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주일 사이 1.05에서 1.40로 급상승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뜻한다. 지수가 1보다 높으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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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 발생 추이와 감염재생산지수 추이. 자료=질병관리청/그래픽=연합뉴스

 

감염재생산지수가 1보다 높기 때문에 향후 신규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배로 급등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위험도를 8주 만에 '낮음'에서 '중간' 단계로 올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확진자 발생 및 감염재생산지수의 증가세, 사망자 수의 증가를 고려했다"며 "해외유입 확진자의 BA.5 변이 검출률 급증에 따라 확진자 발생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위험도는 5월 3주(15∼21일)부터 7주 연속으로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으나 감소세던 유행이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8주 만에 상향 조정됐다. 


감염재생산지수는 5주 연속 상승해 지난 6월 1주 0.74까지 떨어졌다가 '1'을 넘어 1.40을 기록했다. 지수 1.4는 오미크론 유행이 한창이던 3월 2∼3주의 1.29보다도 높은 수치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던 2월 1∼2주에 1.6까지 올랐던 적이 있다.


지난 12일 오후 9시 기준 신규확진자수는 3만8734명으로 4만명에 육박했다. 신규확진자가 급등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인 BA.5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면역회피 수준이 3배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A.5는 지난 12일 기준 국내 검출 비중이 35.0%로 가장 크며 곧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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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여름 재유행의 초입에 들어선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확진자 중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36.9%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한다. 확진자 3명 중 1명 이상이 20~30대다. 야외활동과 대인접촉이 많은 연령일수록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하루 평균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20대에서 50.4명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외에 10대(47.7명), 30대(37.7명), 10세 이하(36.1명), 40대(29.8명), 50대(23.6명) 등의 순이었다. 60세 이상의 확진자는 일주일간 1만4220명으로 지난 주 8205명보다 늘었지만, 비중은 1% 감소했다.


최초 확진일 45일 이후 다시 확진이 되는 재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 3일 기준 누적 7만382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3번 감염된 경우도 98명이나 발생했다.


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지난해 12월까지 0.10%였는데, 오미크론 유행 이후에는 0.40%로 크게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와 세부 변이는 면역회피력이 강해 감염 후 자연면역을 얻었더라도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재감염 여부는 백신접종력, 바이러스 노출, 거리두기 등 다른 요소와도 연동돼있지만,  BA.5의 면역회피 가능성이 기존 델타, BA.2 변이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바이러스의 특성만 놓고 보면 재감염 사례 발생이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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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 1.4...BA.5 검출률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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