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전분기 대비 저소득 자영업자만 대출잔액 3.8조원 증가
- 고소득·중소득자영업자는 0.7조원·2조원 감소
- 유동수 의원 “취약자영업자의 부채 부담과 부실화 위험 커져”
올해 2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액은 사상 최대인 1,069.6조원으로 집계됐으며, 동기간 저소득 자영업자만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수 의원(제20대·제21대·제22대 인천계양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경제수석부의장)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69.6조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분기 1,067.6조원에서 불과 3개월 사이에 2조원이 급등했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의 주된 원인은 취약 계층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에 고소득자영업자와 중소득자영업자의 대출잔액은 각각 0.7조원, 1.2조원 감소한 상황이다.
반면, 소득 하위 30%에 속하는 저소득자영업자의 대출잔액은 2024년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말 141.3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8조원 확대됐다. 2분기 전체 자영업자 대출 증가분 약 2조원은 사실상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 증가에서 비롯된 셈이다.
문제는 저소득자영업자의 상환 여력도 함께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저소득자영업자의 연체율은 2.07%로 전분기 대비 0.15%p 상승했다. 반면, 동기간 고소득자영업자의 연체율은 1.47%에서 1.34%로, 중소득자영업자는 3.46%에서 3.25%로 각각 0.13%p, 0.21%p 하락했다.
취약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캠코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채권매입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202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새출발기금의 누적 채권매입 실적은 계획 대비 34%에 그쳐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유동수 의원은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취약자영업자의 부채 부담과 부실화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최근 금융위원회가 새출발기금 제도 개선책을 발표했으나, 현 제도만으로는 급증하는 취약 채무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금융당국은 새출발기금의 실효성을 높이는 한편, 보다 과감하고 신속하게 취약자영업자 채무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BEST 뉴스
-
알테오젠, K-브랜드지수 제약·바이오 상장사 부문 1위
빅데이터 평가 기관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10일 ‘K-브랜드지수’ 제약·바이오 상장사 부문에서 알테오젠이 1위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K-브랜드지수’ 이미지=아시아브랜드연구소 제공 K-브랜드지수는 트렌드, 미디어, 소셜, 긍정·부정 평가, 활성화, 커뮤니티, AI 인덱... -
보험사 권유 믿고 갈아탔다 ‘낭패’
이미지=연합뉴스TV 제공 보험사들이 ‘더 좋은 조건’을 내세워 기존 계약 해지를 유도하는 이른바 ‘보험 갈아타기’ 영업이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충분한 설명 없이 상품을 바꾸게 하는 ‘부당승환’ 행위가 업계 전반으로 번지면서, 보험시장의 건전성과 공정 경... -
[단독] “끈끈이로 변한 골프공”… 볼빅 비비드 컬러볼, 품질 논란 확산
컬러 골프공 시장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볼빅(Volvik)의 비비드(Vivid) 시리즈를 둘러싸고 품질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공 표면이 끈적거린다는 불만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다. 볼빅 골프공. 끈적임 현상이 생기는 제품은 맨 하단 우측(무광 컬러볼) 사진=류근원 기... -
“무단 카드결제 피해, 책임은 소비자 아닌 카드사·금감원에” 소비자단체 성명
최근 발생한 무단·부정 카드결제 사건과 관련해 소비자단체가 피해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금융감독원의 결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소비자와함께는 성명을 내고 “위험을 먼저 감지할 수 있는 주체가 먼저 책임져야 한다”며 즉각적인 시정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성명에서 “새벽 시간대 연... -
강원랜드 ‘콤프’ 5,700억 원 지급, 불법 사용 속수무책
강원랜드가 최근 5년간 카지노 이용 고객에게 지급한 ‘콤프’ 규모가 총 5,700억 원에 달하지만, 불법 사용 사례인 이른바 ‘콤프깡’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감독 체계는 허술해 실효성 없는 제도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 사진=연합뉴스 ... -
용인 에버랜드, '케데헌' 분식세트 3만8000원…팬심 바가지 논란
경기 용인 에버랜드가 넷플릭스와 협업해 선보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테마존’이 개장 닷새 만에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판매되는 ‘헌트릭스 세트(3만8000원)’와 ‘사자보이즈 세트(3만6000원)’의 가격을 두고 “팬심을 이용한 바가지 장사”라는 논란이 제기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