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밥을 짓거나 성차별적 갑질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사장 소유의 과수원에서 과일을 따는 일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제보됐다.
직장갑질 119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익명의 새마을금고 직원은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과수원을 하고 있는데 주말에 직원들에게 과일 따는 일을 요구"한다면서 "안 가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직원들이 과수원에 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전북 남원 동남원새마을금고에서 여성 직원에게 밥 짓기, 설거지, 빨래 등을 시킨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 20년 8월 동남원새마을금고에 입사한 A씨는 출근하자마자 업무와 관련이 없는 밥 짓기, 설거지하기, 빨래하기 등의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창구 업무 중 오전 11시에 밥을 짓고 밥이 질다거나 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화장실에 비치된 수건을 직접 수거해 집에서 세탁하거나 냉장고를 청소해야하는 등 허드레일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업무와 무관한 밥짓기나 세탁 등은 남직원에게는 시키지 않고 여직원만 시켜 이의를 제기하자 담당 과장이 "시골이니까 네가 이해해야 한다","지금껏 다 해왔는데 왜 너만 유난을 떠느냐"는 등의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회식에 참석하지 않자 퇴사 압력까지 받았다고 했다. 업무와 무관한 지시가 지속되고 불이익이 생기자 A씨는 직장갑질119에 도움을 요청해 최근 국민신문고와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동남원 새마을금고 갑질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국 새마을금고 직원들로부터 추가 제보가 이어졌다.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막강한 인사권 때문에 직원들이 부당한 사적 용무를 수행하거나 술자리를 강요받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또한 "다른 제보에는 이사장이 자녀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을 접게 해 야근을 했다거나 이사장과 이사의 친인척들이 승진, 인사발령, 연차 사용에 특혜를 받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면서 제보 중에는 반강제적으로 제주도에 워크숍을 가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3일 내내 술을 먹고 온 것과 원하지 않는 여직원들에게도 술을 강요하고 밤에 잘 준비를 하는 여직원들을 불러내 술자리에 참석시켰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직장갑질119는 최근까지 새로 접수한 새마을금고 갑질 피해 사례를 지난 18일 공개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직장갑질119 대표 권두섭 변호사는 "새마을금고는 소규모 사업장인 동시에 지역에서 서로 다 아는 관계일 가능성도 있어 갑질 사건이 드러나기 쉽지 않다"며 "알려진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전수조사, 실질적인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예방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EST 뉴스
-
[단독]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 “최고급 단지라더니 하수단지?”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서 유림종합건설이 시행한 신축 아파트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를 둘러싼 하수처리시설 논란이 시간이 흐를수록 단순한 분양자의 개별 불만을 넘어서는 국면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 누리집 ... -
호카 국내 총판 조이윅스 조대표… 폐건물로 불러 하청업체에 ‘무차별 폭행’
유명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총판 대표 조모씨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서울 성수동의 폐건물로 불러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와 피해자 진술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SNS 갈무리 ... -
카카오브레인 대표 출신 김일두, 100억 투자금 도박 유용 인정
설립 두 달 만에 10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한국 AI 검색 시장의 핵심 유망주로 떠올랐던 오픈리서치가 창업자의 도박 자금 유용 사실이 폭로되며 사실상 붕괴에 직면했다. 이미지 출처=오픈 리서치 누리집 카카오브... -
유동성 압박 상황에… 바이오에 1조 쏟는 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최근 수년간 이어진 실적 둔화와 유동성 부담 논란 속에서도 바이오 사업에 누적 1조원 이상을 투입하며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 롯데 바이로직스 송도 캠퍼스 (사진 출처 =롯데 바이로직스 누리집)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2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 -
[단독] 얼굴에도 발랐던 존슨앤드존슨 파우더…암 유발 인정, 970억 배상
미국 배심원단이 존슨앤드존슨 베이비파우더 사용으로 암이 발생했다는 피해 주장을 받아들여 거액의 배상 평결을 내렸다. 존슨앤존스 탈크 파우다 (사진출처=로이터 ) 미국 미네소타주 배심원단은 2025년 12월 19일(현지시간), 어린 시... -
투썸 ‘헤네시 케이크’ 실물 논란 확산…“포장만 화려, 벗기면 실망”
투썸플레이스가 글로벌 코냑 브랜드 헤네시(Hennessy)와 협업해 출시한 연말 한정 케이크가 ‘실물 괴리’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출처=유튜브 화면 갈무리 광고 이미지에서는 금빛 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