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의 기내 설비 결함과 서비스 불만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SNS와 여행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좌석 헤드레스트가 부러졌다”, “스크린이 꺼지지 않아 착륙 때까지 불빛이 계속됐다”는 제보가 확산되며, 저비용항공사(LCC)의 안전관리와 정비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립어드바이저·레딧(Reddit)·트립닷컴·인스타그램 등에는 실제 이용객들의 후기와 사진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파리행 티웨이항공 좌석 헤드레스트가 느슨해 기대자마자 빠져버렸다”며 “승무원이 즉시 다른 좌석으로 옮겨줬지만 불안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승객은 “좌석 스크린이 꺼지지 않아 착륙 전까지 강한 불빛이 켜져 있었고, 승무원도 전원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좌석 외에도 “안전벨트가 잘 잠기지 않는다”, “기내 콘센트가 작동하지 않았다”, “조명 센서가 멋대로 켜졌다”는 후기들이 이어졌다.
일부는 “장거리 노선인데 좌석 상태가 너무 낡았다”, “비행 중 진동이 심했고 좌석 간격이 좁아 불편했다”는 경험담을 남겼다.
식사 관련 불만도 끊이지 않았다. 여행자 커뮤니티에는 “기내식이 차갑고 밥이 덜 익었다”, “디저트가 빠졌고 커피는 미지근했다”, “15시간 비행인데 식사 양이 너무 적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SNS에 공유된 사진에는 작은 알루미늄 용기에 담긴 단품식, 반찬이 거의 없는 식판, 종이컵 커피 등이 비교 대상으로 등장했다.
유럽 노선 탑승객 중 일부는 “두 번 제공된다고 하지만 첫 끼는 냉동 수준, 두 번째는 간식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레딧 한 이용자는 “유럽 왕복인데 기내식 수준이 저가항공보다 낮았다”며 “좌석도 답답하고 서비스도 미흡했다”고 썼다.
업계는 이 같은 불만이 단순한 소비자 하소연이 아니라 인수 이후 내부 시스템 불안정의 결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초 리조트·호텔 사업을 운영하는 대명소노그룹(소노인터내셔널)이 약 2,500억 원에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후 추가 취득으로 소노인터내셔널 외 13인 합계 64.45%의 지분을 확보했고, 경영진 교체를 단행해 이상윤 대표이사가 2025년 6월 27일 새로 취임했다.
소노그룹은 항공과 레저·호텔 사업의 시너지를 내세웠지만, 인수 이후 정비·운항·서비스의 연속성 약화가 잇따르며 불안정한 전환기를 겪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직 개편이 너무 빠르게 이뤄지면서 정비 관리가 제대로 연동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며 “좌석이나 스크린 같은 사소한 고장은 정비 체계의 붕괴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티웨이항공은 본지 질의에 대해 “해당 장거리 노선에서 좌석 헤드레스트 고정 문제와 모니터 점등 현상이 일시적으로 발생했지만 현장 승무원이 즉시 조치했으며 재발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장거리 유럽 노선의 기내식은 비즈니스·이코노미 모두 2회 무상 제공하며, 최근 순수 채식 메뉴를 도입해 예약 시 사전 선택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정비와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SNS 시대의 항공사 신뢰 시험대”로 평가한다.
한 항공정비 전문가는 “SNS 후기 하나가 수천 명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며 “소비자 불만이 반복되는 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서비스 평론가는 “저비용항공사라 하더라도 정비와 서비스 기준은 결코 낮을 수 없다. 티웨이항공이 ‘합리적 항공사’ 이미지를 지키려면 기초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웨이항공은 인수 이후 ‘새 출발’을 선언했지만, 현재는 설비 이상·서비스 불만·경영 전환 불안이 맞물린 복합 위기를 맞고 있다.
SNS에서 확산된 목소리들은 단순한 불평이 아니라, 항공 안전과 브랜드 신뢰에 대한 경고음이다.
‘합리적 항공사’를 표방해온 티웨이가 다시 날기 위해선, 화려한 노선 확대보다 좌석 하나·식사 한 끼·정비 한 번의 완성도에서부터 신뢰를 복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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