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미혼남녀 10명 중 3명은 데이트비용으로 인한 갈등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2023년 하반기 ‘데이트비용’에 대해 2~30대 미혼남녀 500명(25~39, 남녀 각 250)의 생각을 조사했다. (오픈서베이 진행,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P)

먼저 ‘데이트 1회 당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7만 4700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9만 400원, 여성은 5만 9000원, 20대는 7만 1000원, 30대는 7만 8400원 선이었다. 연령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만원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다음 ‘이성과의 데이트에서 비용 문제로 갈등을 빚은 적이 있는지?’ 여부는 ‘없다(70.6%)’, ‘있다(29.4%)’로 나뉘었다. 10명 중 약 3명 정도가 데이트비용으로 갈등을 경험한 셈이다.
‘갈등을 빚은 가장 큰 이유’는 ‘데이트비용 지출에 대한 가치관이 맞지 않아서’가 50.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음은 ‘둘 중 한 사람이 데이트비용을 적게 내서(26.5%)’, ‘둘 중 한 사람이 데이트비용을 내지 않아서(13.6%)’, ‘데이트통장과 관련해 갈등 발생(5.4%)’, ‘기타(4.1%)’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서로 더 많이 내려 해서’, ‘누가 더 내야 하는지 눈치’ 등의 의견이 있었다.
2022년 가연이 발표한 동일 조사에서 데이트 1회 당 지출비용이 7만 9600원, 갈등이 있었다고 답한 비율이 21.5%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데이트비용은 낮아지고 갈등을 겪은 비율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가연 박은미 커플매니저는 “데이트비용의 갈등 원인은 ‘누가 더 많이 내고 적게 내느냐’가 아니라 ‘소비 가치를 어디에 더 두느냐’가 훨씬 많은 공감을 받았다. 누군가는 식생활을 중요하게 여기고, 누군가는 취미 생활에 더 초점을 두는 것인데, 소비생활 습관과 성장 환경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연인뿐 아니라 신혼부부 사이에도 갈등의 원인이 돼, 양보와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또 “1~2년새 물가 인상과 함께, 밥·커피·영화·여행 등 데이트비용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성별이나 나이에 따른 일방적인 부담보다는, 서로의 상황을 조율해 현명한 데이트를 하길 바란다. 결혼을 앞둔 커플은 미리 각자의 소비·지출 계획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 갈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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