다"고 답변했다.
A씨는 "트니트니 직원들의 안전의식 부재, 사고 이후 형편없는 대처, 보고체계와 CCTV 관리 엉망으로 인해 대교에서 운영하는 키즈체육관이라 신뢰했던 마음이 지금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있을 아이의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과 평생 얼굴에 기다란 흉터를 안고 살아가야 할 아이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대교가 이렇게 나오면 안된다"면서 "'우리는 보험 들었으니까 거기서 알아서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식의 냉담한 대응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분노했다.
한편 트니트니 매장은 지난 2021년 7월에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경기도 향남 소재 홈플러스 문화센터 내의 트니트니 지점이다. 노래에 맞춰 아이를 높이 던졌다가 받아주는 놀이를 하다가 아이를 놓쳐 바닥으로 떨어지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트니트니 측 관리 소홀이 의심되는 사고다.
아이는 매트도 없는 맨바닥에 턱을 찧으면서 10바늘 이상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아야 했다.
트니트니 관리소홀로 인한 잇따른 사고 발생에 책임을 요구하는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 2년 전 트니트니를 인수하고 운영 중인 주식회사 대교의 입장을 물었다.
대교 홍보실 관계자는 "현재 경찰 조사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의 보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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