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부남 의원 \'날계란 투척\' 긴장감 고조… 경찰·소방 만반 대비 필요
4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선고 집회에 대한 구급활동 내역'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파면된 2017년 3월 10일 헌재 인근에서 발생한 구급 상황은 총 76건이었다. 당시 9명은 현장 처치로 끝났지만 67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정미 당시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선언한 오전 11시 21분부터 오후 5시 52분까지 약 6시간 동안 박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있던 안국역 일대에선 응급환자 신고가 10여 분 간격으로 이어졌다.
낮 12시 10분부터 30분 사이엔 심정지 환자도 4명이 속출했다. 100㎏ 대형 스피커에 깔려 사망한 70대 박 대통령 지지자 김모씨를 포함해 각각 낮 12시 10분, 19분, 25분, 35분에 60대 이상의 집회 참가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인명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당시 헌재 앞 대치는 계속됐다. 오후부터는 전신 쇠약(4건)과 실신(4건)으로 실려 나가는 이들이 속출했다.
장시간 인파 밀집 구역에서 버티다 보니 양쪽 무릎, 허리와 다리 및 늑골 등 신체 여러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며 구급대를 부르는 경우도 오전보다 급증했다.
실제 서울소방본부에 집계된 이날 요구조자 연령은 △50대(9명) △60대(21명) △70대(13명) 등 장년과 노년층이 절반 이상(56.6%)이었다.
8년 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상황에서 폭력사태의 징후가 가득하다. 지난 20일 헌재 앞에서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도중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던진 날계란에 백혜련 의원이 맞는 사건이 벌어졌다.
양부남 의원은 "의원 대상 계란 투척은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 탄핵 선고 날에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 충돌의 전조"라며 "2017년에도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많이 발생했던 만큼, 정부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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