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한탁구협회는 단식 엔트리 2장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에 빠졌다.
'에이스'로 떠오른 신유빈(19·대한항공)은 랭킹(8위)으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확실한 단식 자원이었다.
두 번째 엔트리가 문제였다.
대표 선수 중 신유빈 다음으로 랭킹(33위)이 높은 전지희(30·미래에셋증권)가 유력해 보였다.
10년 넘게 국내 최강으로 군림해온 실력도 실력이지만, 국제대회 경험까지 풍부한 전지희는 버리기 힘든 단식 카드였다.
그런데 전지희는 장우진과 함께 나설 혼합 복식, 신유빈과 함께 도전한 여자 복식에서도 메달권 성적이 기대됐다.
여기에 여자 단체전까지 4개 세부 종목을 다 소화한다면, 서른 줄에 접어든 전지희의 체력이 버티지 못할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전지희가 통 큰 결단을 내렸다.
단식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대표팀에 먼저 전달했다.
혼합 복식, 여자 복식에 집중하는 한편,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 무대가 될 수 있는 동료이자 언니 서효원(36·한국마사회)에게 '라스트 댄스'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전지희 덕에 서효원은 3번째 아시안게임 단식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 그는 16강에서 도전을 멈췄지만 원 없이 싸웠다.
힘을 아낀 전지희는 장우진과 혼합 복식 동메달을 합작하더니 탁구 경기 일정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신유빈과 금메달을 수확해냈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이날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치러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한국 탁구가 21년 만에 수확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전지희가 던진 '신의 한 수'가 한국 탁구사를 바꿔놨다. 연합뉴스
BEST 뉴스
-
남궁견의 판타지오, 세무 추징 속 드러난 아이러니
차은우 관련 논란은 판타지오가 과거 부가가치세 환급과 관련해 82억원 규모의 세금을 다시 납부하라는 처분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회사는 해당 추징 처분에 대해 과세적부심(과세전적부심사)을 청구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판타지오 사옥 출처=SNS ... -
[단독] 승무원 스타벅스 “민폐 논란”의 진실은?
광화문 일대 스타벅스 매장을 둘러싼 ‘승무원 민폐 논란’이 거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대형 가방과 서류가 매장 곳곳에 놓인 사진과 영상이 확산되자, 기사 제목과 댓글에는 곧바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직원 민폐’라는 표현이 따... -
[단독] 초3 일기장에 ‘죽음’…거창 사건, 무엇이 아이를 벼랑 끝으로 몰았나
온라인 커뮤니티 올라온 한 초등학생 아버지의 글이 수천 건의 추천과 댓글을 받으며 확산되고 있다. 국민동의청원으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학교폭력 논란을 넘어, 학교·교육청·경찰 대응의 적절성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 -
600억 수혈에도 현금은 58억…하림 양재 물류단지, 착공 앞두고 ‘경고등’
하림그룹이 서울 양재동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복합단지 사업이 인허가의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발목을 잡는 건 재무 체력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영업적자 누적으로 계열사 자금 수혈까지 받았음에도 현금 여력은 바닥 수준에 머물러, 대규모 개발 착공을 뒷받침할 자금 조달이 가... -
대우건설, 성수4지구 시공사 입찰서 ‘홍보 금지’ 수차례 위반 논란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을 둘러싸고 대우건설의 입찰 과정 홍보 행위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본지는 공문과 관련 자료 일체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조합이 대우건설을 상대로 총 7차례에 걸쳐 ‘홍보 금지’ 및 시정 요구 공문을 발송하... -
김지훈 남양주시의회 의원, 6·3 지방선거 남양주시장 출마
김지훈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의회 의원 사진 출처=남양주시의회 김지훈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의회 의원이 오는 6·3 지방선거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김 의원은 현재 거론되는 남양주시장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남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인물로, 지역에 대한 이해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