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2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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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꿈꾸며 이탈리아 로마로 건너간 루마니아 소녀가 겪게 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 영화 <호프 로스트>의 끔찍한 인신매매 사례들이 결코 허구가 아님을 증명하는 유엔의 이탈리아 정부에 대한 충격적인 인신매매 범죄 예방과 억제를 위한 대책마련 권고안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납치와 감금, 폭행, 그리고 성매매와 스너프 필름 촬영까지, 도무지 21세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충격적인 인권유린의 현장을 고발한 영화 <호프 로스트>는 루마니아에 살고 있는 평범한 한 소녀가 우연히 클럽에서 만난 이탈리아 영화 제작자를 따라 이탈리아 로마에 갔다가 겪게 되는 끔직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의 수많은 여성들이 ‘교육의 기회와 편안하고 높은 임금이 보장되는 일자리’라는 꾐에 빠져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등의 서유럽 국가로 팔려 나가고 있는 현실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이러한 인신매매를 통해 서유럽 국가로 간 여성들이 경험하게 되는 끔찍한 현실을 대단히 사실적으로 묘사해 충격을 더한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탈리아 출신의 감독 데이빗 페트루치는 “주로 남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마피아 세력과 연계된 인신매매 조직들이 성매매 업주들과 결탁해 동유럽에서 납치한 여성들을 감금한 채 강제로 성매매를 시키는 일들은 뉴스거리가 될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일이다”라며 이탈리아 내에 만연된 인신매매의 현실을 밝혔는데, 유엔은 지난 2013년, 이러한 충격적인 이탈리아 내의 인신매매 사례들을 직접 조사한 후 이탈리아 정부에 인신매매 범죄의 예방과 억제를 위한 대책을 더욱 강화할 것을 권고한 것은 이러한 인권유린의 실제사례들이 이탈리아 내에 더 많이 존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실이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 <호프 로스트>에 등장하는 사례들처럼 수치심과 공포감을 극대화하여 시키는 일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감금과 폭행,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잔인한 협박, 강제적인 마약 투약, 더 이상 성매매가 불가능해지면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알려지는 스너프 필름 촬영까지. 한 인간을 잔인하게 파멸시키는 일들이 서슴없이 자행되고 있는 것.
 
이탈리아에 파견되어 인신매매 실태를 직접 조사한 조이 에제일로 유엔 특별 보고관은 “이탈리아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신매매의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희생자 착취 행위가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동유럽 여성들에 대한 성 착취 행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영화 <호프 로스트>의 사례들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동유럽권 국가에서 지금도 성행하고 있는 충격적인 인신매매와 감금사건을 사실적이고 생생한 연출로 그려낸 영화 <호프 로스트>는 오는 10월 1일 개봉되어 유린된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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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프 로스트' 충격적인 인권유린 현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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