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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교량 위 호텔 ‘특혜 운영’ 의혹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6.02.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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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8억’리모델링 투입했는데, 연 1억 숙박비 구조에 …서울시 몫은 176만 원
  • ‘스카이 스위트’ 무투자 민간 운영… 평가·정산 자료는 끝내 비공개

한강대교 북단 상부에 있던 전망카페 ‘직녀카페’를 철거·리모델링해 조성한 이른바 ‘교량 위 호텔’이 서울시 공공자산 활용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울시가 해당 시설 조성에 세금 약 8억 원을 투입했지만, 민간 운영 첫해 서울시가 회수한 수익은 176만 원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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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용산구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스카이 스위트)을 찾아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24.5.28일 (사진 출처=연합뉴스)

     

해당 시설은 현재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라는 이름의 숙박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한강대교 상부라는 이례적인 입지에 단 1실만 운영되는 고급 숙소로, 예약은 글로벌 숙박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숙박 요금은 평시에도 1박 35만~50만 원대, 불꽃축제나 연말연시 등 성수기에는 100만 원을 넘는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이 숙박비를 단순히 연간으로 환산하면 논란은 더욱 분명해진다. 

 

가장 보수적으로 1박 평균 35만 원만 적용해도 연간 숙박비 총액은 약 1억 2,700만 원이다. 

 

평균 요금을 50만 원으로 잡을 경우 1억 8,000만 원대, 성수기 요금까지 반영하면 연 2억 원 안팎의 매출이 가능한 구조다. 서울시는 개관 이후 누계 객실 이용률이 93.1%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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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에어비앤비

 

그런데 이렇게 고가의 숙박비를 받는 교량 위 호텔에서, 서울시가 실제로 받아간 돈은 176만 원이었다. 

 

이는 운영 첫해 수익 배분 비율이 20%로 적용된 결과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약 0.22%로, 시중은행 예금 이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운영 구조 역시 논란의 핵심이다. 해당 시설은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되며, 운영사는 부지 매입이나 리모델링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 이미 완성된 시설을 넘겨받아 운영만 맡는 구조다. 

 

에어비앤비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이라 상시 인력 투입도 제한적인 형태로 알려져 있다. 

 

투자 부담과 운영 리스크가 크지 않은 구조에서, 공공은 비용을 부담하고 민간은 운영과 수익을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해당 숙소의 운영은 호텔·숙박시설 위탁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 기업 산하에이치엠(Sanha HM)이 맡고 있다. 

 

이 회사는 호텔·리조트 등의 운영 대행, 브랜드 관리, 수익 관리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중견 규모 기업으로, 이번 한강 교량 위 숙소는  부지 매입이나 리모델링 비용 부담 없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본지에 보낸 답변에서 “전망호텔은 수익 창출이 목적이 아니라 장기간 공실 상태였던 

전망카페를 정상 운영하기 위해 조성한 사업”이라며 “이용률이 93.1%로 시민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교량 위 단독 1실 운영 특성상 관리 비용이 일반 숙박시설보다 높고, 적자 발생 시에는 수탁기관이 전액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한, 이 사업에는 총 4개 업체가 응찰했고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객관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운영사 선정 과정의 평가표·배점·업체별 점수 등 핵심 자료는 '비공개 자료'라는 이유로 일절 제공하지 않았다.


수익 배분 구조에 대해서는 “2024년에는 한시적으로 20%를 적용했으며, 현재는 위·수탁 협약에 따라 수익 발생 시 50%를 시와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공성 확보를 위해 분기별로 취약계층 및 서울시민상 수상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숙박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위탁 기간은 기본 3년이며, 시의회 동의를 거쳐 1회에 한해 2년 연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핵심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관리 비용이 높다는 주장에는 구체적인 금액이나 산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고, 수익 배분 비율을 50%로 상향했다는 설명에도 현재까지 서울시가 실제로 얼마를 회수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무료 숙박 제공 역시 연간 횟수나 금액 환산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8억 원의 세금 투입과 어떤 비례 관계에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운영사 선정과 관련해 서울시는 “객관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하면서도, 그 객관성을 검증할 수 있는 평가 자료는 끝내 제공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번 회신은 ‘반론’의 형식을 갖췄지만, 검증 가능한 자료 없이 설명만 제시한 답변에 그쳤다.


결국 질문은 하나로 모아진다. 어떻게 세금 8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교량 위 호텔이, 연간 수억 원대 숙박비를 받는 구조임에도 서울시에는 176만 원만 남기는 운영이 가능했느냐는 것이다. 

 

불법 여부를 떠나, 공공이 비용과 자산을 부담하고 민간이 안정적인 운영과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가 과연 합리적인 정책 판단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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