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8시55분경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쓰러져 오전 8시55분쯤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고 오전 9시12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생전에 자신이 죽으면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겠다”는 유언을 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7년 발간한 회고록 3권 황야에 서다 648쪽에 ‘글을 마치며’라는 부분이 사실상 유서”라고도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는 “내 생이 끝난다면 북녘 땅이 바라다 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는 문구가 있다. “저 반민족적, 반역사적, 반문명적 집단인 김일성 왕조가 무너지고 조국이 통일되는 감격을 맞이하는 일. 그날이 가까이 왔음을 느낀다” “건강한 눈으로 맑은 정신으로 통일을 이룬 빛나는 조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구절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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