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준병 의원 “경마장 환경 개선·소액 마권 정착돼야 건전한 스포츠로 자리 잡아”
‘건전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한국마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마는 여전히 특정 계층 중심의 ‘도박형 여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정읍시·고창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경마 이용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마 참여자의 대부분이 중장년층 남성으로, 연령·학력·소득 분포가 10여 년째 거의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한국마사회가 4,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경마 이용자 중 남성 비율은 85.2%로 여성(14.8%)보다 6배 가까이 많았다. 남성 이용자 비율은 2010년부터 꾸준히 80%대를 유지해왔으며, 오히려 지난해(84.0%)보다 소폭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압도적이었다. 60대가 44.9%, 50대가 31.5%, 70대 이상이 12.0%로 전체의 88.4%를 차지했다. 반면 20~40대 이용자는 11.6%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50대 이하 이용자는 16%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은 16% 증가해 ‘노령층 중심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이하 졸업자가 60.1%로 가장 많았고, 대학(23.5%)과 전문대(14.2%) 졸업자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학원 이상은 2.2%에 불과했다. 고졸 이하 이용자는 전년 대비 7% 늘어난 반면, 전문대 이상은 7% 줄어 학력 분포 역시 고졸 이하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가구소득별로는 월 500만원 미만 이용자가 74.9%로 압도적이었다. 이 중 300~500만원 미만이 33.7%로 가장 많았고, 200~300만원 미만(23.5%), 100~200만원 미만(12.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월소득 1,000만원 이상 이용자는 4.8%에 그쳤다.
윤준병 의원은 “경마가 말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공헌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 다수는 ‘도박’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경마가 진정한 스포츠로 자리 잡으려면 남녀노소, 소득과 학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찾을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만들려면 경마장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며 “마권의 소액구매를 정착시키는 등 건전한 레저문화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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