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이 발표한 ‘2026년 지속가능 성장기업(World’s Best Companies in Sustainable Growth 2026)’에서 전 세계 500개 기업 가운데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흐름을 바꿔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임과 독일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가 공동 집계한 이번 순위에서 JYP는 97.59점을 획득해 지난해(세계 3위·93.66점) 보다 세 계단 상승하며 글로벌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 중에서도 단연 1위다.
평가 기준은 ▲매출 성장률 ▲재무 안정성 ▲환경 영향(탄소배출·수자원·폐기물 등) 세 가지가 동일 비중으로 반영됐다. 스태티스타는 “대부분 기업들이 특정 분야에서만 강점을 보이는 반면, JYP는 성장·재무·환경 세 지표 모두에서 균형 잡힌 우수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JYP는 2022년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뒤, 2050 탄소중립 로드맵과 RE100(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추진, 콘서트·굿즈 제작의 친환경 전환 등 ESG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K팝 산업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높은 환경부하 요소를 적극적으로 줄여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엔터기업이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제조·에너지·유통 업종 중심이던 ESG 영역에서 문화콘텐츠 기업이 최상위권에 오른 것은 “K팝 산업의 확장성뿐 아니라 지속가능 경영 체계가 세계 기준에 부합한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상이 단발적 성과가 아닌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ESG 전환이 본격화된 신호”라고 보고 있다. 향후 △콘서트 이동에 따른 탄소배출 관리 △글로벌 공급망 환경책임 △굿즈·패키징 지속가능성 △아티스트·스태프 인권 및 공정계약 등 사회적 책임 이슈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사례는 드물다”며 “JYP가 새로운 산업 표준을 만든 셈”이라고 말했다.
JYP는 이번 결과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ESG 선도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지속가능 성장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만큼, 후발 기업들의 ESG 경쟁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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