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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의 국민 프로듀서 사기극

  • 류근석 기자
  • 입력 2019.11.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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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으로 관련 프로듀서 2명이 구속됐다. 문자투표 조작이라는 혐의는 시청자를 우롱한 행위로 공정성이 훼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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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프로듀서101' 오디션 프로그램(이미지출처=엠넷 홈페이지)


슈퍼스타K 등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을 연 엠넷은 투표와 순위 조작으로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불신을 낳게 했다. 엠넷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던 '프로듀서X'는 젊은이들이 아이돌이 되기 위해 피땀 흘리며 고생하고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 더 충격적이다. 공정성이 무너졌다. 피, 땀, 노력이 순위 조작 앞에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  

지난 5일 프듀X 관계자 4명, 즉 프로그램 책임자 안모 PD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3명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이 중 2명이 구속됐다. 안 PD 등은 프로듀서X 시리즈 생방송 과정에서 문자투표를 조작해 순위를 바꾼 혐의를 받고 있다. 안 PD는 특정 후보자의 이익을 위해 순위를 조작한 것과 관련한 배임수재 혐의도 추가됐다. 
 
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황과 의혹만으로도 충격적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거나 향후 아이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연습생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 무엇보다 가장 큰 상처를 받은 것은 시청자다. 유료 문자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까지 하면서 애정을 갖고 응원하던 시청자의 마음에 대못을 박았다. 

엠넷은 CJ ENM이 운영하는 방송국이다. 대기업이 할 짓이 없어 순위 조작을 했다는 점도 어처구니가 없다. 더군다나 공정성이 생명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무도 믿지 못하는 순위 조작 상황을 연출했다는 점에 할 말을 잃었다. 

엠넷의 '국민 프로듀서' 시리즈는 '사기 프로듀서' 시리즈로 변질됐다. 대기업에 취업비리와 채용비리가 발생하면 여론의 지탄을 받는다. 공정한 경쟁이 훼손됐기 때문이다. 공정성 면에서 엠넷의 프로듀서 시리즈 순위 조작 사건은 실력있는 취준생이 낙하산과 같은 불공정한 존재 때문에 불합격되는 것과 같다.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져할 방송 프로그램에 희생당한 젊은이들의 노력과 적극적인 참여로 즐겨 보던 시청자들의 애정은 쉽게 복구되기 힘들다. 다시는 이같은 불공정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불법을 일삼은 세력이 발을 디딜 수 없도록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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