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동자 5명이 최근 잇따라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이 경영진 책임을 강하게 규탄하며 특별근로감독과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KT새노조와 34개 시민단체는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압적 구조조정과 직장 내 괴롭힘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김영섭 사장의 사퇴와 ‘토탈영업TF’ 해체를 요구했다.
단체들은 “지난해 10월 KT의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노동자 5명이 잇따라 숨졌다”며 구체적 사례로 ▲2024년 11월 명예퇴직 직원이 심장마비로 숨졌고 ▲2025년 1월 토탈영업TF 소속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같은 해 5월에도 같은 부서의 또 다른 직원이 같은 이유로 숨졌다. 이어 ▲6월 자회사 전출 직원이 또 ㅇ사망했고 ▲7월에는 토탈영업TF 소속 직원이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토탈영업TF는 기술직을 영업으로 강제 발령하며 모멸·협박·실적 압박이 일상화된 괴롭힘 현장”이라며 “이는 단순한 개인 비극이 아닌 사회적 참사”라고 주장했다. 실제 정책연구소 ‘이음’ 조사 결과, 영업직군 노동자 74.5%가 고용 불안, 62.7%가 우울증, 88.1%가 불안장애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실시 ▲김영섭 사장 사퇴 ▲토탈영업TF 해체 ▲정신건강 지원 즉각 시행 등을 요구했다.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은 “KT는 매출 26조 원의 기업이지만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이 줄지어 죽음을 맞고 있다”며 “명백한 폭력적 구조조정”이라고 비판했다. 박래군 ‘손잡고’ 대표는 “21년 전 강제 영업 전환으로 노동자들이 모욕감 속에 고립됐던 상황이 지금 다시 반복되고 있다”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들은 “KT가 죽음의 행렬을 멈추지 않는다면 또 다른 희생이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방관하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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