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매출 상승을 기대하던 외식 자영업 시장이 원재료비 상승과 종업원 구인난이라는 이중고를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는 과열 경쟁과 미투 브랜드 난립으로 타개 전략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재부(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동월보다 4.8%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재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밀가루 가격 폭등, 유가상승으로 인해 물가 상승세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5.7% 증가해 소비 추세가 위축되며 2분기에도 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마스크 규제 해제와 소비심리 전환에 대한 기대감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음식점업과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40.8%는 “현재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매출·순이익 등 영업 실적이 감소(28.2%) 하고 있는 데다 자금 사정이 나빠져 대출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17.8%) 있어서다.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7.5%)에 코로나19가 끝나도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16.7%)이라는 답변도 많았다(복수응답).
이 같은 분위기는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업계도 마찬가지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창업에 대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라며 “기존 중·대형 브랜드들이 국내 및 해외 시장까지 선점한 상황에다 경영 환경 또한 임대료 상승, 물가 폭등으로 인해 어두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에 속한 가맹점의 폐점률은 2017년 10.4%, 2018년 10.6%, 2019년 10.9%로 1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년 소폭 높아지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패스트푸드 가맹점의 폐점률이 2017년 7.9%에서 2019년 11.3%로 크게 상승했다. 제과점도 6.8%에서 10.0%로 높아졌다. 치킨은 3년간 11% 수준의 폐점률을 유지했다.
개별 프랜차이즈 별로 보면 주요 브랜드 중에서도 폐점률이 20% 안팎인 곳이 꽤 있었다. 씨스페이스·IGA마트(편의점), 부어치킨·훌랄라숯불치킨(치킨), 카페베네·엔제리너스(커피전문점), 뽕뜨락피자(피자), 뉴욕핫도그앤커피(패스트푸드) 등의 폐점률이 20% 안팎으로 높았다.
반면 이 같은 어두운 시장 상황에도 탈출구를 지원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지난 22년간 글로벌 금융 위기, 조류인플루엔자 파동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생존해온 노하우를 베이스로, 매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중이다. 배달 앱에 대한 현실적인 분석과 리뷰관리, SNS홍보 등으로 예비 창업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본사의 철저한 상권 개발로 배달 영업에 적합한 S급 상권을 찾아주며, 마케팅과 배달앱 교육도 진행한다. 여기에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와 재계약비까지 한시적으로 받지 않는 상생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탁 프랜차이즈 월드크리닝은 자사가 운영중인 세탁편의점에 lot를 적용,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적용 브랜드는 세탁편의점에 셀프 빨래방인 코인워시24를 더한 코인월드와 무인 셀프빨래방 코인워시24다. 세탁편의점+코인워시24는 낮시간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으로, 심야시간에는 무인 셀프빨래방으로 운영된다. 월드크리닝은 또 수거⸱배달앱 서비스도 실시중이다. 해운대지사직영점에서 우선 시행되고 있는데, 서비스 제공 지역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쿠치나는 10일간의 철저한 가맹점 교육과 인큐베이팅 가맹점 지원 및 통합 프랜차이징 관리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또한 49가지의 토핑을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1인용 피자 등 나만의 DIY 피자 스토리를 강조하면서 4월에만 3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피자쿠치나의 또 다른 장점은 48시간 저온 숙성해 특별한 공법으로 만든 자체 개발 올리브 도우다. 식어도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고, 효모 사용을 최소화하여 소화가 잘 되고 다양한 피자 맛을 업그레이드해주는 특별한 도우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프랜차이즈의 특성 중 하나는 돌발적인 외부적 경제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전략이 있다는 점”이라며 “브랜드의 특징과 장점 분석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 능력도 따져보고 선택하는 게 성공에 다가가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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