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환자가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보여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20일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들을 나이대별로 구분한 내용은 말하기 어렵지만 26세 환자 1명이 포함돼 있다”며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 있어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은 인체가 외부에서 침투한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과도하게 면역력이 증가해 대규모 염증 반응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다 분비로 인해 발열이 과도하게 일어나는 반응이다. 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은 40도 이상에서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단백질 변형이 일어날 수 있고, 그 결과 정상세포가 면역 세포에 의해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스페인 독감때 사망률이 높았던 이유로 사이토카인 폭풍을 들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면역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신체조직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생긴 2차 피해가 컸다. 조류독감과 에볼라 바이러스에서도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에 높은 사망률이 나타났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앞서 지난 13일 폐렴 징후가 확인돼 영남대병원에 입원했던 고교생 A(17)군 사례를 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A군의 증상이 악화하면서 갑작스레 사망한 것을 두고 의료계 일각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의심하는 의견들이 나오곤 했다.

전체댓글 0

  • 94839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20대 중증환자,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 나타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