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서울시가 서울시민의 가족관 및 가족구조 주요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만 13세 이상 서울시민 54.2%는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하고 있었으며, 34.1%는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년 전과 비교할 때 1~2인 가구가 68.4%나 증가하여 전체 일반가구 중 절반(48.9%)에 육박하고, 65세 이상 가구주와 여성가구주가 대폭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서울시는 시민의 가족관 및 가족구조의 변화상을 짚어보고 시의 각종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통계청 자료(인구주택총조사·장래가구추계·사회조사) 등을 분석한 ‘서울시민 가족관 및 가족구조 주요변화 분석현황’(e-서울통계 69호) 통계를 30일(목)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2년 13세이상 서울시민 54.2%는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불만족은 4.4%로 매우 낮았다.

가족관계별로 보면, 자녀와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68.4%로 가장 높고, 배우자(64.0%), 자기부모(61.9%), 형제자매(50.4%), 배우자 부모(49.3%) 배우자 형제자매(39.0%) 순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남편이 아내에게 만족하는 비율은 70.9%인데 반해 아내는 57.2%만이 남편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여 부부간 차이를 보였다.

자기부모와의 만족률에서는 남자(62.1%)와 여자(61.8%)간에 큰 차이가 없으나,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남자가 56.4% 만족하는 반면, 여자는 41.4%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률을 보이고 있다.

결혼과 관련해선 2012년 만 13세이상 서울시민 34.1%는 ‘결혼을 해도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러한 응답은 2008년(28.2%)보다 5.9%p 증가했다. 반면 ‘결혼해야 한다’는 견해는 2008년 68.0%→2012년 62.2%로 감소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견해는 남성(68.5%)이 여성(56.3%)보다 높고, ‘선택사항’이라는 견해는 여성(39.9%)이 남성(27.9%)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서울여성이 남성보다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여기는 견해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2년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2.4세, 여성 30.2세로 2002년 대비 남성은 2.3세, 여성은 2.4세 각각 늦어지고 있다.

혼인연령층이 높아지면서 수치는 작지만 50세이상 결혼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세이상 남성 결혼은 2002년 2,101건(남성 혼인 중 2.9%)에서 2012년 3,410건(남성 혼인 중 4.8%)으로 62.3% 증가했으며, 50세이상 여성 결혼은 2002년 1,040건(여성 혼인 중 1.5%)에서 2012년 2,495건(여성 혼인 중 3.5%)으로 10년 새 2.4배 증가했다.

또한,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줄고, 동갑 및 여자 연상 부부가 증가해 2012년에는 동갑 및 여자 연상 부부가 초혼부부 중 31.0%를 차지하고 있다.

초혼부부 중 남자연상 부부는 2002년 4만3,436건에서 2012년 4만1,889건으로 10년 새 1,547건(-3.6%) 감소한 반면, 동갑은 2002년 9,134건에서 2012년 9,505건으로 371건(4.1%) 증가, 여자연상은 2002년 7,514건에서 2012년 9,250건으로 1,736건(23.1%) 증가했다.

2012년 이혼 건수는 2만여 건으로 가장 많았던 2003년(32천건)이후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나, 이혼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동거기간(실제 결혼생활) 20년 이상 된 부부 이혼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2010년부터는 결혼생활 4년이내 부부 이혼 비중보다 높아졌다.

이혼한 부부 중 동거기간 20년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 비중은 2002년 18.6%에서 2012년 30.0%로 증가한 반면, 동거기간 4년 이내(실제 결혼생활 0~4년) 이혼비중은 2002년 26.4%에서 2012년 22.5%로 줄었다.

연령별로 봐도 50세이상에서 남녀 모두 이혼이 증가하고 있다. 50세이상 남성 이혼건수는 2002년 4,777건에서 2012년 7,400건으로 10년 새 2,623건(54.9%) 증가, 50세이상 여성 이혼 건수는 2002년 2,723건에서 2012년 5,278건으로 2,555건(93.8%) 증가했다.

남성 이혼 중 50세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 16.3%에서 2012년 36.7%로 증가, 여성 이혼 중 50세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 9.0%에서 2012년 26.0%로 증가했다.

이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57.3%(’08년)→44.8%(’12년)로 감소한 반면, ‘이혼은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선택사항’이라는 응답은 2008년 33.2%에서 2012년 41.9%로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이혼해서는 안된다’는 남성(50.3%)이 여성(39.8%)보다 높고, ‘선택사항’이라는 견해는 여성(45.2%)이 남성(38.5%)보다 높았으며, 특히 남성은 ‘이혼은 선택사항’이라는 견해가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혼해서는 안된다(50.3%)’가 ‘선택사항(38.5%)’이라는 견해보다 높은 반면, 여성은 ‘이혼은 선택사항’이라는 견해(45.2%)가 ‘이혼해서는 안된다(39.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결혼과 이혼에 대한 전통적 가치관 변화 및 저출산·고령화 등의 사회변화로 서울의 가족형태가 1인·부부·한부모가구 등의 소핵가족형태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가족형태는 2000년에는 부부 미혼자녀 가구가 49.8%로 절반을 차지하고, 1인 가구 16.3%, 부부 가구 9.3%, 한부모 가구 8.8% 등으로 분포되었으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12년e에는 부부 미혼자녀 가정이 36.0%로 줄었으며, 1인 가구 25.6%, 부부 가구 12.6%, 한부모 가구 10.2% 등의 구조로 가족형태가 소핵가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족규모가 작아지고, 가구분화가 계속되면서 1~2인가구가 2000년 102만7천가구(전체 일반가구 308만6천가구 중 33.3%)에서 2012년 172만9천가구(전체 일반가구 353만6천가구 중 48.9%)로 12년새 68.4% 증가했다.

반면, 4인이상 가구는 2000년 138만8천가구(전체 일반가구 중 45.0%)에서 2012년e 100만8천가구(전체 일반가구 중 28.5%)로 27.4% 감소했다.

고령화에 따라 65세이상 가구주가 2000년 26만2천가구에서 2012년e 57만6천가구로 12년 새 2.2배 증가했으며, 전체가구 중 65세이상 가구주 비중은 2000년 8.5%(전체 일반가구 308만6천가구 중)에서 2012년e 16.3%(전체 일반가구 353만6천가구 중)로 증가했다.

이중, 65세이상 1인 가구 및 부부가구는 2000년 13만7천가구에서 2012년e 32만4천가구로 12년 새 2.4배 증가했으며, 65세이상 가구주가 미혼자녀와 동거하는 부부(한부모) 미혼자녀가구는 2000년 6만3천가구에서 2012년e 13만4천가구로 12년새 2.1배나 증가했다.

이는 수명연장, 생활 및 건강수준의 향상으로 인하여 독립주거가 가능한 노인들이 증가했고, 자녀와 따로 살기를 희망하는 노인들의 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자녀의 독립지연 등으로 65세이상 가구주 부모가 미혼자녀와 동거하는 가구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가구주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2년e 102만9천가구로 2000년(60만3천가구) 대비 70.8%(42만6천가구) 증가했으며, 여성가구주 비율은 2000년 19.5%(전체 일반가구 308만6천가구 중)에서 2012년e 29.1%(전체 일반가구 353만6천가구 중)로 증가했다.

여성가구주 증가율(70.8%)이 일반가구 증가율(14.6%)보다 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2012년 여성가구주의 혼인상태별 분포는 미혼 33.6%, 사별 26.3%, 유배우 23.0%, 이혼 17.1% 순으로 분포되었다.

지난 12년 새 혼인상태별 여성가구주의 증가율은 유배우 가구에서 115.1% (12만7천가구) 증가, 이혼에서 105.5%(9만가구) 증가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 가치관 변화 및 평균수명 증가 등으로 미혼, 이혼, 사별이 증가하고, 직업 등의 이유에 의한 분리가구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이번 가구분야 통계 분석을 통해 서울시민의 가족관 및 가족구조의 변화를 알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 시정 및 시민생활과 관련있는 통계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공개하고, 정책자료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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