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10대 소녀가 휴대전화를 충전하던 중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휴대전화 충전 단자와 충전기가 새까맣게 탄 상태로 발견돼, 단순한 개인 사고를 넘어 전력 공급과 충전기 안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지시간 22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5일 밤 10시쯤, 브라질 북부 파라주 아우구스토 코레아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숨진 이는 베아트리체 코스타 디니즈(15)로, 가족에 의해 집 안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디니즈의 아버지는 즉시 딸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상태가 매우 위중해 파라주 주의 중심 도시 벨렘에 위치한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고, 치료를 받던 중 나흘 뒤인 19일 끝내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디니즈의 곁에는 휴대전화 충전 단자와 충전기가 심하게 그을린 상태로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이를 토대로 휴대전화를 충전하던 중 전기 감전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휴대전화의 제조사와 기종, 충전기 종류(정품 여부) 등 핵심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정보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전력 공급 업체인 에퀴토리얼 파라는 사고 직후 현장에 기술팀을 파견해 전력 공급 불안정성, 과전압 발생 여부, 누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사고사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충전기와 단자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불운으로 치부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대목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평소 마을에서 타피오카를 팔며 가족을 도왔던 성실한 학생으로 알려진 디니즈의 사망은 지역 사회에 큰 슬픔을 안겼다. 동시에 이번 사고는 비정품·저가 충전기 사용 문제, 전력 인프라 안전 관리, 취약 계층의 전기 안전 사각지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폰이 생활 필수품이 된 시대, ‘충전 중 감전사’라는 극단적 사고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제도적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과 전력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고가 충전기 결함인지, 전력 문제인지, 혹은 복합적 원인인지가 가려질 전망이다.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다면, 유사한 사고는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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