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내일인 2025년 11월 27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오전 10시 전후 발사를 목표로 최종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누리호의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발사체 핵심 엔진을 제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력과 책임성이 동시에 검증되는 중대한 시험대로 평가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민간 중심 우주개발’ 전환 정책의 실질적 성과가 드러나는 순간이라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도 크다.
정부는 차세대 발사체 사업 역시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이며, 그 축을 맡고 있는 기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발사체 엔진 제작부터 조립, 구조체, 발사 서비스까지 한화가 참여하는 체계는 국내에서 유일한 민간 주도형 우주사업 구조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내일의 누리호 발사 성공 여부는 한국 민간 우주기업의 기술 신뢰도와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공 시 후속 발사체 사업, 해외 파트너십, 우주 서비스 산업 확대에도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반면 만약 비행 과정에서 구조적 문제나 기술적 차질이 발생할 경우, 민간 중심 우주개발 정책 자체에 대한 회의가 제기될 수 있으며, 발사체 개발 일정과 산업 전반의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발사는 단순한 기술 시험을 넘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전체의 완성도와 관리 체계까지 평가받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동안 발사체 엔진 개발 역량을 대폭 강화하며 우주사업의 중심 기업으로 성장해 왔고, 항공우주연구원과 협업해 누리호 추진기관 개발을 사실상 공동 수행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사를 “한국 민간 우주산업 체계가 실제 우주 환경에서 검증되는 첫 관문”으로 본다.
정부와 항우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늘까지 모든 점검을 마무리한 뒤, 내일 오전 기상·대기상황을 종합해 발사 시각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모든 조건이 충족될 경우 누리호는 27일 오전 10시 전후,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우주로 향하게 된다.
내일의 발사는 한국이 민간 중심의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과 체계를 갖추었는지를 판단할 첫 번째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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