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 절차” 해명에도 현장 혼란 계속
누리호 발사 성공의 감격 뒤로, 발사 지원 인력에게 식대 정산을 요구한 항우연의 내부 행정 처리가 논란을 불러왔다. 발사 전후 수일간 비상근무·야간작업을 이어온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성과의 대가가 밥값이냐”는 허탈감이 나왔고, 반복적인 처우 문제에 대한 피로도 역시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본지 질의에 대해 “도시락 제공 대상자를 사전 조사해 지급한 것이며, 여비 규정상 출장비로 이미 지급된 식비와 중복되지 않도록 해당 인원에게만 사후 공제한 정상 절차”라고 밝혔다. 또한 “개인에게 추가 비용을 부담시킨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원 처우 논란과 관련해서도 항우연은 “근로기준법 등 관계 법령을 준수하고 있으며 유연근무제 운영 등 근무환경을 지속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과·야간 근로 보상 방식에 대해서는 “노사 합의에 따른 보상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발사 지원 인력 전원에게 보상휴가를 부여했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문제가 제기된 보안·자료 반출 의혹에 대해 항우연은 “경찰 수사 중인 사안으로 사실관계는 수사 결과로 확인 가능하다”며 “연구원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내부 보안 강화 교육 및 출입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항우연의 해명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제도적 한계와 조직 문화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누리호·다누리 등 굵직한 국가 우주 사업의 성과 뒤에는 고강도 노동과 불규칙 근무 환경이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보상·근무 체계는 충분히 현실화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보안 관리 실패와 인사·운영 논란이 이어진 것도 ‘구조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발사 성공이 국가적 성취라면, 이를 가능하게 한 연구원들이 정당한 존중과 투명한 제도 안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 역시 필수적이다. 이번 논란은 항우연이 기술적 성과를 넘어 조직 운영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숙제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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