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미용과 패션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일컫는 ‘그루밍(Grooming)족’. 최근에는 외모를 가꾸는 그루밍에서 더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보이진 않지만 ‘속’부터 가꿔야 한다는 일명 ‘이너(inner)-그루밍족’까지 등장했다. 대표적으로는 생식기 건강을 위해 기능성 속옷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살펴 볼 수 있다.

남성기능성속옷 전문 브랜드 라쉬반이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자들이 속옷을 꼼꼼하게 고르듯 남자들도 속옷을 체계적으로 구입해야(96%)하고, 외모보다 속옷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62%), 속옷이 중요한 이유는 남에게 보이기 위함 보다는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86%)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인의 생식기 건강을 위해 과학적인 속옷이 필요하다는 것에 설문에 참여한 회원의 96%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나 속옷 구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남자들이 많아졌음을 말해준다. 심지어 속옷은 과학이다라고 응답한 회원은 97%에 달한다.

침대도 아니고 남자 속옷이 얼마나 과학적이어야 할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남자 속옷은 생식기 건강에 절대적인 역할을 할 만큼 중요하다. 33.5℃로 남자 몸에서 가장 시원하게 유지되어야 하지만 기존 삼각, 사각 속옷의 경우 음경이 안쪽 허벅지와 별도 공간 없이 한 데 모여 있도록 된 구조라 일상생활 중 서로 밀착해 금방 땀이 찬다.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은 채 아무 속옷을 입었다간 음낭 부위에 냄새, 가려움, 세균 증식이 쉽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라쉬반은 속옷 본연의 기능인 위생과 건강에 포커스를 맞춰 디자인만 추구하며 화학섬유로 만든 타 속옷 브랜드와 차별화해 남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으며 색다른 이너그루밍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음경은 위로, 음낭은 아래로 확실하게 분리되도록 설계돼 그 사이에 땀이 차지 않도록 만들었다.

또한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뽑은 100% 유기농 식물성 천연 섬유인 텐셀 원단으로 속옷을 만들어 통기성과 땀 등 분비물 흡수력이 뛰어나 세균이 증식하는 환경을 차단한다. 텐셀 섬유는 표면이 울이나 면보다 매끈해 사타구니와 음낭 같은 민감한 피부에 더욱 적합한 섬유다.

라쉬반 관계자는 “속옷 구매가 남성 생식기 건강의 첫 걸음이지만 그 동안은 디자인에 가려져 속옷 본연의 기능이 과소평가 되곤 했다”며 “그루밍족이 본인의 속 건강부터 챙기는 이너그루밍족으로 진화하면서 건강을 위해 기능성 속옷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라쉬반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속옷을 다른 사람이 사주는 경우는 9%뿐, 91%가 본인이 직접 온라인으로 검색해 보고 구입하거나(53%), 스타일을 고려해 매장에서 구입하고(19%), 그 외에는 광고나 친구에게 소개를 받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들은 속옷을 고를 때 와이어의 형태나 컵의 크기 등을 꼼꼼하게 보는 반면 남자들은 속옷을 가리는 용도로 대충 입거나 디자인만 고려해 맹목적으로 해외브랜드를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속옷을 고를 때도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구입하려는 남자들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그루밍족의 진화, ‘이너(inner)-그루밍족’이 뜬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