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443명이다.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9만281명,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16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7천177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는데, 하루 만에 확진자가 3만명 넘게 폭증했다.
방역당국은 2월말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향후 2∼3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2월 말에서 3월 초중순에 유행 정점에 달하고, 이에 따라 (2∼3주 후인)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13만∼17만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지배종이 되면서 확진자 수는 일주일 단위로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을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2.6∼12)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4만6천41명으로, 직전주(1.30∼2.5) 2만2천655명의 2배 이상으로 많았고, 금주 역시 지난 주 대비 2배 가까운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예상보다 빨리 17만명에 가까워 질 수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오는 3월 초 하루 신규확진자가 최대 36만명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지난 15일 "오미크론 확산이 가속화하면서 일평균 확진자 3주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인해 앞으로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한다면 확진자 규모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정부는 오는 18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현행보다 완화된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진단 검사와 역학조사, 재택치료 관리를 고위험군 중심으로 하는 방향으로 방역·의료 정책을 전환했다. '중증·사망 최소화'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고 대변인은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 급증에 비례해서 증가하지는 않고 있다"며 이는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율을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과 높은 3차접종률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경우 정부의 대응책에 혼선이 생겨 의료체계가 무너지거나 사회필수기능을 유지하기 힘들 수 있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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