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를 진압하는 소방서에서 불이 나는 아이러니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소방서에서 4일 낮 화재가 발생해 4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내부 훈련장 일부와 건물 외벽이 불에 타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4분쯤 송도소방서 1층 샤워실 환풍기 부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장비 19대와 인력 47명을 긴급 투입해 오후 1시경, 약 46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불은 환풍기에서 시작돼 외벽을 따라 위아래로 번지며 다목적 훈련장(362㎡) 중 75㎡와 건물 외벽 약 30㎡를 태웠다. 소방당국은 현재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송도소방서는 2017년 개소해 인천 연수구와 송도국제도시 일대의 화재, 구조, 구급 업무를 담당하는 인천소방본부 산하 기관이다. 최첨단 소방 장비와 다목적 훈련시설을 갖춘 ‘국제119안전센터’ 기능도 수행하며, 평소 지역 내 각종 재난 대응 훈련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화재로 자체 훈련시설이 일부 소실되면서 당분간 훈련 일정 조정 및 복구 공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방 관계자는 “소방서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내부 설비 결함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환풍기 전선 과열 또는 먼지 축적 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도소방서는 화재로 인한 외벽 그을림과 훈련장 손실 복구 후, 내부 설비 전수점검 및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소방본부는 “소방관서 내부의 설비 결함으로 인한 화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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