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회장 구자은)이 25일 이사회를 열고 2026년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계열사 CEO를 대부분 유임시키며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동시에 전력 슈퍼사이클과 신사업 확대에 대응해 성과 중심의 승진 인사를 통해 미래 드라이브도 강화했다. 이번 인사는 2026년 1월 1일자로 적용된다.
◇ CEO 대부분 유임… 구동휘 LS MnM 대표, 사장 승진
올해 인사에서는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한 점이 눈길을 끈다. 1982년생인 구 사장은 미국 센터너리대에서 Liberal Arts를 전공한 뒤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이듬해 곧바로 LS ELECTRIC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LS 등에서 경영전략과 전력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그는 LS MnM COO·대표이사로서 귀금속 사업 매출 증가 등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제련 사업 수익성을 신속히 회복시켰고, 황산니켈·전구체 등 2차전지 핵심 소재 사업을 본격 육성해 그룹의 전기차 소재 생태계를 선도해 왔다.
◇ 성과주의 승진 인사… 전력·AI 분야 두드러져
전력 슈퍼사이클로 대형 실적을 올린 LS ELECTRIC에서는 안길영·채대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안길영 신임 부사장은 부산대·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연구개발 전문가로, 고압·배전 연구 조직을 거쳐 글로벌사업지원본부를 이끌며 기술경쟁력을 강화했다.
채대석 신임 부사장은 1994년 입사 이후 기획·법인관리·비전경영 등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ESG·안전환경·CVO·COO 등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올해부터는 자동화시스템사업본부장 겸 대표이사까지 겸직하며 사업 체질 개선과 미래 포트폴리오 정비에 집중해왔다.
AI·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온 LS ITC 조의제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고려대 산업공학과 석사를 마친 뒤 엑센츄어·Forever21 등에서 전략·IT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LS ITC 대표이사로서 그룹의 전사 AI·DX 기반을 고도화한 점이 인정받았다.
◇ 계열사별 전면적 인사… 조직 전문성 강화
LS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각 계열사별로도 전문 조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LS메탈 대표였던 문명주 전무가 ㈜LS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이동했다. LS전선 김우태 전무가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안전경영총괄을 겸임하게 됐다. 지예규 LSCMX 법인장, 손시호 전력기기솔루션부문장, 유창우 해상풍력사업추진부문장이 신규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LS ELECTRIC은 안길영·채대석 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충희 Americas사업본부장, 조욱동 AP/EMEA사업본부장, 박우범 K-신전력·제어사업본부장, 윤원호 생산본부장 등 전무 승진자도 다수다.
상무로는 DX S/W센터장 이진호, 경영지원부문장 최종섭, 법무부문장 최해운이 올랐다. 유동일 CPO, 박준석 청주 생산·설계부문장, 최규태 CHO, 백승택 전력Grid사업부장이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LS MnM 구동휘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승곤 기술부문장과 김동환 생산부문장이 상무로 올랐다. 이정태 기획재경부문장은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LS엠트론 송인덕 전자부품사업부장이 상무로 승진했으며, 김명훈 재경부문장이 신규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E1 김상무 Trading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고, 강기훈 경영지원실장이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또한 NVENI 이창우 사업부문 대표이사가 상무로 승진해 지원본부장(CHO)도 겸임한다.
예스코는 김은일 경영지원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제환 안전관리부문장이 신규 이사로 선임됐고, INVENI의 이정철 상무가 예스코 RM부문장으로 이동했다.
가온전선 김근식 생산본부장이 상무로 승진했으며, 김영호 테크센터장이 신규 이사에 올랐다.
이상범 LS ELECTRIC 재경부문장(CFO)은 LS메탈 대표이사 CEO로 자리를 옮겼다.
LS ITC 조의제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S e-Mobility Solutions 석영래 이사는 신임 CEO로 선임됐다. LS사우타대표이사 CEO로는 김성용 상무가 취임한다.
LS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구자은 회장이 추진 중인 비전 2030을 한층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전력·전기차 소재·AI·자동화 등 미래 성장축을 중심으로 성과주의 인사를 확대해 조직 역량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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