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에서 시드니로 떠난 대한항공 고객은 이날 대한항공 앱에서 2터미널 라운지 혼잡 정도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2터미널에 있는 3개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전부 빨간색으로 표기되며 ‘매우 혼잡’이라고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평소에도 혼잡한 상황이 종종 연출되는 대한항공 라운지가 2026년부턴 더욱 혼잡해질 판이다. 아시아나 승객들도 라운지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자사 고객들에게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전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돌렸다.
2026년 1월 14일부터 공식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이 현재 1터미널에서 2터미널로 이전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고객 모두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금도 혼잡한 대한항공 라운지를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승객이 공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행기는 2터미널에서 출발하는데, 라운지는 기존 1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2터미널 라운지를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석 이용 고객은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모닝캄·스카이패스 엘리트 등급 회원들은 인천공항 2터미널 대한항공 라운지가 출국 시간대만 되면 좌석이 부족해 대기 행렬이 길게 늘어선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델타항공·에어프랑스 등 스카이팀 제휴 승객까지 이용하기 때문에, 피크 타임엔 ‘라운지 입장 제한’ 안내문이 걸리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나 비즈니스 승객까지 흡수하면 오전·저녁 시간대는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라운지를 공유할 경우 카드사에서 운영하는 라운지처럼 혼잡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아시아나 비즈니스 승객에게 라운지를 제공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된다. 라운지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항공사의 브랜드 가치와 직결되는 핵심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은 “양사 고객이 모두 대한항공 라운지를 쓰면 대기 인원이 폭증해 서비스 품질이 하락하고 결국 민원이 급증해 양대 항공사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아시아나는 공지문에서 2터미널 체크인 카운터 정보(G–J 카운터 등)는 상세히 안내하고 있지만, 라운지 이용 관련 구체적인 제휴나 정책 변화에 대한 안내는 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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