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1(화)
 

배우 이성재가 시간이 흘러 기력이 약해진 아버지의 모습에 눈물을 쏟았다.

 

이성재는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아버지 생신을 앞두고 서울로 부모님을 초대한 이성재는 부모님을 만나러 가기에 앞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액세서리를 모두 빼고 정장으로 옷을 갈아입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을 썼다. 아버지에 대해 “산보다 큰 존재” “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분”이라고 말한 이성재는 칭찬에 인색한 아버지에게 혹여나 지적을 받을 까봐 걱정을 했던 것.

 

한 식당에서 부모님을 만난 이성재는 휠체어를 타고 오신 아버지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에서 눈물을 보인 적이 처음”이라는 이성재는 “기력이 많이 떨어지신 아버지를 보니 눈물이 났다. 4~5년 전만해도 저랑 팔씨름할 정도였는데, 어느새 약해지셨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이성재는 “기력이 있으실 때 가까운 곳이라도 갔어야 하는데, 계속 말뿐이었다. 어느 순간 서울에 오시는 것도 힘들어 하실 정도가 되니...”라면서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식사를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자신의 집을 찾은 이성재는 좁은 집에 애견과 함께 사는 모습을 본 아버지에게 계속된 핀잔을 들었다. 이성재의 아버지는 “아직 별로 자랑스럽지 않다. 예전보다 철은 들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며 무뚝뚝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아버지에게 계속 살갑게 대하던 이성재는 “내가 잘 못 살았다. 다 내 탓이오”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오열하고 말았다. 이성재는 ”예전 같았으면 회사가 바빠서 그렇지라고 말하면서 넘기셨을 텐데 ‘내가 잘 못 살았다’라고 말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면서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말미, 이성재의 아버지 역시 아들에 대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이성재의 아버지는 “(아들의 식사 초대에)기분이 좋았다. 근데 한편으론 몸이 불편하니까 아들이 실망할까봐 안 가려고 했다. 그래도 안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라면서 아들과 함께 한 시간이 좋았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들이 혼자 열심히 살지만 칭찬을 안 하는 이유는 사람이 유명해지면 밝은 면도 많지만 안 좋은 것도 많다. 혹시 잘못될까봐, 실수할까봐 칭찬을 못하는 것이다. 자식들은 커도 걱정이다. 부모 걱정하지 말고 자식들이 착실히 잘사는 게 효도다”라고 늘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성재 씨의 눈물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무뚝뚝한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났다” “이성재님 부모님께 칭찬받고 싶어 하는 마음, 왠지 안쓰러우면서도 공감하면서 봤다. 부모님 인터뷰 때 이성재 님이 혹시 잘못될까봐 염려하는 마음에 칭찬을 잘 안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부모님의 크신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너무 찡했다”는 등 많은 공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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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약해진 아버지 모습에 폭풍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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