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자전거 서비스 ‘따릉이’에서 회원 개인정보 450만건 이상이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용자 수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공공 플랫폼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최근 경찰로부터 따릉이 회원정보 유출 의심 정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회원정보 파일이 발견됐고, 이 파일의 규모가 450만건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유출 여부와 정확한 유출 경로, 시점 등은 현재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유출이 의심되는 정보에는 회원 식별 정보와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름, 휴대전화번호, 생년월일, 주소 등 구체적인 항목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통해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서울시설공단 측은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는 대로 관련 법령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며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릉이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공공 교통 인프라로,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활용하는 시민이 많다.
특히 회원 가입 시 개인정보를 필수로 제공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유출 규모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여러 공공·금융기관에서 발생한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역시 2차 피해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단순 해킹 여부를 넘어 공공 플랫폼의 보안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위탁 운영 구조에서의 보안 책임 주체, 데이터 암호화 수준, 접근 통제와 로그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고 인지 이후 이용자에게 얼마나 신속하고 투명하게 통지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에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2차 범죄로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왔기 때문이다.
보안 당국은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전화, 링크 클릭을 삼가고, 다른 서비스에서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 중인 경우 즉시 변경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실제 유출 여부와 책임 소재, 관리 부실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공공 서비스 전반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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