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8억원 기탁… ‘14년 우리 문화 사랑’ 100억원 돌파
- 미국계 기업인데도 한국서 사업 영위하는 기업 중 최초·최대
- 해외 밀반출 문화재 국내 반입에 각별한 애정·품격있는 각론
- 공로 인정받아 2017년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대통령 표창
어느새 매년 연말마다 등장해 우리 문화재를 위해 거액을 기탁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가 올해도 ‘무언’(無言)의 약속을 지켰다.
미국계 게임 기업 라이엇 게임즈의 한국 법인은 지난 2012년 당시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현 ‘국가유산지킴이’) 협약을 체결하면서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이라는 목표로 매년 재정적으로 보조하고 있다. 그로부터 13년 동안 알려진 금액만도 93억 원이다.
올해 역시 국가유산청에 ‘국가유산지킴이’ 후원금의 일환으로 8억 원을 전달했다. 이로써 누적 금액은 마침내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기준으로는 최초 사례이고, 국가유산청과의 민관협력 사례 중 최고 금액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국가유산청과 ‘2025 국가유산지킴이 후원협약’을 갱신했다. 이번에 조성된 8억 원은 2014년부터 라이엇 게임즈가 각별하게 공을 들이고 있는 국외유산 환수 사업 등에 쓰인다.
이날 후원식에는 조혁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를 비롯해 허민 국가유산청장, 곽창용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사무총장, 김영경 문화유산국민신탁 상임이사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후원금은 국외유산 환수와 보존처리 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유산 보호 및 보존처리에 쓰인다. 여기에 궁궐 관람서비스 개선도 각론에 포함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국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다시 환수하는 사업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기부금을 꾸리면서 해외로 밀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되찾는 활동에 상당 부분을 사용하도록 먼저 주문하기도 했다. 한국 국적의 대기업들도 선뜻 감내하지 못하던 우리 문화재 환수 활동을 외국계 회사에서 실천에 옮기자 당시 사회 전반에 걸쳐 찬사가 쏟아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4년 1월 미국 허미티지 박물관에 소장됐던 조선시대 불화(佛畵) ‘석가 삼존도’를 시작으로 2018년 1월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의 국내 귀환을 도왔다.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은 문화재청의 최종 회의를 거쳐 올해 7월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2018년 5월에는 미국 워싱턴 D.C.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사업도 재정적으로 지탱했다. 2019년 4월에는 독일 경매 시장에 출품됐던 척암선생문집 책판(拓菴先生文集 冊板)의 매입에 성공했고 그 해 6월에는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을 환수했다. 여기에 ‘중화궁인’(2019년)과 조선왕실유물 ‘보록’(2022년), 경복궁 선원전 편액전(2024년)까지 회차마다 라이엇 게임즈는 핵심 역할을 자청했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는 서울 내 4대 고궁 등 다양한 문화유적지의 보수·활용을 지원하고, 서촌에 있는 ‘이상의 집’ 재개관을 이끌었다. 무형 문화재 등 문화유산 분야 인적자원 양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아리따운 우리 한복 展(전)’이 일례다.
라이엇 게임즈는 우리 문화재의 품격을 올리는 일이라면 임직원들부터 품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발 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해 2020년부터 중단된 문화유적지 청정활동은 구성원들의 요청에 따라 2023년 재가동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 법인 대표와 임직원은 물론이고, 때론 미국 본사에서 경영진들이 직접 날아와 동참할 정도로 전사 차원에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밖에 라이엇 게임즈는 문화재 지킴이 사업과는 별도로 이른바 ‘게임은 즐거운 놀이문화’라는 신념으로 청소년과 실제 ‘리그 오브 레전드’ 이용자들이 참가할 수 있는 ‘티모 원정대’ 등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게임 업계로는 최초로 2017년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은 문화유산의 보존·연구·활용 등에 공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를 포상하는 문화재 관련 최고 권위의 상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개인·공공 단체를 제외한 민간 기업으로서도 역대 5번째 수상 대상이다.
조혁진 대표는 “라이엇 게임즈가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은 늘 변함이 없다”며 “한국 커뮤니티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국내·외 문화유산 보존과 환수 사업을 지속해왔고, 앞으로도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책임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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