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적자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다시 적자를 봤지만, 규모 면에서는 사상 최대 적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면서 연간 472억달러(약 60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6839억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세계 수출 순위는 전년 7위에서 지난해 6위(1∼9월 기준)로 한 단계 상승하면서 무역 강국의 입지를 강화했지만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빛을 바랬다.
일평균 수출액도 25억1천만달러로 처음으로 25억달러대에 진입했다. 반도체(1292억3천만달러)·석유제품(630억2천만달러)·자동차(541억달러)·이차전지(99억9천만달러) 등의 품목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남겼다.
이 중 시스템반도체는 506억8천만달러, 전기차 98억3천만달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149억달러를 수출은 최고 실적 경신과 함께 각각 상위품목 내 비중도 동시에 확대하며 수출산업의 고부가화 경향을 드러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미국,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14.8%, 14.5%, 7.1%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대표 신흥 시장인 인도로의 수출(188억8천만달러)도 21.0% 급증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다. 대미 수출액(1098억2천만달러)은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수입액은 전년보다 18.9% 늘어난 731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은 전체의 26.1%인 1908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무역 수지는 47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상 초대 무역적자의 원인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인한 수입액이 증가한 탓이다.
무역수지 적자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였던 리먼 사태 당시 기록한 132억6천만달러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적자 규모는 지금까지 최대였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 1996년(206억2천만달러)의 2배를 넘은 수치다.
지난달 수출은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9개월째 적자가 연속되고 있다. 무역수지가 9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까지 연속 적자를 낸 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선박(76.1%), 이차전지(29.7%), 자동차(28.3%), 석유제품(22.7%)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디스플레이(-35.9%), 컴퓨터(-34.6%), 바이오헬스(-33.5%), 무선통신(-33.1%), 반도체(-29.1%), 가전(-24.4%), 석유화학(-23.8%), 철강(-20.9%), 섬유(-16.3%)는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가 30% 가까이 떨어졌다.
최대 수출시장이던 중국 수출액이 7개월 연속 감소세로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해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과 동절기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조기 확보까지 나서면서 복합적으로 가격 상승 요인을 제공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67억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다만 철강(-19.4%), 반도체(-10.0%) 수입은 줄어들면서 지난달 수입액은 2020년 11월(-1.9%) 이후 25개월 만에 감소했다.
BEST 뉴스
-
[단독] 강남 'ㄸ 치과'… 갑질 논란 이어 이번엔 수면마취 사망까지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에서 수면마취 시술을 받던 70대 여성이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치과 건물(사진출처=구글 갈무리) 최근 일부 치과의 무분별한 수면마취 실태를 연속 보도해 온 MBN 취재로 드러난 이번 사건... -
‘판타지오’82억 불복 속 … 남궁견의 수백억 베팅
차은우의 ‘200억 원대 세금 의혹’이 확산된 지 채 열흘도 안 돼 김선호까지 유사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두 배우가 몸담았던 판타지오는 ‘아티스트 리스크’와 ‘세무 리스크’가 한꺼번에 몰려든 형국이 됐다. 이미지 출처=판타지오 누리집 김선호 건은 “가족 법인을 ... -
[단독] 승무원 스타벅스 “민폐 논란”의 진실은?
광화문 일대 스타벅스 매장을 둘러싼 ‘승무원 민폐 논란’이 거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대형 가방과 서류가 매장 곳곳에 놓인 사진과 영상이 확산되자, 기사 제목과 댓글에는 곧바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직원 민폐’라는 표현이 따... -
60억 원 배임·횡령’ 박현종 전 bhc 회장, 공판 앞두고 ‘전관 초호화 변호인단’ 논란
60억 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현종 전 bhc 회장이 다음 달 4일 첫 공판을 앞둔 가운데, 전직 특검보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들이 대거 포진한 이른바 ‘초호화 전관 변호인단’을 꾸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현종 전 bhc 회장 사진출처=연합뉴스 ... -
[단독] 육군훈련소, 카투사 훈련병 특혜 논란...성폭력 혐의자 경징계 논란
육군훈련소에서 유명 기업인의 자녀가 훈련병 신분으로 성폭력 혐의에 연루됐다. 육군훈련소는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에 그쳐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카투사 공개 선발 현장 사진=연합뉴스 3일 위메이크뉴스가 군 안팎을 종합... -
英, 위고비·마운자로 ‘사망 사례’ 공식 경고
영국 규제당국이 비만·당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GLP-1 계열 약물과 관련해 급성 췌장염과 사망 사례가 확인됐다는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체중 감량 효과만 부각돼 온 이른바 ‘다이어트 주사’에 대해 규제기관이 명확한 위험 신호를 인정한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