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휩싸인 유시민 작가… 온라인서 '절대지켜' 응원 물결
"표현은 거칠었지만, 여성·노동자 비하 의도 없었다" 해명도
유시민 작가가 최근 설난영 씨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시민을 지키자”는 응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유 작가는 최근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해당 발언은 설 씨가 과거 “노조는 못생겼다”는 발언을 했다는 전언과 맞물리며, ‘여성·노동자 비하’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재명 후보는 “설 여사의 발언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라며 유 작가를 옹호했다. 이 후보는 “정권 차원의 여론 조작 시도까지 있었다면 반드시 진상을 밝히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정치권의 움직임과 별개로, 유 작가를 향한 누리꾼들의 지지는 가시화되고 있다. 익명 커뮤니티 ‘더쿠’ 등에서는 “절대지켜”, “유시민은 우리의 신경안정제였다, 이번엔 우리가 그분의 신경안정제가 되어주자”는 등 감정이 실린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시민 작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가 힘들어할 때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어두운 시절을 유시민 덕에 견뎠다. 농담이라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절대지켜’라는 단어가 수십 건 반복된 댓글에는 파란 하트 이모티콘이 줄줄이 붙어 있고, 일부는 “힐링하시게 낚시터로 보내드려야 한다”며 유 작가의 건강을 걱정하는 글도 올라왔다.
정치권 논란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렸던 유시민 작가지만, 이번에는 누리꾼이 먼저 방패를 자처하고 나선 모양새다.
한편, 유 작가 본인은 30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며 “좀 더 점잖고 정확한 표현을 썼더라면 비난을 그렇게 많이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성이나 노동자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서 ‘설 여사는 노동운동가인데 왜 노조를 비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이해한다’며 제 나름대로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작가는 자신이 사회적 파장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본질적 맥락은 설 여사의 과거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유시민 작가를 둘러싼 여론은 지지와 비판이 교차하는 가운데, 대선일인 6월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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