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구건조증 치료제에 녹내장 약 포장 섞여
- 약국가 “사용 목적 다른 의약품, 환자 혼란 우려”
삼천당제약이 일부 점안제 제품에서 외부 포장과 실제 내용물이 다른 사례가 확인되면서 해당 제품에 대해 자진 회수에 나섰다.
회사 측은 확인된 사례가 극히 일부라고 설명했지만, 약국가에서는 사용 목적이 전혀 다른 의약품이 혼입된 만큼 환자 혼란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최근 유통된 에스포린점안액 0.05%(일회용) 일부 제품에서 포장 혼입 가능성이 확인돼 영업자 회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회수 대상은 제조번호 25004 제품으로 유효기한은 2027년 4월 15일과 7월 14일이다. 유통업체들은 해당 제조번호 제품에 대해 업체별로 상이하지만 2026년 3월까지 수거 요청분을 대상으로 회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점안제 생산 과정에서 에스포린점안액 외부 포장에 라타스트점안액 포장재가 일부 혼입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후 약국에서 외부 포장과 실제 내용물이 다른 제품이 발견되면서 회사 측이 내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천당제약에 따르면 해당 제조번호 제품은 약 1만9000개가 생산됐으며 전수조사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포장 혼입 사례는 1건이다. 회사는 해당 사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한 뒤 자진 회수를 신청했고 현재 회수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제품은 치료 목적이 전혀 다르다. 에스포린점안액은 사이클로스포린 성분의 안구건조증 치료제이며, 라타스트점안액은 라타노프로스트 성분의 녹내장 치료제다.
회사 측은 전수조사 결과 추가 혼입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환자 보호 차원에서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약국 현장에서는 단순한 포장 혼입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서울의 한 약국 약사는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녹내장 치료제처럼 사용 목적이 완전히 다른 의약품이 혼입될 경우 환자 혼란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녹내장 치료제는 장기간 사용하는 환자가 많아 투약 오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약품 업계에서는 실제 확인된 사례가 적더라도 의약품 포장 오류는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생산·포장 공정 관리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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