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동기 대비 올 1분기 분야별(콘서트·페스티벌·뮤지컬·전시·행사·클래식·연극) 티켓 판매 금액 증가율의 평균은 107%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콘서트와 야외 페스티벌에 대한 그간 관객들의 갈증을 반영하듯 콘서트·페스티벌 분야 티켓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3.5배 이상 증가하며 전 분야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를 기점으로 공연장 관객 수 제한 및 좌석 간 띄어 앉기 규제가 사라졌다. 강제 사항인 함성과 떼창(떼를 지어 노래 부름) 금지도 자제 권고로 전환됐다. 엔데믹 국면을 맞으며 공연계 일상 회복에도 가속이 붙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5월 개최를 앞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는 3월 말 1차 티켓 오픈 당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봄 페스티벌 재개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제 좌석과 돗자리에서 간단하게 취식할 수 있고,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 함성과 떼창도 가능해져 관객들의 기대는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예스24 티켓 기준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 예매자는 20대 여성 비중이 43%로 가장 높았고, 남녀 성비는 약 1:9로 여성 예매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3월 대비 4월 티켓 판매 증가율도 주목할 만하다. 3월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시장 회복세가 다시금 주춤하는 듯 했으나, 4월 중순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확진자 수도 줄면서 때맞춰 재개된 대형 행사 및 콘서트 관련 소비가 더욱 큰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예스24가 집계한 결과, 3월 대비 4월 전체 티켓 판매액은 16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 1일 개막전 티켓을 오픈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3년 만의 유관중 레이스로 높은 관심을 모으면서 4월 전시·행사 분야 티켓 판매 금액은 3월 대비 921.2%의 괄목할 만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4월 7일과 14일 오픈한 임영웅 전국 투어 콘서트 고양·창원 공연과 4월 11일 오픈한 스트레이키즈 월드투어 서울 콘서트 영향으로 4월 콘서트 분야 티켓 판매 금액도 3월 대비 406.6% 증가했다.
관객 수 제한에서 자유로워진 대형 공연들의 매진 행렬도 눈에 띈다. 4월 1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첫 공연을 올린 뮤지컬 ‘데스노트’는 띄어 앉기 없이 매회 차 1250석 완판을 이어 가며 흥행하고 있다. 5월 첫 공연을 앞둔 임영웅 전국 투어 콘서트도 예스24 단독 티켓 오픈과 함께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4월 예스24 티켓 전 분야 판매 1위는 21.4%의 점유율로 ‘2022 임영웅 콘서트 [IM HERO] - 고양’이 차지했다. 뮤지컬 분야에서는 ‘데스노트’와 ‘스톤’이 각각 4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전시·행사 분야에는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이 8위를 기록했다.
예스24 ENT 사업본부 이희승 본부장은 “현재까지도 아티스트나 스태프 확진으로 공연 일정이 변경되는 일이 있고 비지정석 야외 페스티벌이나 스탠딩 공연에는 여전히 제한이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공연계의 노력과 관객들의 협조로 시장은 점차 회복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며 “팬데믹을 지나며 OTT를 중심으로 영상 제작 시스템 생태계가 다변화됐고, 이에 공연 시장 역시 새로운 제작 환경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라이브 공연만이 가진 차별점을 유지하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관람객의 소비 심리를 반영한 맞춤형·소규모·지역별 공연들이 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충성도 높은 마니아 관객들을 보유한 공연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EST 뉴스
-
[단독] "LG전자, 직원 10명 중 4명 잘린다…초대형 희망퇴직"
LG전자가 대규모 감원에 돌입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G전자 직원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아 "기사화를 부탁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LG전자 소속을 인증한 LG전자 직원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신빙성 있는 자료로 분석된다. ... -
DB그룹 경영권 향방 중대 고비…김남호 명예회장, 법률 자문 검토
DB그룹 2세인 김남호 명예회장이 두 달 전 회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내년 3월 사내이사직까지 내려놓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 사진=DB그룹 제공/연합 지난 6월 27일, DB그룹은 돌연 ... -
“출산 후 수혈 못 해 아내를 잃었다”…영주 A 병원 예고된 인재
지난 7월, 경북 영주시의 분만취약지 지원병원에서 출산 직후 산모가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병원은 매년 수억 원의 국비·지방비를 지원받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이었지만, 정작 응급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 혈액조차 확보하지 못해 비극을 막지 못했다. 이 사고는 한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제도적 허점... -
박주민 “오세훈, 비(非)강남 버렸다”…경전철 공약 ‘빈 껍데기’ 전락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추진해 온 강북·동북권 경전철 사업이 잇따라 좌초하면서 오세훈 시장의 균형발전 공약이 사실상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과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위원장 박주민)는 21일 열린 ‘오세훈 시정 3... -
인천공항 제4활주로서 화물차 사고 사망…공항 안전관리 또 도마 위에
26일 오전 6시쯤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 인근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1t 화물차가 공항 외곽 울타리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연합뉴스] 사고 충격으로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 -
DL건설, 추락사고에 ‘초강수’…대표부터 현장소장까지 80여명 일괄 사표
공사장 사고 일러스트-연합뉴스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가 발생하자, DL건설이 사실상 ‘전사 해체’에 가까운 초강수 조치를 내렸다. 대표이사부터 최고안전책임자(CSO), 임원진, 팀장, 현장소장까지 80여명이 줄줄이 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