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안부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에… 모범 사례 활용
- 넥슨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동참 놀이터 改裝 사업
- 수혜 지역 의견도 반영… 게임 IP 적용해 재미 배가
- 김창섭 디렉터 “아이들 스스로 즐기며 성장할 권리”
공공 어린이 놀이터를 개장(改裝)해주는 일명 ‘단풍잎 놀이터’ 프로젝트 일환으로 넥슨이 의정부 신곡동에 위치한 ‘하늘빛 어린이공원’을 새롭게 조성해 지난 4월 문을 연 ‘단풍잎 놀이터’ 2호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은 전국 8만 4000여개 놀이시설 중 시·도 및 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은 곳을 대상으로 한다. 안전 관리와 유지 운영, 아동 발달 연계, 안심 디자인, 공동체 활성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발표한다.
올해는 전국에서 총 8곳이 지정됐다. 이 가운데 실외에 위치한 공공 놀이터는 ‘단풍잎 놀이터’ 2호를 포함해 2곳뿐이다. 우수 시설로 등록된 놀이터는 향후 타 지역의 놀이터 조성의 모범 사례로 활용된다.
넥슨은 어린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뛰놀면서 상상력을 발휘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낡고 위험한 공공 놀이터를 리모델링하거나, 놀이터가 부족한 지역에 신설하는 ‘단풍잎 놀이터’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넥슨의 주요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사업 부문에서 후원하고 넥슨의 사회공헌활동을 총괄하는 넥슨재단이 주도하고 있다. 앞서 2024년 12월 성남시 ‘나들이 어린이놀이터’가 첫 사례로 기록됐다.
2호점이 들어선 부지는 아동 시설에 인접해 접근성이 좋지만 약 9년 전 조성돼 시설이 노후한 까닭에 위험도가 높고, 놀이 요소도 부족해 이용률이 낮았다.
이에 넥슨과 넥슨재단은 대근육 발달을 돕는 다양한 신체 놀이기구를 배치했고, 게임 IP(지식재산권) 기반 공간 연출을 통해 흥미를 배가하는 방향으로 총 1000㎡ 규모의 놀이터를 완성했다.
특히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는 지역 어린이들로 구성된 ‘단풍잎 용사단’과 주민들 의견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모래나 풀, 벌레 등으로 인한 위생 문제, 파손된 시설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 재밌는 놀이 기구와 아동 쉼터의 부재 등 놀이터의 불편 사항에 대한 어린이들 목소리를 바탕으로 개선 요소를 꼼꼼하게 반영했다. 이 점 역시 이번 선정에 상당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단풍잎 놀이터’ 2호는 ‘메이플스토리’ IP의 특징을 기능에 녹여냈다. 돌의 정령 찾기 모래놀이 공간, 마운딩, 돌의 정령 조합놀이대, 돌의 정령 터널, 바닥 트랙 등 놀이터 곳곳에 숨어있는 돌의 정령 캐릭터를 찾으며 놀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형 바이퍼 그네 같은 평소 놀이터에서 접하기 어려운 놀이 기구도 설치했다.
덕분에 ‘단풍잎 놀이터’ 2호는 조성 전후로 어린이 이용자들의 만족도 면에서 기존(2.8점) 대비 약 3배 증가한 9.1점을 받았다. 놀이터 인근 의정부 청룡초 학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바깥 놀이 활동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부모 중 75%가 ‘바깥 놀이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고 답하는 등 ‘단풍잎 놀이터’가 놀이 문화 확산에 필수적인 놀 권리 인식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입증했다.
한편, 넥슨과 넥슨재단은 내년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단풍잎 놀이터’ 3호를 개소한다. 김창섭 넥슨 ‘메이플스토리’ 국내 총괄 디렉터는 “‘단풍잎 놀이터’는 단순히 놀이 공간을 만드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즐기면서 성장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아주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용사님(‘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과 함께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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