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원회를 둘러싼 매관매직(賣官買職)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1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즉각 휴가에서 복귀해 국민과 교육주체 앞에 사죄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왕조시대나 군부정권에서나 볼 수 있던 관직 거래 의혹이 국가교육위원장 자리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인사라인과 이 위원장 사이에서 드러난 매관매직 정황은 국민과 교육계에 형언키 어려운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고 말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8월 28일,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 요양병원 금고에서 700만원 상당의 금거북이와 이 위원장의 친필 편지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의원은 이를 두고 “천인공노할 불법적 뇌물과 특혜가 있었다는 중대한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이 위원장의 과거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2010년대 국정교과서 추진과 뉴라이트식 역사관 논란에 이어,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있으면서도 무능을 드러내 국가교육위원회를 사실상 식물 기관으로 만들었다”며 “측근들을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로 앉혀 사유화한다는 의혹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압수수색 직후 휴가를 떠나 오늘 국회 예결특위 출석을 회피했다. 국회를 모독하는 행위”라며 “국가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이런 상황에 휴가를 간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과 조국혁신당 교육개혁특위는 이 위원장에게 ▲즉각 사퇴 ▲국민·교육주체에 대한 공개 사죄 ▲김건희 여사 측에 보냈다는 친필 편지 공개 ▲특검 조사 및 국회 출석을 통한 의혹 해명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국민과 교육주체의 분노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이 위원장은 더 이상 국가와 교육을 더럽히지 말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지막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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