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냉장고 출시를 코 앞에 두고 전운이 감돈다. 양사는 올초 CES에서 같은듯 다른 기능의 AI 냉장고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패밀리허브’ 제품에는 ‘푸드 AI’가 적용돼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한다. 이번 신제품은 식자재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더 간편하게 이마트의 식료품 온라인 주문으로 연결한다.
LG전자도 비슷한 성능의 ‘LG 인스타뷰 씽크’를 선보였다. CES 2020에서 소개된 이 냉장고는 내부 식재료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남아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추천한다. 식재료가 떨어지면 사용자가 주문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두회사의 냉장고 기술을 감상하다보면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방송프로그램이 떠오른다. 이 방송는 실력있는 셰프가 나와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만으로 요리를 만들어 냉장고 주인을 대접하는 프로그램이다. 두명의 요리사가 각각의 아이디어로 요리를 만들어 대접하는 냉장고 주인은 각각의 요리를 맛보며 그날의 승자를 정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다.
두 제품을 놓고보면 일정부분 셰프의 역할을 냉장고에 담겨있는 AI 기능으로 데체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제품의 기능이 비슷한 이상 승부수는 디자인과 더불어 디테일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에서 차별화 기능은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안하기 위해 ‘푸드 서비스 관리’와 ‘식단 플래너’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용해 구성원들이 사전에 등록한 선호 음식을 기반으로 자주 활용한 식재료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각자의 식성에 맞는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추천한다.
내부를 확인하는 ‘뷰 인사이드’ 기능은 한층 개선됐다. 기존에는 단순히 내부 식재료 확인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냉장고가 보관된 식재료를 스스로 인식해 새롭게 추가되거나 남은 식재료 정보를 ‘푸드 리스트’에 반영한다.

‘LG 인스타뷰 씽크’ 냉장고도 인공지능(AI) 적용으로 내부 식재료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남아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방법을 추천한다. 또 식재료가 떨어지면 사용자가 주문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무선인터넷(Wi-Fi)을 탑재한 냉장고의 도어 디스플레이에서 레시피를 검색하고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제품 설치부터 사용, 관리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상태로 제품을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Customer Care)가 소비자 공략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이달 4월에 출시 예정이며 LG전자는 출시 시점을 공개하지만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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